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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부터 BTS RM까지 역대 최대 APEC CEO 서밋 세계를 연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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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전 세계 리더 1700여 명이 한국을 찾았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10월 28~31일 열린 ‘CEO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 포럼인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등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과 기후변화 등 시대의 핵심 이슈를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30년째를 맞는 APEC CEO 서밋은 식전 행사인 10월 28일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세션, 참석연사, 참여 정상급 인사 수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란 평가를 받으며 통상 일정보다 하루 늘어난 3박 4일간 치러졌다.
10월 29일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최근 확산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아·태 지역의 연대 플랫폼인 APEC의 역할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결이 성장과 번영의 든든한 지붕 돼줄 것”
이 대통령은 “오늘날 APEC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은 2005년 부산에서 APEC을 개최한 때와는 많이 다르다”며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 생존이 시급한 시대에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APEC은 위기의 순간마다 서로의 손을 잡고 연대하며 상호 신뢰가 상호 번영의 지름길임을 입증해왔다”며 “20년 전 APEC에서 단결된 의지를 모아낸 대한민국이 APEC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 협력의 길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통 기와인 수막새를 언급하며 역내 공급망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막새는 처마 끝에서 빗물과 바람으로부터 건물을 지켜내고 서로 다른 기와 조각을 단단히 이어 하나의 지붕을 완성한다”며 “연결의 지혜를 품은 수막새가 천년 세월을 버티며 동아시아 문명의 지붕을 지켜온 것처럼 인적·물적·제도적 연결이야말로 APEC의 성장과 번영을 위한 든든한 지붕이 돼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 참석 명단은 화려했다. 대한상의 회장이자 APEC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가 총출동했다.
해외에서는 케빈 쉬 메보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부사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공공정책 부사장,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등이 참석했다.
또 마티아스 콜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함께했다.
산업통상부가 대한상의,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개최한 올해 CEO 서밋의 주제는 ‘연결, 비즈니스, 그 너머(Bridge, Business, Beyond·3B)’다. 혁신의 주체로서 기업(Business)이 정부와 기업, 정부와 정부를 연결(Bridge)해 더 나은 미래(Beyond)를 구축하자는 비전을 담았다. ▲AI·디지털 전환 ▲지역경제통합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20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트럼프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
APEC이 각 회원경제 간의 연결과 협력을 강조하는 만큼 세계적인 리더들도 CEO 서밋 행사의 특별 세션을 맡아 연단에 올랐다.
본격적인 세션이 열린 10월 29일 오후 첫 주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미국 내 조선업의 발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을 “뛰어난 기술력 위에 자유민주주의가 번영하고 문명이 발전한 나라”라고 평가하며 “한국의 성취와 업적에서 배울 점이 많다.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과 기술적으로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미의 관심사인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과의 관세협상과 관련해서도 “무역 합의를 타결하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내비쳤다.
안나 비예르데 세계은행 수석부총재는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 금융·투자 전략’ 세션에서 과거 세계은행이 골드스타(금성·LG의 전신)를 지원한 것처럼 APEC 회원국이 개발도상국에 함께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소득국가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무역 연결을 심화하고 교육 프로그램, 인턴 제도, AI 및 디지털 역량 강화 이니셔티브를 지역 전체에 확대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은 ‘APEC 지역 내 문화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K-팝을 비빔밥에 비유하며 창작자들을 향한 적극적 지원을 호소했다. K-팝 아티스트가 APEC CEO 서밋에서 연설한 건 RM이 처음이다.
RM은 K-팝이 사랑받는 이유를 “K-팝은 힙합, R&B,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등 서구의 음악 요소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미학과 정서, 제작 시스템을 융합했다”며 “마치 비빔밥처럼 서로 다른 요소들이 각자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결과물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관점뿐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도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 문화와 예술은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인이자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매개체”라며 “전 세계 창작자들이 그들의 창의성을 꽃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CEO 서밋에선 다채로운 주제의 세션이 연달아 열리며 참가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개막 첫날인 10월 29일은 세계경제, 디지털 전환, AI, 금융, 문화, 가상화폐, 탄소중립 등 9개 세션이 진행됐다. 데이비드 힐 CEO를 시작으로 마티아스 콜먼 사무총장, 맷 가먼 CEO, 최수연 네이버 CEO, 사이먼 밀너 부사장, 안나 비예르데 수석부총재 등이 연사로 나섰다.
10월 30일에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미래세대를 위한 AI 로드맵, 헬스케어, 차세대 에너지 등 6개 세션이 열렸다. 장인화 회장, 에릭 에벤스테인 틱톡 미주정책 총괄, 앤서니 쿡 부사장, 사이먼 칸 부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경제의 흐름과 대응책을 진단했다.
마지막 날인 10월 31일에는 에너지, 헬스케어, 미래경제 로드맵 등 5개 세션이 진행됐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호아킨 두아토 CEO, 제인 프레이저 CEO 등이 발제를 맡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EO 서밋의 마지막 특별 연사로 AI 시대의 미래를 전망했다.







혁신 산업 인사이트 한자리에서!
정부는 CEO 서밋 기간에 부대행사, 수출·투자 연계행사 등 다양한 경제인 행사를 개최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부대행사로 개최한 퓨처테크 포럼은 AI·방산·조선·디지털자산·에너지·유통 등 6개 혁신 분야의 동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포럼에서 K-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K-기업의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LG전자, SK, 현대자동차 국내 주요 기업은 K-테크(Tech) 쇼케이스에서 기술 경쟁력을 선보이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SK그룹은 AI데이터센터 비전을 소개했다. LG는 정상회의 메인 무대 인근 야외 공간에 첨단TV 기술을 집약한 투명·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샹들리에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와인·주류 박람회도 열려 참가자들에게 APEC 각 지역의 전통주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K-뷰티·웰니스 체험관, 미술 전시회 등 산업 경쟁력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한국형 비즈니스 외교도 전개됐다.
산업부는 경주뿐만 아니라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도 수출·투자·혁신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연계 행사를 개최했다. 수출 붐업 코리아 행사에는 170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해 전국 28개 산업 전시회와 연계한 대규모 수출 상담을 했다.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에선 투자신고식, 콘퍼런스·포럼 및 상담회 등을 진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한 글로벌 초격차 테크 콘퍼런스는 미래 기술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토의와 함께 투자유치,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운영돼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왔다.
대한상의와 딜로이트는 이번 APEC의 경제적 효과와 고용 창출 효과가 각 7조 4000억 원, 2만 2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유선 기자



APEC 개최 기념
‘디지털 굿즈’ 내려받으세요!
대통령실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경주의 문화유산과 전통공예를 토대로 한 디지털 굿즈를 10월 28일 공개했다. 대통령실이 디지털 굿즈를 공개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다.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용으로 나뉜 디지털 굿즈는 각각 보자기, 유엔 순방, 문화유산 등 세 가지 주제로 제작됐다. ‘보자기’ 굿즈는 APEC 회원의 조화와 협력 정신을 담았으며 ‘유엔 순방’ 굿즈에는 외교 정상화를 선언한 유엔총회 연설의 의미를 녹였다. ‘문화유산’ 굿즈의 경우 APEC 개최도시인 경주의 문화유산으로 디자인됐다. 디지털 굿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워치페이스 4종, 애플워치 배경화면 9종, 스마트폰 공용 배경화면 8종 등 APEC 공식 엠블럼을 포함해 총 21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굿즈는 대통령실 공식 누리집과 블로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대통령실은 디지털 굿즈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전통미와 경주 문화유산을 알리고 정상외교 복원을 상징하는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전통미를 담은 이번 굿즈가 경주 관광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면서 “20년 만에 의장국으로서 주최하는 APEC 2025 korea가 실용 외교의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APEC서 쏟아진 對한국 투자
AWS·르노 등 7개 글로벌 기업
한국에 5년간 13조 투자 약속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랑스 르노, 독일 지멘스헬시니어스 등 7개 글로벌 기업이 향후 5년간 우리나라에 총 9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로 한국은 첨단산업 분야의 생산 역량 강화와 빠른 기술 혁신, 고용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부는 10월 29일 ▲AWS ▲르노 ▲앰코테크놀로지 ▲코닝 ▲에어리퀴드 ▲지멘스헬시니어스 ▲유미코아 등이 한국 투자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고 발표했다.
맷 가먼 AWS 대표는 이날 APEC CEO 서밋이 개최된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31년까지 인천 및 경기 일대에 총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해 신규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대통령은 가먼 대표와의 만남 후 “한국 정부는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언제든지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AI 고속도로’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아마존의 대규모 추가 투자 결정은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울산에 40억 달러 규모의 AI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추가 투자 계획을 경주에서 발표하면서 총 투자액은 9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 대통령은 이후 참석한 산업부 주최 ‘글로벌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서도 투자를 약속받았다. 가먼 대표를 비롯해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 한국 대표, 반 홀 코닝 한국 대표 등 7개 기업 대표들은 이 대통령을 만나 반도체 패키징, 전기차, 의료기기, 배터리(소재) 등 첨단·주력 산업 분야에 AWS의 투자 계획을 포함해 총 9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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