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럼 굴러가던 삶이 죄의식을 마주했을 때 > 정책소식 | 정보모아
 
정책소식

‘공’처럼 굴러가던 삶이 죄의식을 마주했을 때

작성자 정보

  • 공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btn_textview.gif



‘공’처럼 굴러가던
삶이 죄의식을 마주했을 때
만취한 상태에서도 단정함을 잃지 않는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껴오던 병석. 어느 날 회식의 여파로 숙취에 시달리다 집 안을 뛰어다니는 시츄와 마주친다. 47년 사는 동안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는 광경이다. 전날 입었던 바지 주머니에서 펫숍 영수증을 발견한 그는 강아지를 환불하기로 마음먹지만 시츄는 설사를 반복하며 위독해진다. 잠시 뒤면 거래처 사람과 원정 골프를 떠나야 하는데 그때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그때부터 그의 삶에 미세한 균열이 생겨난다.
창비신인소설상 수상 작가 김유나의 신작 ‘공’은 혼자 굴러가는 ‘골프공 같은 병석’을 통해 시스템에 순응하며 열심히 살아온 현대인이 맞닥뜨리는 공허와 죄의식, 인간다움의 경계를 포착한다. 시츄는 병석의 공허를 비추는 거울이자 끝내 지켜내지 못한 생명이다. 비열한 자신의 모습에 넌더리를 치면서도 오늘 하루 버텨냈다는 사실이 자못 뿌듯해지는 사람, 왁자지껄한 무리에 속해 있다가도 그 이해관계를 따지고 나면 고독해지는 사람. 작가는 그런 병석과 우리는 과연 얼마나 다른 사람인지 묻는다.



박창근의 또 다른 이름
Mr. 아보카도 자유를 노래한다
감성 포크 가수 박창근의 또 다른 이름 ‘Mr.아보카도’. 그가 만들어온 오랜 음악의 궤적 위에서 이번 공연은 한층 더 깊어진 감성과 자유로움을 펼쳐 보인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는 옛 감성과 새로운 음색을 오가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음악은 거창한 장식이나 화려한 기교보다 진심과 호흡으로 만들어낸 울림에 가깝다. 감성을 중심으로 노래하던 그가 Mr.아보카도라는 이름 아래에서는 한층 자유롭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꺼내놓는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단단한 힘을 지녔다. 노래의 여백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기억과 상처, 그리고 아직 도달하지 못한 자유를 만나게 된다. ‘박창근 장르 with Mr.아보카도’ 콘서트는 단순한 음악 무대가 아니라 마음이 공명하는 ‘감정의 바다’다. 박창근과 Mr.아보카도의 세계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면을 들여다보고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 있는 자신을 느껴봐도 좋겠다. 노래가 끝난 뒤 마음 어딘가에서 잔잔히 파도가 일렁일 수도 있다.

기간 11월 15~16일 장소 우리금융아트홀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국보 금관총 금관부터 천마총·황남대총·금령총 등 신라 황금 문화를 상징하는 금관 6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5~6세기 신라 왕릉에서 출토된 금관들이 104년 만에 함께 전시되며 그 구조와 상징, 제작 기술을 통해 신라 왕권의 미학과 예술 정신을 조명한다.

기간 10월 28일~12월 14일
장소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600년에 걸친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담은 걸작 65점이 5부로 나뉘어 전시된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작품을 비롯해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스페인 거장들, 18세기 신고전주의, 후기 인상주의에서 모더니즘에 이르는 주요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간 11월 5일~2026년 2월 22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ATELER AKI: Here and Beyond PartⅠ
권기수, 권능, 정성준, 채지민 등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12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회화·조각·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내면과 자연, 전통과 현대, 일상과 초월을 넘나들며 시대와 예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 미술이 세계 속에서 구축한 고유 언어와 보편적 울림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기간 10월 28일~11월 29일
장소 아뜰리에 아키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18세기 영국을 뒤흔든 ‘셰익스피어 위작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셰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극이라며 위작 ‘보르티게른’을 내놓은 부자의 실화다.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다 스캔들의 중심에 선 아들과 명성에 집착한 아버지, 그리고 미지의 신사 ‘H’가 현실과 환상을 오간다.

기간 ~11월 30일
장소 NOL 서경스퀘어 스콘 2관

청사초롱 불 밝혀라
‘조선시대에도 웨딩플래너가 있었다면?’ 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한다. 조선 최초의 웨딩업체 ‘청사초롱’이 주관하는 혼례를 배경으로 관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하객이자 마을 주민으로 참여한다. 세대와 시대를 넘어 사랑받고 축복받고 싶은 인간의 보편적 마음을 다룬다.

기간 11월 29일~12월 20일
장소 국립정동극장



아벨 콰르텟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연주 3
13년 차 앙상블 아벨 콰르텟이 음악 탐구 여정의 한가운데에 선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3번 라장조를 비롯해 밝고 힘찬 에너지가 돋보이는 9번 다장조 ‘라주모프스키 3번’, 내면의 울림이 깊은 15번 가단조를 연주한다.

일시 11월 21일 오후 7시 30분
장소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

바람이 전하는 말
‘킬리만자로의 표범’, ‘알고 싶어요’, ‘눈동자’ 등 3000여 곡의 명곡을 남긴 작곡가 김희갑을 조명한 음악 다큐멘터리다. 조용필과 장사익, 임진모 평론가, 지명길 작사가 등 음악계 인사들이 출연해 그와의 인연과 음악 인생을 되짚는다.

개봉일 11월 5일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베트남에서 거리의 이발사로 일하며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어머니를 홀로 돌보는 아들. 그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한국에 있는 형에게 어머니를 데려다주기 위해 길을 떠난다. 스토리 개발 단계부터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베트남 개봉 3주 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개봉일 11월 5일

호텔엔젤
스무 해 전 갑자기 사라졌던 ‘은희’가 삶을 끝내려는 옛 연인 ‘정호’ 앞에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눈사태로 고립된 두 사람은 마지막 밤을 맞으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과 마주한다. 조력사망을 소재로 인간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순간이 언제인가를 묻는다.

기간 11월 4~6일
장소 대학로 창조소극장

야끼니꾸 드래곤: 용길이네 곱창집
1970년대 일본 자이니치 마을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용길이네 가족의 이야기다. ‘자이니치’는 일본에 거주하는 한반도 출신 한국인을 뜻한다.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시대의 상처와 연대를 담아낸다.

기간 11월 14~23일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이근하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 글이 없습니다.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