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어깨의 경고 방치하면 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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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안정화 운동
우리는 종종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무심코 지나치곤 합니다. 팔을 들거나 돌릴 때 어깨에서 “뚝” 혹은 “지지직” 하는 소리도 그중 하나일 것입니다.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사실 이 소리는 우리 어깨관절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음’일 수 있습니다.
어깨는 인체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입니다. 팔뼈의 둥근 머리가 날개뼈(견갑골)의 오목한 부분에 얕게 걸쳐져 ‘볼-소켓’ 형태를 이루며 거의 360도에 가까운 회전과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가동성은 ‘안정성’을 희생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구조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작은 불균형에도 쉽게 흔들리며 중심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핵심이 바로 회전근개(Rotator Cuff)입니다. 네 개의 작은 근육으로 이뤄진 이 그룹은 팔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조율하고 팔뼈가 관절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단단히 붙잡아주는 ‘동적 안정화 장치’ 역할을 합니다.
곧 통증이 생길 수 있다는 강력한 예고!
그렇다면 왜 어깨에서 소리가 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이 회전근개가 약해지거나 제때 활성화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 역할을 못하는 근육 때문에 팔을 움직일 때마다 팔뼈가 관절 중심을 살짝 벗어나면서 주변 조직과 마찰을 일으키게 되고 그 과정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발생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소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움직임마다 발생하는 미세한 충격이 축적되면 결국 연골이 닳거나 근육과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심하면 회전근개 파열이나 충돌증후군 같은 만성질환으로 발전해 어깨의 움직임 자체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깨에서 나는 소리는 ‘아직 아프지 않으니 괜찮다’가 아니라 ‘곧 통증이 생길 수 있다’는 강력한 예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약화된 회전근개는 등 근육의 불균형까지 불러와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라운드 숄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어깨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어깨관절이 점점 마모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경고음을 무시하지 않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관절의 동적 안정성을 회복한다면 불편한 소리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통증도 예방할 수 있으며 바른 자세까지 되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작은 실천이 내일의 건강한 어깨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정용인
물리치료사로 유튜브 채널 ‘안아파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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