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여 있던 사망보험금 생전에 활용 55세부터 연금처럼 타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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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 출시
고민입니다!
올해 50대가 된 직장인 남성입니다. 50대가 되니 부쩍 걱정이 늘었습니다. 두 자녀가 아직 대학생이라 경제적으로 부모의 도움이 더 필요한데 당장 퇴직이 몇 년 앞으로 다가오니 큰 준비가 필요하겠더군요. 무엇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제 생활비조차 여유롭지 않은 상황입니다. 큰 병이라도 걸리면 어쩌나 두려움도 들고요. 가진 건 작은 주택 한 채, 자동차 한 대, 그리고 20년 전 들어둔 보험뿐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유동화할 수도 없는 것들이라 큰돈이 필요할 땐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듭니다.
제 상황에서 노후 대비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해결해드립니다!
은퇴를 앞두고 노후 준비가 걱정이군요.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정부가 사망보험금을 55세부터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유동화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어요. 정부의 국정과제로도 선정된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을 생전에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제도예요. 내가 보유한 주택을 활용해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처럼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해 노후 소득 공백에 대응할 수 있게 한 거죠. 갈수록 기대수명이 늘고 사망보험금보다 노후에 필요한 간병비, 생활비 등의 수요가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한 거예요.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12개월치 연금을 한 번에 받는 ‘연 지급형’ 상품이 먼저 출시되고 2026년 초 ‘월 지급형’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에요.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 등 5개 생명보험사가 10월부터 신청을 받기로 했으니 사전에 함께 내용을 살펴볼까요?
만 55세 이상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가입자는 별도 소득이나 재산 요건 없이 신청할 수 있어요. 특히 금융당국은 연금전환 특약이 없는 과거에 가입한 종신보험 계약도 제도성 특약을 일괄 부가해 유동화할 수 있게 할 계획이에요.
사망보험금 유동화 비율은 최대 90% 이내에서 소비자가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어요. 유동화 기간도 최소 2년 이상 연 단위로 설정하는 게 가능해요. 매달 받을 수 있는 연금은 사망 후 남길 보험금의 비율, 최초 수령 시점, 수령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예를 들어 55세에 은퇴한 뒤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65세까지 10년간의 소득 공백을 메울 목적이라면 수령 기간을 10년으로 설정할 수 있겠죠? 이때 30세부터 20년 동안 매월 8만 7000원씩 총 2088만 원을 납입해 사망보험금 1억 원의 보험계약을 보유했다고 가정해볼게요. 3000만 원만 사망보험금으로 남겨놓고 55세부터 유동화 비율 70%로 연금을 당겨 받는 경우 총수령액은 3274만 원(예정이율 7.5%)으로 월평균 14만 원을 받을 수 있어요(표 참조). 유동화 개시 연령이 늦어질수록 매달 받는 금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같은 조건에서 연금 수령 시점을 70세로 늦출 경우 월 수령액은 20만 원으로, 75세로 늦추면 22만 원으로 늘어나요.
다만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위해선 계약 기간과 납입 기간을 각각 10년 이상 채워야 해요. 또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같아야 하고 신청 시점에 보험계약대출이 있으면 안돼요. 보험금 유동화가 어려운 변액종신보험과 금리연동형종신보험, 단기납종신보험은 해당되지 않아요. 9억 원을 초과하는 초고액 사망보험금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유념하세요.
금융당국은 대상이 되는 계약자에게 개별적으로 알릴 예정이에요. 1차로 상품을 출시하는 5개 보험사에서는 10월 중 계약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공지하고 이후 상품을 출시한 모든 보험사는 정기적으로 신규 대상 계약자를 선별해 통지할 예정이에요. 특히 제도 운영 초기에는 불완전 판매 방지 등을 위해 대면 영업점에서만 신청을 받고 사망보험금 유동화 철회권과 취소권도 보장하기로 했어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사후 소득인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소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종신보험의 활용도를 높인 것인 만큼 내 생애 계획과 경제적 상황 등을 꼼꼼히 분석해 꼭 필요할 때 활용하시길 바라요!
조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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