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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다리는 ‘고도’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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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다리는
‘고도’는 무엇인가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1969년 고 임영웅 연출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 22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부조리극은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뜨리며 한국 극단 최초로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에 초청받았고 아일랜드, 폴란드 등 세계 무대에 올랐다. 영국 유명 평론가 마틴 에슬린은 이 작품을 두고 “생생하게 오랫동안 기억할 연극,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두 주인공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앙상한 나무 한 그루뿐인 시골길에서 실없는 대화와 무의미한 몸짓을 반복하며 ‘고도’를 기다린다. 그 기다림에 지쳐갈 즈음 한 소년이 나타나 “고도 씨는 오늘 밤에는 못 오고 내일은 꼭 오시겠다고 전하랬어요”라고 말한다. 시간도 장소도 대상도 불확실한 기다림은 그렇게 끝없이 이어진다. 연극은 오늘을 사는 우리 각자에게 묻는다. 당신이 기다리는 고도는 무엇이냐고. 이번 공연은 임 연출의 해석을 충실히 되살린다. 고인이 생전에 세밀히 기록한 연출 노트가 무대 위에 숨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기간 9월 10일~10월 4일 장소 소극장 산울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실감의 순간을 포착하다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를 ‘언라이프(Unlife)’로 정의한 사진작가 이옥토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언라이프전은 작가가 일상과 여행 속에서 포착한 섬세한 장면들을 통해 ‘실감’이라는 감각에 다가서는 여정을 총 18점의 사진과 1점의 영상으로 풀어낸다. 겨울 끝자락 일본 홋카이도 호숫가에서 마주한 백조의 날갯짓, 초봄 산길에서 발견한 새의 솜털, 뉴질랜드 숲속 이슬 맺힌 연둣빛 풀잎 등 자연의 디테일을 응시한 순간들이 조용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카메라 기술과 감성이 맞닿는 지점을 정교하게 구현해내며 잔상과 흔들림, 정서의 결이 살아 있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작품이 지닌 감각을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전시 공간은 반투명 흰 천을 통과해 작품과 마주하도록 설계됐다.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빈백 공간도 마련됐다. 작가는 사진과 글을 매개로 ‘사람과 존재’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 7월에는 첫 사진집 ‘이해 없이 사랑했던 순간들과 크고 작은 오만’을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여정을 한 걸음 더 확장시켰다.

기간 ~9월 21일 장소 캐논갤러리

아이 캔 스피크
동네 ‘민원왕’ 할머니의 좌충우돌 영어 정복기를 그린 2017년작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재개봉한다. 극 후반 할머니가 긴 세월 숨겨온 진실을 드러내며 영어로 전하는 진심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개봉일 8월 13일

나의 아픈, 사랑이야기
장난처럼 시작된 꾀병이 진짜 사랑병이 되어가는 이야기. 지나고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빛나던 청춘의 계절을 진하게 담아냈다. 대만 청춘 로맨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2025년 대만에서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개봉일 8월 13일



현관문을 열어라
설을 맞아 제사상을 준비하던 한 집에 망태 할아버지가 불쑥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혈연관계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제사를 함께 지내게 된 이들 사이에 얽힌 사연이 드러난다. 크고 작은 갈등 속에서 인물들은 ‘식구’의 더 넓은 의미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기간 ~8월 17일
장소 예술공간 혜화

달샤베트
극한 더위에 달까지 녹아내린 어느 날 아파트 반장 할머니가 내어놓은 달콤한 달샤베트 덕분에 주민들은 시원한 여름밤을 보낸다. 달이 녹아 살 곳을 잃은 옥토끼들이 할머니의 도움으로 달로 돌아가는 여정도 함께 펼쳐진다.

기간 ~8월 23일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싱크 넥스트 25
‘경계 없는 무대, 한계 없는 시도’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싱크 넥스트는 장르와 매체의 구분을 넘어서는 무대 경험을 제안한다. 공연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관객의 감각, 인식의 경계까지 확장하는 것이 이들이 지향하는 ‘무경계’다.

기간 ~9월 6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바다를 건넌 감귤
세계 감귤의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드게임 ‘블루마블’의 형식을 차용한 대형 체험형 전시다. 관람객은 말판 위의 말이 되어 감귤의 원산지인 인도 아삼에서 출발해 중동과 유럽 등을 거쳐 제주에 이르기까지 감귤이 세계를 누벼온 여정을 따라가게 된다.

기간 ~9월 14일
장소 감귤박물관 기획전시실

그리고, 하루
현대인의 삶을 다루는 다층적인 서사를 김선우, 문형태, 정성준, 정승원 네 작가의 조형 언어로 풀어냈다. 자아를 향한 내면의 여정에서 출발해 일상의 기억과 감정, 관계의 층위를 거쳐 공조의 가능성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삶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돼준다.

기간 ~11월 23일
장소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3·4전시실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인간이 초래한 기후 재난을 ‘자연의 시선’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영속적으로 순환하는 자연에 비해 인간은 그저 잠시 스쳐가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기후위기라는 대변동의 시대에 공감하며 바닷모래와 바람, 강과 나무, 인간과 인공환경이 나누는 대화에
귀 기울인다.

기간 ~10월 26일
장소 경기도미술관 1·2·4 전시실

전주세계소리축제
전통음악의 원형과 세계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리의 축제가 열린다.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한국의 전통 성악과 기악을 중심으로 클래식, 대중음악, 어린이 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기간 8월13~17일
장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우면산 별밤축제
창작연희극부터 국악관현악, 서울 굿, 전통의 감성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국악 쇼케이스 무대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야외 공연이 이어진다. 여름 끝자락, 은은한 계절의 내음과 신선한 바람 속에서 국악이 전하는 특별한 감동을 만날 수 있다.

기간 8월 23일~9월 20일 매주 토요일
장소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이근하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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