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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병원! 갑자기 아이 아플 땐 ‘아이안심톡’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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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외출 후 아이를 씻기려고 보니 목 주변부터 겨드랑이, 배까지 붉은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오전 내내 바깥에서 물놀이를 한 탓일까, 간식에 문제가 있었나. 네 살 아이는 가려운지 연신 두드러기가 난 피부와 그 주변을 긁었다.
아이를 깨끗한 물로 씻긴 후 알레르기인가 싶어 상비약을 먹였지만 약효가 나타나는 30분에서 1시간이 다 지나도록 두드러기는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집 주변 병원을 알아봤지만 모두 대기가 1시간 이상으로 길었다. 애가 타던 차에 보건복지부가 7월 31일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 24시간 소아전문상담센터 ‘아이안심톡’이 떠올랐다.
아이안심톡은 아이가 아플 경우 소아·응급 전문의 등 의료인의 24시간 상담과 인근 응급실 및 병·의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입력한 증상 정보를 바탕으로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119 신고나 의료기관 이용을, 상담으로 가능할 때는 1대 1 게시판에 문의 글을 남기도록 제안한다. 이용 대상은 만 12세 이하 소아다.



증상 입력하면 챗봇이 중증도 판단
아이안심톡 누리집(icaretok.nemc.or.kr)에 접속해 첫 화면의 ‘TOK시작’ 버튼을 누르자 인공지능(AI) 챗봇인 ‘Hi-bot’과의 대화창이 활성화됐다. 아이에게 나타난 증상은 각 신체 기관을 나타내는 그림을 선택하거나 직접 작성해 입력할 수 있다.
그 아래에는 감염성 질환에 노출, 열, 심한 고열(39도 이상), 저혈당, 창백함·빈혈 등 일반적인 증상들이 나열돼 있다. ‘영유아의 달랠 수 없는 울음’, ‘경증 및 비특이적 증상 호소’ 등 병원에 가야 하는지 아니면 아이를 잘 달래며 넘어가야 하는지 초보 엄마들을 헷갈리게 하는 주요 증상들도 포함돼 있다.
‘피부’ 그림을 선택하니 물림, 쏘임, 찰과상, 화상, 소양증, 발진 등 다양한 관련 증상이 나타났다. ‘발진’을 누르자 환자와 관련해 알고 있는 항목을 선택해달라는 안내가 떴다. 그 아래에는 혈압, 혈당, 호흡수, 심박수, 산소포화도 항목이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파악하긴 어려운 내용이라 ‘알고 있는 내용이 없음’을 눌렀다. 그러자 내 답변이 ‘활력 징후 모름’으로 바뀌며 아이의 의식과 호흡 상태를 묻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모두 괜찮다’고 답하자 발진이 일어난 부위와 38℃ 이상의 열이 나는지, 통증을 느끼는지 등을 물었다. 얼굴을 제외한 곳에 발진이 났으며 열이나 통증은 없다고 답하자 ‘소양증’, ‘국소성 부종·발적’ 등은 없는지 묻는 질문이 떴다. ‘소양증’을 선택하자 ‘가까운 병의원 방문을 권장합니다. 응급실은 응급환자를 위해 양보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떴다. 그 아래로는 ‘전문가 상담 게시판’으로 이동하는 버튼과 함께 현재 영업 중인 병·의원과 응급실 명단이 나타났다. 각 병원의 진료 시간과 거리 등도 함께 표시됐다.

사진 첨부한 의료진 1대 1 상담도 가능
병원 방문을 안내받았지만 아이의 피부 상태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보다 자세한 상담을 받고 싶어 게시판으로 이동했다. 게시판에 들어가자 ‘현재 아이는 가벼운 증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는 안내와 함께 전문가 상담을 위해선 회원 가입과 로그인이 필요하다는 안내가 떴다. ‘아이가 아파 걱정스럽고 급한 마음이 들더라도 로그인 절차에 양해를 부탁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나타났다.
가입은 간단한 인증과 함께 끝났다. 로그인도 네이버나 구글,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로 손쉽게 할 수 있다. 회원 가입과 로그인을 진행하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게시판에 들어가니 상담 내용 작성 전 참고해야 할 사항이 표시됐다. 공격적 표현, 육아 정보 요청, 모호하거나 반복된 동일 상담 요청(3회 이상 포함) 등 서비스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글에는 답변이 제공되지 않을 수 있고 상담은 진단 또는 치료 행위로 간주되지 않는 참고자료일 뿐이라는 내용이었다. 상담이 전화로 진행될 경우 발신자표시제한(익명) 번호로 연락할 수 있고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에는 상담이 ‘통화 불가로 처리된다’는 주의사항도 함께였다.
상담 요청 시에는 아이의 생년월일, 기저질환, 열성경련 여부, 키, 몸무게, 복용 중인 약 등을 필수로 입력해야 한다. 앞서 챗봇과의 대화 과정에서 남긴 증상들은 자동 입력됐다. 얼굴이나 입술 주위가 부었는지, 열이나 기침·숨참 등의 동반 증상이 있는지, 가려움이 심하거나 수면에 방해를 줄 정도인지 등도 추가로 체크했다.
상담을 제공하는 의료진은 분당차병원, 인하대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등 세 개 기관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의사와 간호사다. 이들은 게시판 문의 글에 답글을 달거나 전화로 상담을 진행한다. 의료진이 답변을 남기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간다.
글을 남긴 지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답글이 달렸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현재 간지러운 증세 외에는 호흡곤란이나 얼굴 부종과 같은 증상이 없기에 가지고 있는 약을 복용한 후 가정에서 지켜봐도 좋다는 답변이었다. 다만 지속적으로 증상이 이어지거나 발진이 전신으로 확산되는 경우 등엔 병원에 방문하라는 내용도 있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도 안내했다.

문 연 병원·약국 정보 한눈에
아이안심톡은 의료 상담뿐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병원과 약국 찾기, 질병백과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선 더없이 반가운 기능이다. 아이가 둘인 30대 여성 A씨는 “아직 어린 둘째까지 애 둘을 데리고 병원에 가려면 정말 힘든데 집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좋다”며 “특히나 심야시간대나 주말·공휴일에 아이가 아프면 문 연 병원이랑 약국을 찾느라 인터넷 검색과 전화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아이안심톡 서비스를 2026년까지 시범 운영한 후 이용자·상담자 등의 의견을 종합하고 AI 등 발전된 기술을 반영해 2027년 본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고유선 기자



‘응급똑똑’ 앱을 아시나요?
응급실 가야 할지 말지 고민될 때,
증상 바탕으로 병·의원 안내
‘응급똑똑’ 애플리케이션(앱)은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증상 정보를 바탕으로 중증 환자는 응급실 방문을, 경증 환자는 가까운 병·의원 우선 방문 및 자가 응급 처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앱을 활용하면 경증 환자의 경우 응급실 방문으로 인한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중증 환자는 효율적인 응급 진료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비응급·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면 진료비의 9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평균 22만 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앱 내에서 사용하는 증상 분류체계는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를 바탕으로 응급의학과 교수로 구성된 전문위원회의 검수를 받아 보건복지부가 개발했다. 사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병·의원과 달빛어린이병원, 응급실 등의 진료과목, 진료 여부, 병상 정보 등 실시간 의료시설 정보도 제공한다. 응급똑똑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검색하면 설치·이용할 수 있다. 복지부는 2025년 말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평가를 진행하고 기능을 개선해 2026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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