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vs종이, 빨대 논란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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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가면 어떤 곳은 종이 빨대를, 어떤 곳은 여전히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하고 있어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플라스틱 빨대는 2021년 정부가 사용 금지 규제를 발표한 이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도기간이 이어지면서 업장마다 대응 방식이 제각각이에요. 처음 종이 빨대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어요.“물에 젖으면 금방 흐물거리고 골판지 맛이 난다”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있는 반면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죠. 한편에선 종이 빨대도 제작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정말 환경을 위한 선택인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어요. 미국에서는 최근 종이 빨대 강제 사용을 철폐하는 행정명령이 나오기도 했고요. 이번 생생 MZ 톡에서는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빨대에 대한 생각, 그리고 환경보호와 소비자 편의 사이에서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 MZ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참가자
박새(36세, 회사원)
퍼지초코(32세, 회사원)
뽈뽈낙지(30세, 연구원)
아구(31세, 회사원)
Q. 플라스틱 빨대 사용 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박새
플라스틱 빨대 사용에 대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유럽에서도 일회용 빨대 사용이 금지되고 있고 플라스틱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방향은 맞다고 봅니다. 다만 종이 빨대가 유일한 대안이 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해요. 정부가 빨대에만 신경쓰기보다 전반적인 일회용품 규제를 강화하는 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까 싶어요.
뽈뽈낙지
“종이 빨대에 사용되는 종이나 코팅제 등이 결코 플라스틱보다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없지 않나요?
플라스틱을 아예 없애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과 더불어 플라스틱을 폐기하고 분해하는 기술 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구
저는 부정적인 입장이에요. 우리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민족인데 종이 빨대는 환영받기 힘들죠. 환경보호도 중요하지만 카페 입장에서 소비자 경험은 무시할 수 없어요. 차라리 생분해 플라스틱이나 옥수수 전분 빨대 같은 더 나은 대안을 찾는 게 좋지 않을까요?
퍼지초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정부의 종이 빨대 구매를 중단시키고 플라스틱으로 모두 교체하라고 지시했다는 기사를 봤어요. 우리도 규제 계도기간이 계속 연장되고 있는데요. 일회용컵 사용 규제마저 완화된 마당에 빨대 규제까지 사라지면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의식도 많이 흐려질 것 같아요.
Q. 종이 빨대 등 대체품을 사용해 본 경험은 어땠나요?
박새
나쁘지 않았어요. 가능하면 빨대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습관적으로 빨대를 받아버릴 때가 있어서요. 차라리 빨대가 제공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플라스틱 사용 절감에 효과적일 것 같아요.
퍼지초코
종이 빨대는 시간이 지나면 물에 젖어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컵에 입을 대고 마시는 방법으로 바꿨어요. 최근에는 빨대 없이도 마실 수 있는 컵 뚜껑(리드)이 많이 나왔어요. 빨대를 줄일 수 있는 컵 디자인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뽈뽈낙지
“종이 빨대의 사용감이 만족스럽진 못했어요. 빨대가 물에 녹지 않도록 코팅제를 사용할 텐데 이 화학물질이 음료에 어떻게 녹아 나올지도 걱정이 됐어요. 스테인리스나 실리콘 빨대도 써봤는데 세척이 어렵고 들고 다녀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아구
“종이 빨대에 사용되는 코팅수지들은 생분해성이 없고 일반쓰레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식물로 만든 생분해성(PLA) 빨대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환경보호를 위해 불편을 감수할 의향이 있나요?
뽈뽈낙지
일반 샴푸 대신 샴푸 비누를 사용해봤는데 불편했지만 플라스틱 샴푸통이 쓰레기로 나오지 않고 남은 샴푸를 깔끔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조금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박새
“자발적인 실천만 바랄 것이 아니라 진짜 효과 있는 규제가 필요해요. 구내식당에서 습관적으로 종이컵을 집던 사람들이 다회용컵으로 바뀌니까 군말 없이 사용하더라고요. 이런 시스템적인 변화가 개인의 자발적 선택보다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퍼지초코
“플라스틱을 버릴 때 스티커를 떼고 최대한 닦아서 내놓고 있어요. 지금은 일상에서 작은 것을 시도하는 정도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더 불편하거나 귀찮은 일도 따를 생각이 있어요.”
아구
플라스틱 수지 첨가제를 만드는 회사에 근무하고 있어요. 우리가 플라스틱 사용을 멈추지 못하는 건 대체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전기차를 타게 하려면 정부가 보조금을 풀어서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싸게 만들면 되는 것처럼 혜택과 규제라는 당근과 채찍으로 국민을 유도하면 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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