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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서사 품은 금단의 땅에도 봄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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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전망대
주소 경기 파주시 제3땅굴로 310 | 문의 (031)954-0303

파주 제3땅굴&도라전망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관광지가 있다. ‘평화안보 관광지’라는 이름의 DMZ(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다. 경기 파주부터 강원 고성까지 한반도를 횡으로 잇는 DMZ 중에서도 파주는 DMZ 평화안보 관광 일번지로 꼽힌다. 2024년 11월 누적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파주 DMZ 평화안보 관광 코스의 핵심 시설인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열린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함부로 발걸음 할 수 없는 금단의 땅, 분단의 현장에도 봄은 오는지 DMZ의 안부를 물으러 파주로 떠났다.



AM 9:40 셔틀버스에 오르다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열린관광지’지만 DMZ 내에 있기에 신분이 확실한 사람에게만 접근을 허락하는 ‘선택적 열린관광지’다. 그래서 파주 임진각 관광지 한반도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내 DMZ 매표소에서 출입 신고서부터 작성하는 게 여행의 시작이다. 예전엔 용지에 수기로 출입 신고서를 작성했지만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다. 출입 신고가 끝나면 매표(도보 관람 일반 9200원·모노레일 1만 2200원, 현장 발권 가능) 후 셔틀버스에 탑승한다.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은 임진각 관광지에서 오직 셔틀로만 이동 가능하다.
3월 6일 오전 9시 40분에 출발하는 첫 셔틀버스엔 20여 명이 올랐다.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기대감을 드러내던 관광객들은 통일대교 검문소에서 군인들이 탑승해 신분증을 검사하자 “긴장된다”며 경직된 표정을 지었다. 버스 기사는 “도로에 표시된 이 ‘블루라인(민간인출입통제선)’을 넘어서면 여러분은 이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민통선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라며 “버스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사진을 찍어서는 안된다”고 안내했다.





AM 10:20 제3땅굴 탐방
버스는 10시 20~30분쯤 제3땅굴에 도착했다. 상황에 따라 40~50분쯤 자유 관람을 한 후 정해진 시간에 버스에 다시 탑승하면 된다.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홍보영상관부터 방문한다. 홍보영상관에선 6·25전쟁부터 제3땅굴, 도끼 만행 사건까지 전후 끊임없이 이어진 북한의 도발 사건과 여전히 휴전 중인 한반도의 상황,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생태 보고(寶庫)가 된 DMZ의 현재를 담은 다큐 영상을 상영한다. 폭탄이 터지는 굉음과 함께 시작한 영상은 DMZ에서 깃들어 사는 희귀 동식물로 끝맺음한다. 70여 년의 서사가 한눈에 펼쳐지는 영상 관람 후 홍보영상관 맞은편에 자리한 제3땅굴로 향한다.
문산까지의 거리 12㎞, 서울까지의 거리 52㎞ 지점에 있는 제3땅굴은 1974년 9월 5일 북한에서 귀순한 김부성이 제보하면서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별다른 징후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가 1978년 6월 10일 우리 군이 설치한 한 시추공에서 폭발음과 함께 물길이 솟아오르는 것이 포착되면서 존재가 드러났다. 폭 2m, 높이 2m, 총 길이 1635m로 1시간당 3만 명의 병력 이동이 가능한 땅굴이다. 이 중 일반 관람 구역은 265m 구간이다. 제3땅굴 관람 전 휴대전화를 비롯해 모든 소지품은 보관함에 두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안전모 착용 후 73m의 도보 관람로를 통해 300m 구간을 걸어서 이동하는 코스다. 땅굴 내부는 성인 2~3명이 겨우 지나갈 만한 좁다란 통로 형태여서 마주 오는 이들과 서로 비켜주기 위한 눈빛 교환도 해야 한다.
땅굴 진입로까지 경사가 있어 내려갈 때는 수월하나 올라오는 길이 다소 힘이 들 수 있다. 동굴의 높이도 2m 안팎이어서 안전모를 쓴 키 큰 외국인들은 내내 허리를 숙이고 관람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모노레일은 3월 현재 장비 점검으로 운행을 중단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한편 2025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은 한국관광공사와 ‘2025년 열린관광지 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제3땅굴 모노레일 신규 교체, 도라전망대 전기관람차 설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좀 더 안전하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AM 11:30 도라전망대 관람
제3땅굴에서 나와 이어지는 코스는 도라전망대다.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5㎞ 떨어진 도라산(해발 167m) 정상에 위치한 구 도라전망대보다 12m 더 높은 곳에 지은 DMZ 전망대다.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구 도라전망대부터 눈에 들어온다. 새 전망대가 문을 연 2018년 10월까지 30여년간 서부전선 최북단을 지키며 망향의 그리움을 달래주고 안보관광 필수코스로 자리했던 곳이다. ‘분단의 끝 통일의 시작’이라는 문구가 적힌 빛바랜 구 전망대를 곁에 두고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도라전망대가 나온다.
3층 옥상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을 통해 맨 왼쪽 천덕산부터 덕물산, 진봉산, 송악산 등 북한의 주요 산과 개성 시가지, 선전마을인 기정동 마을, 판문역, 북한군 212GP 등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다만 현재 남북 긴장감 고조로 당분간 3층 옥상 전망대는 개방하지 않는다. 이를 실감하듯 창문엔 북한 방향으로는 사진 촬영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도 붙어 있다. 대신 북한 전망은 2층 안보교육실과 실내 전망대에서 조망할 수 있다. 북쪽으로 낸 통유리창을 통해 DMZ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화종 파주시외국어통역관광안내사는 북한군 212GP 부근, 제3땅굴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지점과 2020년 폭파된 남북연락사무소 등의 위치를 짚어주며 “모두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가까운 위치”라고 말했다.

PM 12:30 다시 임진각관광지로
셔틀버스는 이후 지역 특산물과 관광상품 판매장인 통일촌 직판장 등에 들러 다시 출발점인 임진각에 닿는다. 이날 제3땅굴부터 도라전망대까지 둘러본 프랑스 관광객 니콜라 씨는 “한국에만 있는 DMZ 스테이션을 꼭 한번 여행해보고 싶었다”며 “직접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를 보고나니 한국이 휴전국가라는 게 실감이 됐고 북한의 도발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고 했다. 도라전망대에서 북한 전망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워 하는 관광객도 다수였다.
이 특별한 DMZ 여행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코스나 콘텐츠가 남북 관계에 따라 확장되기도 축소되기도 하니 방문 전 문의와 예약(dmz.paju.go.kr)은 필수다.

박근희 객원기자



가까이 있는 열린관광지
임진각 관광지

2024년에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임진각 관광지는 군사분계선까지 7㎞ 남쪽으로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위치하고 있다. 1972년 남북공동성명 발표 후 실향민들을 위해 ‘임진각’이 세워진 후 매년 600만 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는 우리나라 대표 평화안보 관광지다. 일대 약 46만㎡(14만 평)에 평화누리공원, 임진각평화곤돌라, 6·25납북자기념관 등이 모여 있다.
임진각은 2024년 4월 대대적인 리모델링 후 관광안내센터와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 문을 열었다. 망배단,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에 방치돼 있던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전쟁 포로 교환을 위해 가설한 ‘자유의 다리’ 등이 관람 필수코스다. 임진각 평화 곤돌라(유료)를 타고 임진강을 건너가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기다린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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