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로 가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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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독도체험관 개관
‘독도는 우리땅’ 노래 가사처럼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 독도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강원 강릉, 묵호나 경북 후포, 포항 등에서 쾌속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까지 세 시간, 다시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 가까이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울릉도까지 갔다고 해도 바다가 허락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
그러나 날씨 제한 없이 독도로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2월 21일 ‘디지털 독도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독도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이 손을 잡고 구축한 플랫폼이다. 덕분에 이젠 먼 길 나서지 않아도 생생하게 독도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컴퓨터와 휴대폰을 이용해 공짜로 접속할 수 있다. 독도에 대한 관심만 있으면 프리패스다. ‘K-공감’이 최근 개관한 디지털 독도체험관(zep.us/play/R5dPlZ)에 접속했다.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플랫폼에 마련된 독도체험관에선 마치 게임을 즐기듯 재미있게 독도 탐험을 할 수 있다. 17개 시·도교육청의 독도체험관 정보를 비롯해 독도 지형을 탐험하는 ‘독도 탐험대’, 독도의 역사를 학습하는 ‘독도 역사지킴이’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링크를 타고 접속하면 메타버스를 누비고 다닐 아바타가 기다리고 있다. 머리 모양부터 옷까지 취향대로 꾸민 후 본격 탐험에 들어갔다. 탐험 방법은 간단하다. 방향키로 아바타를 움직여 원하는 곳으로 가면 된다. 길을 잃어도 괜찮다. 곳곳에 안내원과 화살표가 있어서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게임 속 미션 수행하며 독도 지켜요
독도를 알아보기 위해 들어왔으니 가장 먼저 ‘독도 둘러보기’ 맵에 입장했다. 끼룩끼룩 갈매기 우는 소리와 함께 저 멀리 동도와 서도가 보인다. 이곳은 독도로 향하는 커다란 여객선의 갑판. 갑판 위에 서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다가와 독도에 대한 정보를 친절하게 이야기해준다. 곧이어 독도경비대가 지키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경북경찰청 소속 독도경비대는 1개 소대 규모로 첨단 과학 장비를 이용해 24시간 독도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안내가 화면에서 튀어나온다.
실제 탐방객이 갈 수 있는 마지노선인 선착장 끝을 넘어가면 계단이 보인다.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이라 경비대가 길목을 지키고 있지만 독도체험관 이용객은 간단한 퀴즈 한 문제를 풀면 통과할 수 있다.
맨 꼭대기로 올라가면 등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유인등대다. 높이 15m 동탑과 3층 규모의 건물이 일체화된 형태로 등대원 여섯 명이 두 개 조로 나뉘어 한 달씩 교대로 근무 중이란다. 곧이어 서도로 넘어갈 수 있는 길을 만난다. 동도와 서도 사이에는 실제로는 도로가 없지만 가상세계에선 클릭 한 번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내친김에 서도까지 가봤다. 독도의 실제 도로명인 ‘독도안용복길’이 펼쳐진다. 총연장 10m인 독도안용복길은 2011년 도로명 주소 시행에 맞춰 국민 공모로 이름을 선정했다. 안용복은 조선 숙종 때 어부로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인 것을 일본 막부가 스스로 인정하도록 만든 인물이다.
이 길을 따라 걸으니 주민 숙소와 한때 이곳 주민들의 소중한 식수원이었던 ‘물골’이 나타났다. 물골은 길이 약 14m, 폭 3.5m 규모의 자연 동굴로 흘러내린 빗물이 고여 있어 일제강점기부터 식수원으로 쓰였다.
독도를 살펴본 뒤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했다. ‘독도 탐험대’와 ‘독도 역사지킴이’, ‘독도 히어로’, ‘미니 게임존’ 등을 통해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며 독도를 배우고 지키는 시간이다. ‘미니 게임존’은 달리기를 하며 독도 생물을 수집하는 1인용 게임, 독도의 해양생물을 모으는 2인용 게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독도 앞바다에 소용돌이가 일고 외계인이 침공한 상황에서 독도를 구하는 미션이 주어지는 ‘독도 히어로’ 게임도 흥미롭다. OX퀴즈, 미니게임 등 다양한 도전을 하나하나 성공해나가며 독도를 알아가는 성취감이 크지만 게임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다.
독도명예주민증 만들어보세요
바다제비, 독도새우 등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사진을 찍는 ‘괭이갈매기의 추억앨범’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독도의 인물들을 따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역사학습 공간 ‘독도 귀환: 꿈을 향한 시간 여행’은 독도에 대한 소중함과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을 메타버스로 옮겨놓은 맵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선 아바타를 만들면 ‘독도명예주민증’을 만들어주는 체험관 속 체험도 할 수 있다.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은 디지털 독도체험관 개관을 기념해 메타버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포인트를 가장 많이 모은 상위 30명에게 상품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간은 3월 14일까지며 자세한 사항은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유선 기자
독도로 가는 또 다른 방법
동북아역사재단은 디지털 독도체험관 외에도 온라인 독도 페이지(www.nahf.or.kr/dokdomuseum/index.html)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VR(가상현실)을 통해 실제 독도를 찾은 것처럼 생생하게 독도를 느낄 수 있고 독도 관련 기획 전시를 통해 독도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관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있는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는 실제 독도를 100분의 1 크기로 줄인 대형 독도 모형이 있다. 모형 주변으로는 파도가 치는 자연 영상이 상영돼 마치 독도에 와 있는 듯 생생하다. 유치원부터 초등학생, 중학생 등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한 해설 및 체험 프로그램 등도 운영 중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당일, 그 외 임시 휴관일에는 문을 닫는다.
문의 (02)2068-6101
[자료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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