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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압도적이고 결연히 대응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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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7월 19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오하이오급 핵잠수함(SSBN)인 켄터키함에 승함하고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켄터키함은 선체 길이 170m로 최대 사정거리 1만 2000㎞에 달하는 트라이던트-II 핵탄도유도탄 20여 개를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잠수함이다. 미국 대통령을 제외하고 우방국을 포함해 외국 정상이 전략 핵잠수함에 승선해 시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핵잠수함 방한은 1981년 로버트리함 이후 42년 만으로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내로 켄터키함 지휘 통제실과 미사일 통제실, 미사일 저장고 등을 순시했고 켄터키함 함장으로부터 핵잠수함의 능력을 보고받았다. 켄터키함 시찰에는 7월 18일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참석자와 주한미군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 중 하나인 미국의 SSBN 켄터키함에 방문하게 돼 뜻깊고 정말 든든하다”며 “이번 켄터키함의 전개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전개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의지를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켄터키함에 오르기 전 격려사를 통해 “어제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저와 바이든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의 실질적인 이행 조치로서 핵협의그룹 회의를 개최했다”며 “한미는 핵 자산과 비핵 자산을 결합한 핵 작전의 공동기획과 실행을 논의하고 한반도 주변에 미국 전략자산 배치의 가시성을 제고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다”며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핵협의그룹, SSBN과 같은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이고 결연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켄터키함은 미국의 핵전력 3축 중 생존성이 가장 높은 전략자산이며 미국 확장억제력의 주요 전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40여 년 만에 SSBN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대한민국 방어를 위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켄터키함을 시찰한 뒤 윤 대통령은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았다. 이곳에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고 해군의 작전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해군작전사령부는 국가방위와 해양수호를 위한 핵심부대로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 항모전투단과의 한미 연합해상훈련, 한·미·일 해상 미사일방어훈련, 한·미·일 대잠전 훈련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의 잔해물들을 성공적으로 탐색·인양해 우리 군의 탁월한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줬다”며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켄터키함 승함 사실을 언급하고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진정한 평화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전쟁의 참상을 직접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강력한 국방력만이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장에서 장병들의 정신 무장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임을 확인했다”며 “한미 장병 모두가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당장 싸울 수 있는 정신 무장과 태세를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한미동맹으로 확장억제 강화”
이에 앞서 7월 18일 한국과 미국이 대북 확장억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인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회의장에 들러 한미 대표단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따라 설립된 핵협의그룹이 첫발을 내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핵협의그룹이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빈틈없이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이 핵 공격을 하면 정권의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듯이 북한이 핵 사용에 대해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핵 기반의 한미동맹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핵협의그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양국 정상의 의지를 속도감 있게 구체화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미 핵협의그룹 출범회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 정책 조정관이 공동 주재했고 양국 국방 및 외교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로 한미 양국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안 및 정보공유 절차 개발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소통 체계 ▲관련 기획·작전·연습·시뮬레이션·훈련 및 투자 활동에 대한 협력과 개발 등 다양한 업무 체계를 확립했다.

강정미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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