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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30년 향한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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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6월 22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은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양자 차원의 첫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이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최고지도부와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규칙 기반 질서가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베트남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6월 21일 공개된 베트남 국영 통신사(VNA)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베트남과 해양안보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확대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힘차게 시작하는 첫해”라며 “이번 국빈 방문이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협력 범위를 제조업 위주에서 금융·유통·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로 고도화하고, 방식도 강점을 활용한 수평적 분업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베트남 산업기술 역량개발을 위한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에 동행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전방위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 첫날인 6월 22일 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베트남 ‘국민 영웅’ 반열에 오른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감독을 비롯해 재외동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에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많은 17만 명이 넘는 동포가 거주하고 1992년 한·베트남 수교 때와 비교해 양국 간 교역은 175배(877억 달러), 상호 방문객은 2400배(480만명)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기까지 양국 관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12월 응우옌 쑤언 푹 전 주석 방한 이후 이렇게 빨리 베트남을 방문하게 된 것은 어느 때보다 깊어진 양국의 우호관계를 보여준다”며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가꿔나가는 데 있어서 베트남은 대한민국의 핵심 협력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의 방문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 30년을 향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재외동포청 출범을 언급하며 “모국과 여러분을 더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가 돼 재외동포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아울러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지역에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모국의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베트남 차세대 동포 교육에 더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하노이 국가대학교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에 참석했다. 또 K-산업 쇼케이스 및 무역상담회, K-푸드 박람회 등을 둘러보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제품을 살펴보고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과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로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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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베트남 국빈 방문에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앞서 6월 13일 브리핑에서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에는 민간 주도로 구성된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며 “이는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로,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고 우리 수출의 주역인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81%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대기업 총수 등 주요 기업인들이 총출동했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도 모두 동행했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4곳과 중견기업 28곳, 중소기업 138곳, 경제단체 6곳, 협회·조합 6곳, 공기업 3곳 등 총 205곳으로 구성됐다. 유통·금융·법률·의료·정보기술(IT)·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기존 제조업 중심 교류에서 서비스와 인프라 등으로 협력 범위를 고도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함께하는 만큼 윤 대통령은 여러 경제행사에 참석해 ‘경제외교’를 펼쳤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아세안 내 핵심 협력국가다. 한국과 베트남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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