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이번에도 9억 4천만 달러 투자 약정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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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유럽지역 투자신고식’ 참석, 대규모 투자 유치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에서 9억 40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6월 21일(현지시간)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 참석해 6개 유럽지역 첨단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실을 밝혔다.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한 기업은 이메리스(프랑스), 유미코아(벨기에), 콘티넨탈(독일), 에퀴노르(노르웨이), CIP(덴마크), 나일라캐스트(영국) 등이다. 윤 대통령은 이들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일일이 악수한 다음 기업 이름을 하나씩 호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유럽의 경제 협력 관계는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 정부는 외국 투자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투자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철폐하고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투자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와 한국 정부에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유럽 6개 첨단기업 투자 계획 밝혀
이날 유럽지역 6개 첨단기업이 투자 계획을 밝힘에 따라 상반기 외국인 투자 신고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2023년 상반기에 신고된 외국인 투자 금액은 165억 4000만 달러다. 이는 기존 상반기 최대 실적인 2018년 157억 5000만 달러를 갱신한 것으로 2022년 동기 대비 75%나 증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2023년 들어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유치한 외국인 투자 신고금액도 31억 4000만 달러에 달한다. 상반기 전체 신고금액의 19% 정도 되는 규모다. 윤 대통령이 순방하는 동안 열린 투자신고식도 네 차례 있었다. 2022년 9월 미국 뉴욕에서 11억 5000만 달러, 2023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3억 달러, 4월 미국 워싱턴에서 19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자유주의와 국제주의 등 윤석열정부 정책기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규제개혁과 제도개선 노력, 세일즈 외교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신고식에 유럽 전역의 CEO가 직접 참여한 것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증액하는 등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세일즈 외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마치고 CEO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CEO들은 각 기업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도성을 높이는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이메리스는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밝혔다. 알레산드로 다짜 CEO는 “삼성, LG, SK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제3국 시장으로 수출을 위해 2단계에 걸쳐 한국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유미코아는 25년 전 한국에 진출해 큰 규모의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부트 기요트 유미코아 부회장은 앞으로 생산공장 증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배터리 산업 육성전략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 산업을 계속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메리스와 유미코아 같은 세계적인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한국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세계 1위인 한국 기업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정부도 이차전지를 반도체와 더불어 중요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기업인 대통령실 방문 환영… 문 열어놓겠다”
전기차 부품을 만드는 콘티넨탈의 마틴 큐퍼스 콘티넨탈코리아 대표는 한국과 독일 간 140년의 양자관계에 기반해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다른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사 마호메드 나일라캐스트 CEO는 조선과 자동차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한국에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동차와 조선은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으로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콘티넨탈과 나일라캐스트의 한국 투자를 통해 한국 자동차·조선산업의 기술진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야콥 베루엘 폴슨 CIP CEO와 욘 에릭 라인하르드센 에퀴노르 이사회 의장은 윤 대통령의 규제개혁 의지와 유연성에 감사를 표하며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상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풍력시설 설치와 관련해 지방정부와의 협의 등을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외국기업 투자는 한국 입장에서는 자본, 기술뿐 아니라 선진 기업문화가 들어오는 것”이라며 “투자 진행 시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대통령실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기업인의 대통령실 방문을 언제든 환영한다”며 “항상 문을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정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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