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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협 공동 대처 첨단기술·미래 전략산업으로 협력 확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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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협력을 첨단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확장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저와 마크롱 대통령은 실질적 경제 협력을 증진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우주, 항공 등 미래 전략 분야의 협력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라고 말했다. 프랑스가 6·25전쟁 당시 도와준 우방국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낯선 나라, 낯선 국민을 위해 3421명의 프랑스 참전용사들이 치른 고귀한 희생을 우리 대한민국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도움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6위, 또 수입시장 점유율 8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양국 간 교역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사실을 짚으며 미래 양국 관계의 청사진을 그렸다.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한·프랑스 양국 간의 협력은 첨단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확장돼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도 “우리는 다수 분야에서 미개척된 협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에너지,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 원전, 우주, 방위, 항공 분야 등에서 협력을 공고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앞장서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적극 펴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동일한 포부를 공유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프랑스의 목표와도 합치된다”고 동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이라며 “대한민국은 차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프랑스가 한국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며 나아가 “북한 주민의 명백한 인권침해 역시 지속적으로 단호히 규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과 프랑스 관계는 문화 분야에서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청년들이 한국에 대한 무한한 동경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에서 K-팝의 엄청난 인기를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프랑스 문화도 한국에서 동일한 열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양 정상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 단독 환담을 이어나갔다. 공식 양자 방문은 아니었지만 프랑스 측은 공식 환영식과 오찬을 펼치고 군악대 연주로 환송하는 등의 행사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브리핑에서 “양국은 경제안보 공조와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심화시켜나가기로 했다”며 “이차전지, 배터리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를 계속 확대해나가는 데 있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신규 무역 입법 조치들이 한국 기업에 차별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않도록 마크롱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양 정상은 우주 협력, 청정에너지 기술 협력, 청년 스타트업 교류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사이버위협 대응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는데 대통령실은 “2024년 7월 파리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사이버안보를 서로 구축하고,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에 있어 양국 정보당국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글로벌 무대에서 공조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차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과 상임이사국으로 국제 안보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가능한 지원을 적극 실시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프랑스를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그리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 또 양 정상은 2024년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날 뜻을 모은 협력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김효정 기자

박스기사
한·프랑스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
“국적 불문 청년 혁신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 스테이션F를 방문해 ‘한·프랑스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윤 대통령은 청년들의 연대정신을 높이 샀다. 윤 대통령은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자유와 연대에 기반한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된다”며 “무엇보다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이 자유주의와 국제주의에 기반한 혁신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청년들이 스테이션F에서 스타트업 꿈을 키우고 프랑스 인재들이 한국 기업의 인큐베이팅을 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은 미래가 이미 우리 앞에 성큼 와 있음을 보여준다”며 “외국 청년이 한국에서 원활히 창업하고 한국 청년들이 해외로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지원을 국내 활동에 한정하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록산느 바르자 스테이션F 대표, 세드릭 오 유럽우주국 고위자문단 위원, 프랑스 현지 스타트업인 오메나의 박하현 공동창업자 등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석해 국제 연대와 청년층 혁신 지원 등에 대한 토의를 이어갔다. 참석자 중 네이버 프랑스 직원인 앙젤 빌리앙은 유창한 한국어로 서울대에서 1년 교환학생을 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외국 청년들이 한국에서 쉽게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외국 연구자를 위한 프로그램, 외국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계속 늘려가고 있는 중”이라며 “국적을 불문하고 청년의 협력과 혁신에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위한 것”이라고 호응했다.
이날 윤 대통령 좌석 앞에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홍보하는 캐릭터 ‘부기’ 인형이 놓여 눈길을 끌었다

박스기사2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 위한 국제기구 설치 제안”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치를 제안한다”며 “국제적 합의 도출을 위해서는 유엔 산하에서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데이터와 AI(인공지능)로 대표되는 디지털은 우리가 그동안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과정과 결과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해지는 중대한 사회적 리스크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디지털은 프랑스혁명 사상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자유를 확대시키는 데 기여해야 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윤리 원칙을 가장 먼저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의 개발과 사용에 있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절대적 가치로 존중되고 인류의 후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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