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도입했더니 매출 3배 늘었다”

‘2022년 재택근무활용 우수사례’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증했던 재택근무(2019년 9만 5000명→2022년 96만 명)가 일상회복 후 줄었지만 근로 형태의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재택근무 시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도입과 운영을 무료로 상담·지원하는 ‘재택근무 종합컨설팅사업(이하 종합자문)’을 시행하고 있다. 4월 6일 노동부는 종합자문으로 재택근무 업무 효율과 직원 만족도를 높인 우수 사업장 15곳을 한데 모은 사례집(2022년 재택근무활용 우수사례)을 펴냈다.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한 종합자문은 총 12주간 진행되며 ▲적합직무 발굴 및 설계(직무분석 및 직무 선정 요소 설정) ▲제도 정착 지원(조직문화 변화 관리 및 노사협의, 연계 사업 참여 지원 등) ▲인사·노무 관리 체계 구축(재택근무 운영 규정 마련 및 관련 노동법 쟁점 자문, 재택근무 대상자 성과 관리)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시스템 구축 방향성 제시 및 유지·보수,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2년 총 400개 기업이 종합자문을 지원받았다. 제조업(115개)이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업(82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66개), 도소매업(63개), 사업시설 관리 및 임대 서비스업(15개) 순이었다.
종합자문을 경험한 업체·근로자 중 94.8%(매우 만족 77.2%, 만족 17.6%, 보통 4.9%, 불만족 0.3%)는 재택근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은 ▲비용 절감 ▲숙련인력 이직 방지 ▲업무 생산성 향상 ▲기업 경쟁력 상승 ▲우수인력 유치 ▲재난상황에도 기업 활동 지속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근로자는 ▲업무 효율 및 만족도 향상 ▲출퇴근 부담 경감 ▲경력단절 예방 ▲일·생활 균형 실현 등을 장점으로 들었다.
우수사례에 선정된 ㈜비상교육(출판 서비스업, 서울 구로구)은 직원 1044명에 재택근무 활용률은 98%(1032명)다. 비상교육은 종합자문을 받기 전만 해도 재택·원격근무 적합 직무에 대한 객관적인 선정 기준이 없었다. 하지만 종합자문을 거쳐 재택·원격근무 적합 직무 47개를 발굴한 뒤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관련 제도(초과근로 허가제 등)를 보완해 재택·원격근무를 활성화했다.
콘텐츠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닐리리아(서울 금천구)는 직원 31명 모두 재택근무를 활용하고 있다. 2020년 처음 자문받을 당시만 해도 매출은 6억 원, 직원은 17명이었으나 2022년 기준 매출은 20억 원, 직원은 30여 명으로 늘었다.
닐리리아는 종합자문을 통해 한 페이지였던 재택근무 운영 규정을 10페이지 분량으로 구체화했다. 기존 재택근무 협업 프로그램이 기능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는 IT 인프라도 새롭게 구축했다. 닐리리아는 현재 주 3일 재택근무를 주 5일 완전 재택근무로 확대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작하는 ㈜제이에스티(충남 아산)는 직원이 33명이며 재택근무 활용률은 24%다. 제이에스티는 비수도권에 있어 우수인력 확보에 고충이 있었다. 하지만 현장근무를 제외한 직무는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근로자 의견을 수렴해 ‘상시형’과 ‘혼합형’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또 업무 보고의 비효율이나 업무 집중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일일 재택근무 실적 보고서 작성’을 직무별 성격에 맞도록 구체화했다. 동료와 유대 관계가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 달에 한두 번은 ‘협업하는 날’도 만들었다. 여기에 종합자문을 통해 정부지원사업과 연계한 지원금도 확보해나갔다.
고용노동부는 ‘2023년 재택근무 종합컨설팅사업’을 희망하는 사업장을 모집한다. 상세 모집 일정은 고용노동부 누리집(www.moe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택근무 종합컨설팅사업은 서류심사를 통해 지원 업체를 선정한다.

이경훈 기자

박스기사
2023년 재택근무 종합컨설팅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합니다
모집기간 3~7월(1~4차 수 모집)
※상세 모집일정은 추후 고용노동부 누리집(www.moel.go.kr)에 공고
비용 무료(전액 정부 지원)
컨설팅 지원기간 12주(총 방문횟수: 4회 이상)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