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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광주비엔날레 94일 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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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4월 6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라는 주제로 79명의 작가가 참여해 300여 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도가의 사상을 담은 도덕경 78장 ‘유약어수(柔弱於水)’에서 차용했다.
4월 6일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 앞 야외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광주다움, 한국다움, 아시아다움을 넘어 인류의 보편적이고 다층적인 이야기가 물처럼 부드럽게 퍼질 것”이라며 “광주비엔날레가 동시대 미술, 나아가 문화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7일부터 시작된 본전시는 영국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큐레이터인 이숙경(54) 예술총감독이 총괄한다. ‘은은한 광륜’, ‘조상의 목소리’, ‘일시적 주권’, ‘행성의 시간들’ 등 4개 소주제로 나뉜 본전시는 작품 해설사(도슨트)와 함께 작품을 만나보거나 체험할 수 있다. 본전시 외에 네덜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이탈리아, 중국, 캐나다, 폴란드, 프랑스 등 총 9개국이 참여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광주 시내 곳곳에서 선보인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본전시와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용봉동 전시관뿐 아니라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예술공간 집, 무각사 등 5곳에서 국내외 미술 애호가 등 관람객을 맞는다”고 밝혔다.
비엔날레 기간 일반인의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각마다 현장등록을 통해 20명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전시는 세계적 기후문제에 대응해 친환경 목재를 활용한 전시관 내부 가벽의 설치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최 측은 숙박연계 관람권(숙박업소 할인 혜택), 2일권(본전시 5곳 관람),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입장권 등을 새로 도입했다. 고속철도(KTX) 광주송정역에서 광주공항과 상무지구, 유스퀘어를 순환하는 비엔날레 순환형 시티투어도 운행한다.

강정미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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