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복 80주년 국민 축제의 장으로” 기념사업추진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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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 정책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다. 정부는 이를 기념하는 사업들을 국민과 함께 추진하기로 하고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설치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는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대통령령 제정안을 7월 1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제정안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추진위를 설치해 기념사업 종합계획 수립과 관련 행사계획의 종합·조정 및 관련 행사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 광복 80년 역사와 글로벌 중추국가의 비전을 보여줄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모든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지 다시 한 번 되짚어볼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유의 회복을 넘어 자유의 확장으로 이어진 독립운동의 정신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며 “아직 끝나지 않은 자유를 향한 전진이 더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광복 80주년에 광화문서 퍼레이드
국가보훈부는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참신한 기념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5일부터 3월 8일까지 약 한 달간 국민제안을 공모했다. 대국민 공모는 ▲기억·감사 ▲국민통합 ▲미래비전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됐고 총 246건이 접수됐다. 기억·감사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이를 계승·발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국민통합은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함양하고 일상에서 보훈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사업으로, 미래비전은 광복 100주년의 비전과 대한민국이 나아갈 좌표를 제시하는 내용으로 아이디어가 모였다.
이 가운데 ‘광화문 광장 전시회 및 세종대로 퍼레이드 개최’가 금상에 선정됐다. 보훈부는 6월 26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국민제안 공모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독립운동가 헌정 오케스트라 음악회 개최’와 ‘가족과 함께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개최’는 각각 은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디지털 기술의 혁신으로 다시 만난 광복(VR 체험 등)’, ‘광복 80주년 8㎞ 착한 기부런(마라톤 개최 등)’ 등 총 16건이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국민이 제안한 소중한 제안을 깊이 있게 내실화해 광복 80주년이 모든 국민의 참여 속에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서 국민통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공적 재평가 추진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공적을 재평가하고 추가 발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보훈부는 4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독립운동 가치의 합당한 평가 및 기억계승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무장, 외교, 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독립운동 수집 사료를 분석하고 학술연구를 활성화해 학문적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국내외에서 아직 발굴하지 못한 독립운동 사료수집·분석과 학술연구를 활성화한다. 외교독립운동의 정의·사례 등 학술연구를 통해 학문적 토대를 구축하고 교육·문화·계몽 분야의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사례를 발굴해 재조명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독립운동 공적 재평가에 착수한다. 이미 세부방안 마련을 위한 학계 전문가의 연구를 마쳤고 올 하반기 심사 기준 마련과 재심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1962년 독립유공자 포상이 본격화한 이후 60여 년이 지났고 포상 이후 신규 자료 발굴 등에 따른 공적 재평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간 훈격 관련 종합적인 분석·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적을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 없이 소외된 독립유공자가 존재했다”고 추진배경을 밝혔다. 이와 연계해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위한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 24개국에 산재한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1032곳의 관리를 체계화하기 위한 행정 시스템 개발과 현지 명예 관리자 지정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도 활성화한다. 학교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립운동의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초등학생 대상 늘봄학교와 중·고생 대상 방과 후 과정을 통해 독립운동 가치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한다.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연수와 독립운동 사적지 답사, 예비교사 대상 보훈강좌 등도 진행한다.
달력에 ‘태극기 다는 날’ 표기
정부는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태극기 게양 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달력에 ‘국기게양일’ 표기를 추진하고 편의점, 백화점 등에 상설 태극기 판매대를 설치한다. 또 아파트 등 공동주택 여건을 고려해 기존 국기 게양 방식과 함께 유리창에 태극기를 부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7월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우선 2025년부터 ‘태극기 다는 날’을 달력에 표기하기로 했다. 태극기 다는 날은 3·1절(3월 1일), 현충일(6월 6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국군의 날(10월 1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 총 7일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6월 ‘월력요항’에 태극기 다는 날을 처음으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월력요항은 민간에서 달력을 제작할 때 기준이 되는 자료로 우주항공청장이 작성해 관보에 게재한다.
김한수 행안부 의정관은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사용하는 온라인 캘린더에도 태극기 다는 날이 표기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며 “나라사랑 실천의 출발점으로 태극기를 게양하는 분위기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민간 기업과 손잡고 태극기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백화점이나 편의점, 대형마트, 은행 등에 상설 태극기 판매대를 설치하고 태극기 관련 상품 등을 판매한다. 이외에도 기업 건물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도록 하거나 신문 광고 등에 태극기 달기 홍보 문구 등을 넣기로 했다. 또 태극기 역사와 변천, 인식과 제도 등을 소개하는 특집 방송을 제작하고 공익광고로 80주년 태극기 달기 운동을 홍보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협의해 각급 학교에서 태극기의 뜻과 유래, 게양 방법을 실시하고 태극기 그리기와 글짓기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운동선수나 연예인 등을 ‘태극기 사랑 홍보대사’로 위촉해 홍보에 나선다.
행안부는 제79주년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는 ‘광복절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한다. 국민이 태극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민원실·주민센터 등에서의 국기판매소 운영을 활성화한다. 태극기 거리 판매도 확대한다. 지하철·버스 등에서 태극기 달기 홍보 방송도 실시한다. 또한 국기꽂이가 없는 집의 경우 붙이는 태극기(창문, 현관문 등)나 차량용 태극기 등 다양한 형태의 국기 게양도 가능하다고 홍보할 계획이다.
강정미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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