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왜곡하는 악마의 편집 가짜뉴스를 가려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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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가짜뉴스를 사람들은 왜 애써 찾아 읽고 깊게 믿기까지 하는 것일까?
불안 심리와 정보 공백을 틈타 정치·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유포되는 가짜뉴스의 폐해와 해결책을 진단한다.
‘가짜뉴스’는 공식 학술용어는 아니다. 정확히 정의내리기 쉽지 않은데 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가짜뉴스를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허위 정보 혹은 목적이나 의도를 갖고 조작된 정보”라고 규정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정세훈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역시 가짜뉴스를 “그것을 제작하고 유통해 다른 사람을 속이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뉴스 형태의 거짓 정보”라고 설명했다. 즉 단순한 오보나 잘못된 정보를 가짜뉴스라고 부르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가짜뉴스가 퍼지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재난안전분야의 허위정보 실태와 대응 방안’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접한 경로로는 온라인 뉴스페이지와 SNS가 가장 많이 꼽혔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짜뉴스는 틀린 지식을 바탕으로 공적 영역에서 눈에 띄게 활동하는 사람, ‘적극적 오인자’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2022년 12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내 미디어 관련 6개 단체 합동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상근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런 적극적 오인자가 잘못된 정보를 옳다고 믿고 자신이 속한 집단을 결속시키는 정보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모든 가짜뉴스가 완전히 허위정보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적당히 사실을 섞은 가짜뉴스에 현혹되기 쉽다. 맨 처음에는 특정 그룹 내에서 떠돌던 가짜뉴스가 누리소통망 등 네트워크를 타고 확산된다. 그러다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하면 파급력은 말할 수 없이 커진다.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방법
문제는 가짜뉴스가 저널리즘이 추구하는 가치를 훼손할 뿐 아니라 언론 생태계를 황폐화시켜 평범한 국민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는 것을 힘들게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뉴스 소비자가 스스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진짜 정보를 추구하는 일은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는 일이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를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교육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당장의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방안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뉴스를 읽는 방법을 바꿀 것을 조언한다. 제목만 읽지 말고 본문을 찬찬히 읽어봐야 한다는 말이다. 근거 정보를 읽어보고 정보원을 살펴봐야 한다. 뉴스에 대한 판단이 자신의 선입견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하고 가능하면 전문가에게 교차 검증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개인의 노력만으로 가짜뉴스가 근절되기는 어렵다. 보다 제도적 차원의 해법이 필요하다. 가짜뉴스 처벌법을 제정하는 일이나 뉴스플랫폼 사업자에 규제를 두는 등의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김효정 기자
미디어 리터러시
가짜뉴스가 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여러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제대로 이해·분석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컬어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미디어가 아닌 보통 사람도 정보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올바른 시민의식의 필수요건이 됐다.
서구 사회에서는 미디어 교육이 비교적 활성화돼 있다. 미디어 교육 정책과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최근 국내에서도 일부 학교, 지방자치단체, 미디어 관련기관 등을 중심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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