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철도 전문 용어 우리말과 만나 쉬워집니다 > 정책소식 | 정보모아
 
정책소식

어려운 철도 전문 용어 우리말과 만나 쉬워집니다

작성자 정보

  • 공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btn_textview.gif



철도 용어 대폭 개선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학부모 윤성희 씨는 지난 추석 때 기차를 타고 고향에 내려가다 딸이 “발차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 당황했습니다. “어디에서 봤냐”고 묻자 “안내 방송에서 ‘발차 예정’이라고 해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고 딸이 답했다고 하더군요. 윤 씨는 “발차는 출발을 뜻한다고 설명해줬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쉬운 말로 고쳐 쓰면 안되나’ 싶더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공공장소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단어 가운데는 일반인들이 들어보지 못한 것이 많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중점 추진 사업에 정체불명의 외래어가 붙는 경우도 있다 보니 한 번 봐서는 무슨 뜻인지 알기가 어려운 때도 있습니다. 해당 용어를 우리말로 풀어 쓰기도 만만찮습니다. 특히 고속열차(KTX)와 일반철도,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도시철도에 사용되는 철도 전문 용어는 일제강점기부터 일본식 한자표현과 외래어 등이 주로 쓰이고 있죠.

발차→출발, 입환→차량정리, 신호모진→신호위반
이에 정부가 무분별한 외래어 등이 혼합된 철도 전문 용어를 국민도 알기 쉽게 한글로 표준화한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분야에서 관행적으로 쓰이는 전문 용어를 이해하기 쉽도록 한글로 표준화해 11월에 고시한다고 10월 5일 밝혔습니다.
표준화된 철도 용어가 보급되면 철도 종사자들과 국민이 알기 쉬운 철도 용어를 일상에서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 입장에서도 어려운 용어 사용으로 인해 철도 이용현장에서 발생하는 혼란과 불편이 감소하고 안전에 대한 위협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국토부 관계부서와 대내외 철도전문가를 중심으로 철도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를 구성해 협의회(3회), 철도 관련 종사자 설문 조사, 대국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폭넓은 의견을 반영해 표준화 고시 대상 용어를 최종 선정했습니다.
전문 용어 표준화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를 거친 후 국토부 고시로 확정되게 됩니다. 확정 이후 ‘바라스트 레큐레이터’, ‘에이티에스’와 같은 불필요한 외래어는 ‘자갈 정리장비’, ‘열차 자동 정지 장치’와 같은 쉬운 우리말로, ‘입환’, ‘신호모진’, ‘고상홈’과 같은 난해한 일본식 표현도 ‘차량정리’, ‘신호위반’, ‘높은 승강장’과 같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바뀌게 됩니다.
이에 앞서 순화된 철도 전문 용어는 주재소→관리소, 편성→대, 량→칸, 운행시격→운행간격, 개찰구→표 내는 곳, 공차→빈차, 촉지도→점자안내도, 열차다이아→열차운행도표 등입니다. 열차 바퀴가 공회전하는 ‘공전’은 ‘헛돌기’로 바꾸고 열차 운전 의무를 이어받는 ‘승계운전’은 ‘교대운전’ 등으로 개선했습니다.
국토부는 고시된 철도 순화용어를 알리기 위해 누리집 및 누리소통망(SNS)을 통한 안내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철도 사랑은 쉬운 우리말 사용으로부터”
이와 관련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 등 철도 유관기관은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2022 한글주간(고마워, 한글)’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먼저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홍보 부스를 3일간 운영하며 기차모양 페이스페인팅 및 철도 순화어 문제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한글주간에 참여하는 전국 국어문화원에도 철도 순화어를 활용한 놀이형 교재를 제작해 배포했습니다. 국토부(www.molit.go.kr), 한국철도공사(www.korail.com), 국가철도공단(www.kr.or.kr), 서울교통공사(www.seoulmetro.co.kr) 등 국토부 및 유관기관 누리집에서는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주요 철도 순화어에 대한 온라인 퀴즈와 홍보영상 댓글달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10월 7일부터 3주간 진행합니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올바르고 쉬운 우리말로 순화한 철도 용어를 솔선수범해 사용함으로써 철도가 우리 일상에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가 한글로 된 문화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기고 있는 요즘 철도 사랑은 쉬운 우리말 사용으로부터 나온다는 마음가짐으로 순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려운 철도 전문 용어가 알아듣기 쉽고 말하기 쉬운 우리말로 바뀐다고 하니 철도와 더욱 가까워질 것 같네요. 바르고 쉬운 철도용어가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백미현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 글이 없습니다.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