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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운동 처방하고 근력 길러주고 시니어 전용헬스장에 매일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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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김마래 씨가 서울 강남구립 논현노인종합복지관 ‘스마트피트니스센터(이하 센터)’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클라이밋’ 기구 이용 예약을 하는 것이다. 공중에서 스텝을 밟아 산길을 오르내리듯 운동할 수 있는 클라이밋은 센터에서 유일한 유산소운동 기구이자 제일 인기 있는 기구다. 이용 시간이 6분이기 때문에 10분 단위로 한 명씩 예약할 수 있는데 기구 옆에 비치된 태블릿PC에는 빼곡히 예약자 이름이 적혀 있다.
클라이밋 이용을 기다리면서 김 씨는 근력 운동을 시작했다. 논현노인종합복지관 회원 카드를 기계에 갖다 대면 운동이 시작된다. 김 씨는 능숙하게 화면을 터치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보통 헬스장에 가서 근력 운동을 하려면 사용할 때마다 일일이 무게를 맞춰야 하잖아요? 여기에서는 인공지능(AI)이 알아서 무게를 맞춰줘요.”
주위를 둘러보니 어르신들이 익숙하게 운동 기구에 회원 카드를 찍고 화면을 조작해 운동 종류를 선택한 다음 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다른 일을 보다가 들른 듯 운동복이 아닌 평상복장을 갖춘 사람도 많다.
“하루에도 두 번씩 들르는 어르신도 있어요. 복지관 프로그램을 듣는 중간에 오는 거죠. 센터를 만들 때부터 문턱이 낮아 어르신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들를 수 있으면 했습니다.”
논현노인종합복지관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남서울복지재단의 박윤희 부장의 말이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복지관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센터는 전국 최초의 AI 기반 어르신 전용 헬스장이다.





노년기 근력 운동은 필수!
이곳에는 러닝머신이나 사이클머신 같은 일반적인 헬스 기구 대신 ‘레그컬’, ‘렛풀다운’ 같은 근력 운동 기구가 주로 비치돼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 중 하나가 근감소증이에요. 근육은 40세를 기점으로 매년 1% 줄어드는데 급격히 감소하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박 부장은 센터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근감소증은 단순히 근육이 줄어드는 현상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근육이 줄어들면 일상생활을 능숙하게 유지하기 어렵다. 대사질환이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커지고 암이나 뇌졸중, 당뇨 같은 질환에 걸렸을 때 회복력도 줄어든다. 낙상, 골절 같은 사고를 당했을 때도 위험하다.
“어르신들은 유산소운동을 많이 하세요. 걷기·등산이 취미인 분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어르신 나이에 중요한 운동, 근력 운동은 안합니다.”
건강을 예방하는 노인 복지 차원에서도 근력 운동은 중요한 문제다. 최근 노인 복지의 무게추가 사후 관리보다 사전 예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만큼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근력 운동은 필수가 됐다.
그런데 유산소운동과 달리 근력 운동은 도구나 기구가 필요하다. 이런 인프라가 갖춰진 헬스장을 선뜻 찾아나서는 것은 쉽지 않다. 젊은이가 가득한 장소에 들어가기도 민망하고 근력 운동을 하는 방법도 잘 모른다. 값비싼 개인 트레이닝은 부담스럽다. 이런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 것이 바로 AI다.

AI가 알아서 무게 조정하고 운동 측정까지
센터에서는 모두 이용 전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먼저 물리치료사가 체성분, 혈압, 노쇠 정도 등 건강지표를 측정하고 개인마다 적절한 운동 처방을 내린다. 김 씨의 경우 1년 전 팔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팔 근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 대신 적은 무게를 들어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다.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센터에 상주하는 생활스포츠지도사가 운동 지도를 해준다. 기구마다 개인에게 맞는 무게를 설정해주고 회원 카드에 입력시킨다. 이용자는 그저 기구에 앉아 회원 카드를 인식시키기만 하면 된다. AI가 그때마다 무게를 조정하고 운동량을 측정해준다.
렛풀다운 기계에 앉은 김 씨가 화면을 쳐다보며 팔 운동을 시작했다. 신중하게 기구를 잡아당기자 화면에 그래프가 표시됐다. 양쪽 팔이 각각 몇 ㎏의 무게를 잡아당기고 있는지 알려주는 그래프다. 지난 1년간 꾸준히 운동해온 덕에 김 씨의 양쪽 팔은 균형 있게 무게를 당기고 있었다.
“근력 운동을 하면서 내가 제대로 힘을 쓰고 있는 건가 궁금할 때가 있잖아요. 여기에서는 매번 얼마만큼의 힘을 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 균형 있게 근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정다운 사회복지사가 김 씨의 운동 모습을 바라보면서 설명했다.
“기구에 내장된 AI는 단지 운동량을 측정할 뿐 아니라 이용자에게 적당한 무게를 판정하기도 합니다. 이용자가 힘겨워한다고 생각하면 다음 운동부터는 무게를 줄여주고 이용자가 능숙해졌다고 판단하면 다음 운동부터는 무게를 조금 늘립니다.”
어르신들이 무리해서 운동하지 않게 이용 시간도 정해져 있다. 한 기구당 1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너무 짧은 것 같지만 근력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에게는 상당히 도전적인 시간이다. ‘데드리프트’ 등 7개 운동 기구와 1개의 유산소운동까지 전체 운동에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정 복지사는 “어르신 중에서는 운동이 마치 게임처럼 느껴진다고 하는 분도 있다. 기록을 확인해가며 한 운동을 마치고 나면 AI가 ‘잘했어요’, ‘좋습니다’ 등 평가를 내려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산소운동 기구인 클라이밋만 하더라도 페달 무게와 코스를 AI가 자동으로 설정해주는데 마치 게임을 하듯 기록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한다. 센터에서는 전체 이용자의 운동 기록도 비교할 수 있다. 입장하며 회원 카드를 인식하는 곳에 가장 자주 센터를 찾은 이용자, 가장 많은 무게를 들어올린 이용자의 순위가 공개돼 경쟁심을 불러일으킨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종종 하루에 두 번씩 센터를 찾는 이용자도 있다”는 것이 정 복지사의 귀띔이다.





노인 스스로 건강한 삶 챙길 수 있게
운동을 마친 김 씨는 어르신 전용 AI 헬스장의 장점으로 가장 먼저 ‘편안함’을 꼽았다.
“노인들에게는 동네 헬스장도 문턱이 높아요. 왠지 복장도 갖춰 입어야 할 거 같고 편하게 들어가기도 어렵고 그런데 여기는 입었던 복장 그대로 잠시 들러 15분, 20분 운동하고 갈 수 있어서 부담이 없어요.”
이용의 편의성도 센터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처음부터 운동 순서와 방법을 알려주니 시작하기 쉽고 AI가 알아서 기구도 맞춰주고 무게도 조정해주니 편리해요. 거기다가 센터에 상주하는 봉사단이 있어 중간중간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요.”
센터에는 운동에 대해 상담하고 조언해주는 지도사뿐 아니라 ‘시니어헬스봉사단’이 있다. ‘노노(老老)케어’의 일환으로 서로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어르신들끼리 돕게 하는 것이다.
박 부장은 “노노케어와 스마트헬스는 ‘건강한 노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 중 하나”라고 말했다.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이 많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어르신들도 처음에는 낯설어하지만 몇 번 사용하고 나면 능숙하게 기계를 다룹니다.”
박 부장의 말처럼 대다수의 센터 이용자는 기구에 회원 카드를 인식하고 운동 종류를 선택한 후 운동을 끝내고 결과를 볼 때까지 별다른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센터를 찾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동을 즐겼다.
복지관 측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AI 기반 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근력을 확충하고 체력을 키우는 것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노년기를 위해 필수다. 특히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노인이 ‘스스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중요한 사회적 과제다.

김효정 기자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
1인당 최대 15만 원
전국 제로페이 가맹 스포츠시설 사용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1인당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을 신청해보자. 이 사업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어르신의 건강을 증진하고 지역과 민생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상자는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상품권 1장당 5만 원, 최대 3장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상품권은 제로페이를 통해 지급되며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등록된 전국의 모든 스포츠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제로페이 가맹 스포츠시설은 전국 4만 3000여 개에 달한다. 10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한 1차 상품권 신청 기간은 종료됐지만 9월 5일부터 2차 상품권을 신청할 수 있다.
상품권은 10월 중 지급될 예정인데 사용 기한은 12월 31일이다. 상품권 신청은 전용 누리집(ssvoucher.co.kr)에서 할 수 있다.

‘튼튼머니’를 아십니까?
운동할 때마다 포인트 착착
연 최대 5만 포인트 적립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체력진단과 스포츠활동에 참여하면 ‘튼튼머니’를 제공한다. 11월 30일까지 연간 최대 5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튼튼머니는 스포츠상품권으로 전환해 각종 스포츠시설, 스포츠용품점, 약국, 병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튼튼머니는 공단에서 운영하는 ‘국민체력100’ 누리집(nfa.kspo.or.kr)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적립 가능하다. 국민체력100은 과학적으로 체력을 측정하고 운동방법을 상담·처방해주는 대국민 스포츠 복지서비스로 만 4~6세 유아와 만 11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전국 75개 국민체력인증센터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등을 다양하게 측정하는데 6등급제로 등급을 평가받을 수 있다. 이를 예약해 체력측정을 해도 튼튼머니를 지급받는다.
튼튼머니를 적립할 수 있는 스포츠시설에서 운동하고 스포츠활동을 인증해도 튼튼머니를 적립할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할 때와 마친 후에 인증하면 하루에 한 번, 일주일에 세 번, 연간 50번까지 매회 1000포인트씩 적립이 가능하다. 연령별 건강체력기준을 달성하면 2000포인트 적립할 수 있고 국민체력100 누리집에 게시되는 특별 챌린지 등에 참여해도 튼튼머니를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민체력100 누리집과 카카오채널 ‘스포츠활동 인센티브(튼튼머니)’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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