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책 빈틈 찾아 ‘쓴소리’로 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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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에 청년 담는 고용노동부 청년보좌역 임소형
2022년 11월 임소형 고용노동부 청년보좌역이 처음 출근했을 때만 하더라도 ‘청년보좌역’이 무슨 일을 하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많았다. 임 보좌역과 ‘K-공감’의 만남은 두 번째다. ‘K-공감’ 제686호 커버스토리인 정부 청년보좌역 9명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임 보좌역은 “2030 자문단을 정책랩 방식으로 운영해 ‘정책 소통’을 실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2030 자문단은 정부 각 부처에 설치돼 정책에 청년의 목소리를 담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임 보좌역은 고용부 자문단의 단장을 맡아 1년 동안 이끌어왔다. 1년 전의 계획을 실천했는지 물어봤다.
“2030 자문단 운영방식으로 ‘청년주도형 정책랩’을 도입해 정책과제를 수행했어요. 고용노동부의 업무분야를 크게 보면 고용, 노동, 산업안전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거든요. 세 개 분야별로 분과위원회를 만들어서 청년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수립했습니다.”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겠다”는 말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저 의견을 전달하고 청취하는 데만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보좌역은 청년의 목소리가 어떻게 정책에 반영되는지 상세히 설명했다.
“청년보좌역으로서 여러 실·국 회의 등에 참석해 일종의 ‘쓴소리’를 하는 역할을 해요. 고용부의 정책은 특히 청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거든요. 청년 입장에서 봤을 때 정책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인지 여론을 수렴해 전달하고 제언합니다.”
정부와 청년 잇는 연결고리 역할
쓴소리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임 보좌역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책에 청년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고 새로운 요구를 담은 정책이 수립되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청년성장 프로젝트’다.
“그동안 2030 자문단은 간담회나 현장방문 등을 통해 청년 고용정책에 빈틈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취업하지 않은 청년이 구직단념 상태로 이행하거나 취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적응하지 못하고 조기 퇴사해 구직단념 청년이 돼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청년성장 프로젝트는 구직단념 청년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정책입니다.”
구직의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관리자·인사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임 보좌역과 자문단이 2024년 초점을 맞추고 있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조직문화’를 청년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문단에 조직문화 분과를 새로 개설할 예정이다.
“조직문화를 청년친화적으로 개선한다는 것이 고용, 노동, 산업안전 모든 분야에 걸쳐서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청년이 취업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고 일하기 좋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조직문화 개선과 관련이 있거든요. 그와 관련된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청년보좌역과 자문단의 활동이 정책으로 도출되고 정책 전반에 청년의 목소리가 담기기 시작하자 청년보좌역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임 보좌역과 자문단의 활동은 1년 동안 111회에 달한다. 간담회만 44번 열었고 각종 회의에 수십 번 참석하며 현장을 스무 번 넘게 방문했다. 임 보좌역은 맨 처음 청년보좌역 자리에 지원하면서 이런 역할을 희망했다고 한다.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려면 정책 수혜자가 될 국민의 애로사항과 요구가 잘 반영돼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성장 중인 청년의 목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지요. 정부와 국민 사이에 연결고리를 하는 것이 청년보좌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노력해 성과를 내고 청년보좌역이 기관 내에서 안착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최근 들어서 임 보좌역이 정책 담당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인사 중 하나가 “고맙다”는 말이다. 이전에는 청년보좌역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임 보좌역 이후로는 정책의 완성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인사를 듣는 게 민망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청년보좌역 업무를 맡으며 한층 더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지난 1년간은 청년보좌역 자리가 안착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운동화 끈을 묶고 뛸 차례인 것 같습니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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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달라지는 청년일자리 10대 사업 주요 내용
1 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50개 대학, 12만 명 학생에게 제공
2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취업을 희망하는 고교생 1만 명 지원
3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4만 8000명으로 확대, 지역단위 일경험 프로그램 발굴·확대
4 K-Move 스쿨 사업 해외 취업을 위한 외국어·직무 등 연수과정과 취업알선, 현지 사후관리까지 지원
5 K-디지털 트레이닝 4만 4000명으로 확대, 디지털 및 바이오헬스·반도체 등 첨단산업 훈련과정 제공
6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료 50% 할인
7 청년도전지원사업 9000명으로 확대, 지속적인 취업 지원 제공
8 청년성장프로젝트 일상과 구직의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9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 빈 일자리 취업 청년에게 지원금 제공
10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취업 곤란 청년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1200만 원까지 지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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