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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로 GTX 본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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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망 구축
국민의 출퇴근길 어려움을 덜기 위한 방안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정부는 과감한 투자와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국민에게 출퇴근길 부담 대신 소중한 시간을 돌려주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가 머지않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6일 국토교통부는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광역교통 국민간담회를 열고 ‘광역교통 추진현황 및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GTX-A 노선은 내년 3월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먼저 개통하고 B노선과 C노선은 각각 내년 초와 연말에 착공할 예정”이라며 “선거 때부터 약속드린 GTX-D, E, F 노선안은 임기 중에 착공 기반을 다 만들어놓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김포 골드선에 직접 탑승, 출근길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하며 GTX를 완공해 수도권 어디서나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우선 국토부는 2024년 4월 개통 예정이었던 GTX-A 수서~동탄 구간을 2024년 3월 말 조기 개통하기로 했다. GTX-A 노선은 ‘수도권 30분 생활권’ 구축을 목표로 하는 첫 번째 GTX 노선이다. 경기 파주시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동탄역까지 82.1㎞ 구간을 잇는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동탄에서 수서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79분에서 19분까지 단축될 전망이다. 운정에서 서울역까지는 54분에서 20분으로 줄어든다.
GTX-A 다음 노선은 2028년 개통 예정인 GTX-C다. 양주시 덕정역에서 경기 수원역까지 이어지며 총 길이 86.46㎞다. 이 노선이 깔리면 덕정~삼성 구간은 80분에서 29분으로, 수원~삼성은 60분에서 28분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GTX-B는 인천대입구역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역을 잇는 총 길이 82.8㎞의 노선이다. 2024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30년 개통이 예정돼 있다. 개통 이후 이동시간은 인천대∼서울역은 120분에서 29분, 마석∼서울역은 70분에서 28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비용 50조 이상 절감 효과
GTX 연장 및 신설 노선에 대한 계획은 연말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서울 8호선 별내역 연장(2024년), 신안산선(2025년), 서울 7호선 도봉산역∼옥정역 연장(2026년) 등 3개 사업을 차례로 개통할 계획이다. 8호선이 연장되면 별내역에서 잠실역까지 27분 소요된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을 시작으로 여의도까지 44.9㎞를 잇고 이동시간은 기존 100분에서 25분으로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7호선 연장으로 양주∼서울북부는 40분 정도 걸린다. 교통연구원 등에 따르면 GTX는 21만 명의 고용과 3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할 수 있고 통행시간 단축 등 효과로 향후 20년간 50조 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국토부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2024년) ▲서울 7호선 옥정역∼포천역 연장(2024년) ▲대장홍대선(2025년) ▲고양은평선(2025년) ▲서울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 연장(2025년) ▲서울 3호선 하남 연장 등 6개 광역철도 사업도 순차적으로 착공한다.
위례과천선, 제2경인선 및 신구로선, 신안산선 서울역 연장 등 신규사업도 민자 방식으로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광역버스를 충분히 공급하고 간선급행버스(BRT)를 확충해 철도 사각지대를 줄이고 신도시 이동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광역철도 사업도 가속화되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진행 중인 대구권 1단계(구미~경산) 사업을 비롯해 울산 태화강∼송정, 충청권 1단계(계룡~신탄진) 사업 등을 적기에 개통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광역철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5개 선도사업도 2026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한다. 부산∼양산∼울산, 광주~나주, 대전~세종~충북, 용문~홍천, 대구~경북 등이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에 해당된다.

최대 53% 환급 K-패스 도입
국토부는 대중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4년 상반기 중으로 한국형 대중교통비 환급제 ‘K-패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K-패스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횟수에 비례해 요금을 환급해주는 통합권이다. 월 21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요금의 20~53%를, 월 최대 60회 적립 및 환급받을 수 있다. 이동 거리와 관계없이 이용 금액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적립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이동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식)와 비교했을 때 적립률이 상향 조정돼 교통비 절감 효과가 더욱 크다. 선불 충전식, 후불형 체크카드, 신용카드 모두 이용 가능하다.
윤 대통령은 “2024년 상반기부터 시행하는 K-패스 사용자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분담해 출퇴근 이용자에게는 20%, 등하교하는 청년들에게는 30%, 저소득층 등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53%를 할인하겠다”고 말했다. 15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일반인은 300원, 청년층은 450원, 저소득층은 800원을 환급받는다.
국토부는 K-패스 혜택이 저소득층에 더 크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수도권 광역교통망 활성화를 위해 GTX도 혜택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근하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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