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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도움이 필요할 땐 전국 어디서든 이곳으로 전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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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기억을 99세까지 88하게!
“최근 들어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많이 걱정되셨겠어요.”
10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내 치매상담전화센터는 상담사들의 전화 상담 소리로 분주했다. 치매상담전화센터는 보건복지부가 2013년 문을 열고 중앙치매센터가 운영하는 전문 상담전화 서비스다. 365일 전화로 맞춤형 치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매 환자·가족은 물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치매 증상 확인, 검진 절차, 치료 방법 등 기본 상담부터 치매안심센터 연계 서비스 신청까지 도와준다.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치매 관련 전문 상담사 20여 명이 상주하면서 1대 1 상담을 소화하고 있다. 전국에서 이곳으로 걸려오는 상담 건수는 월평균 1만 건, 연평균 10만 건 이상에 달한다. 전국 어디서든 국번 없이 1899-9988로 전화(오전 7시~오후 10시)하면 된다. 전화번호에는 ‘18세의 기억을 99세까지 88(팔팔)하게’라는 뜻이 담겨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0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약 95만 명 이상이다. 이를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좁혀봐도 추정 치매 환자 수는 약 91만 명, 2024년 기준 전체 노인 인구 약 995만 명 중 9%를 넘어선 수치다. 중앙치매센터는 2050년 60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가 약 2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9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 ‘오늘건강’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치매상담전화센터를 ‘9월의 추천 공공서비스’로 선정했다.
치매에 대한 궁금증과 도움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치매상담전화센터(이하 센터)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정미현 전문상담사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 상담사는 “많은 국민이 센터를 통해 치매 관련 상담과 관리를 받고 있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저희 서비스가 더 알려져 많은 분이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담은 주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센터에서 진행되는 치매 관련 상담은 크게 일반상담인 ‘인바운드 형태’와 지원상담인 ‘아웃바운드 형태’로 나뉜다. 인바운드 형태의 경우 치매 조기 발견, 예방, 증상, 치료, 지원 서비스 등 정보 제공 상담과 치매 환자 케어 기술, 보호자의 정서적 지원 등으로 진행된다. 아웃바운드 형태의 상담은 치매 환자 및 가족 지원 상담이 주요 내용이다. 사례 관리, 전국 치매안심센터의 ‘자조모임(치매 환자 가족 및 보호자 지원 사업)’ 지원과 상담 등으로 이뤄진다.

치매가 의심되는 경우 상담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상담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독거어르신이나 고령의 부부세대 등 지속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례관리 대상자로 지정한다. 이후 전담 상담사가 치매 검사를 받는 과정과 이후 관리 계획까지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또 치매안심센터 이용 절차, 검사 등 관련 서비스 이용·신청 방법 등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치매가 진행 중인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무엇인가?
현재 겪는 불편함과 어려움에 대해 주로 호소한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금방 잊어버리고 생각이 안 나서 답답하다’거나 ‘기억력이 좋았는데 왜 기억이 안 나는지 너무 불편하다’고 말씀하신다. 자녀에게 부담 줄까봐 현재 상태에 대해 말을 안 하는 경우도 많다. 독거어르신의 경우는 혼자 지내는 것이 무섭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희망이 없다고 절망하는 분들도 있다. 치매 환자의 특성상 최근 기억력의 감퇴가 많다 보니 앞으로 진행될 일에 대한 걱정보다는 지금 겪는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런 분들에게는 어떤 상담이 이뤄지나?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이끌고 격려해준다. 만약 ‘노래를 좋아하는데 가사가 생각이 안 나서 보고 불러야 한다’고 말하시면 ‘그럼 같이 불러보실까요?’라고 권한다. 잘하는 부분은 칭찬해주고 위축되고 불안해하는 부분은 공감하며 안정감을 드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즐길 수 있는 부분이나 강점을 최대한 강화시키는 상담을 진행한다. 또 치매와 관련해 다양한 지원 제도가 마련되어 있고 상황에 맞는 적합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일상생활에서 치매 증상별 대처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개인위생, 식사, 수면, 약 복용 등 반복적인 활동들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 환자가 아직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도록 격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잔존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욕구-신체질환-약물변화-환경변화-감정욕구-돌보는 이의 태도’ 순으로 증상의 원인을 단계적으로 살펴보고 대처해야 한다. 그 모든 방법을 적용해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담당의사와의 면담을 권유한다. 센터는 원인에 따라 발현되는 증상에 대한 대처나 치료 방법, 그리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안내하고 있다.
치매 환자의 가족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은 치매 진행 단계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치매 의심 증상이 뚜렷함에도 당사자가 치매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힘들어한다. 중기에는 정신행동증상이 심해지면서 가족들의 고통이 큰 시기다. 말기에는 돌봄의 부담이 커지면서 요양시설 입소나 요양병원 입원을 고려하는데 이 과정에서 심적 갈등이 크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기에 가장 힘들어한다. 정신행동증상은 무언가 빼앗겼다는 ‘도둑 망상’과 배우자에 대한 ‘부정 망상’ 등이 대표적이다. 두 가지 증상을 동시에 보일 때 가족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도 하고 감정이 격해지는 경우가 있다.

환자는 물론이고 보호자의 정서관리 상담도 중요하겠다.
환자를 잘 돌보는 것만큼 보호자의 건강도 중요하다. 보호자의 스트레스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책임감과 부양 부담, 내적 갈등과 체력적 한계, 분리불안, 경제문제, 가족 간의 갈등, 선택에 대한 후회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보호자 상담은 무엇보다 경청과 공감, 그리고 질문이 중요하다. 특히 상담사는 보호자의 현재 상황과 정서 상태를 세심하게 듣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해야 한다. 사실 보호자 입장에서 자기 돌봄의 시작은 ‘자기 관찰’이다. 나를 먼저 돌보고 그다음에 환자를 돌봐야 한다. 센터는 보호자 개개인이 느끼는 반응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에서 지원하는 ‘자조모임’이 있다고. 자조모임에서는 어떤 활동이 이뤄지나?
전국 치매안심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조모임은 가족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 또는 보호자의 모임이다. 모임에서는 치매 어르신과 함께 잘 지내기 위한 올바른 지식과 지혜, 그리고 사례를 정기적으로 공유한다. 이를 통해 가족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매 어르신과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센터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나 돌봄 방법, 정서적인 부분을 지원·상담하고 있다.

오기영 기자



치매관리주치의·오늘건강 앱
집에서 만나는
나만의 ‘치매주치의’
맞춤형 건강관리 앱까지
행정안전부는 2025년 9월의 추천 공공서비스로 치매상담전화센터·치매관리주치의·‘오늘건강’ 애플리케이션(앱) 등 세 가지 치매 관련 서비스를 선정했다. 특히 2024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인 치매관리주치의는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체계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외래진료 이용자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거나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치매 전문교육을 이수한 의사가 주치의 역할을 맡는다.
서비스는 크게 ‘치매전문관리’와 ‘통합관리’ 두 유형으로 나뉜다. ‘치매전문관리’의 경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관리계획을 수립하며 치매 교육 및 상담도 진행한다. 필요한 경우 방문진료도 받을 수 있다. 치매 환자 중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의 경우 ‘통합관리’ 서비스를 통해 치매 관리와 함께 전반적인 건강 관리도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사업에 참여 중인 의료기관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참여 의료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의료정보/특수운영기관)’ 또는 ‘중앙치매센터 누리집(www.nid.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늘건강 앱은 스마트워치, 체중계, 인공지능(AI) 스피커 등과 연계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맞춤형 비대면 건강관리’ 앱이다. 대표적으로 약 복용 시간 알림, 운동 시점 안내, 일일 활동량 확인 등 생활습관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기상청과 협업해 여름에는 폭염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겨울에는 한파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보건소에서 신청 가능하다. 단 장기요양등급자, 모바일 헬스케어 참여자, 만성질환 기기지원 사업 참여자 등은 제외된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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