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무겁고 뻐근한 진짜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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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배근 스트레칭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누구나 “어깨가 뭉쳤다”는 말을 합니다. 대부분은 목과 어깨 위쪽의 승모근이 뭉쳐서 그렇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승모근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주변 근육들이 균형을 잃으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겨드랑이 아래쪽의 광배근과 가슴 앞쪽의 소흉근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근육들이 긴장하면 어깨뼈를 아래로 끌어내리는데 그 결과 승모근은 늘어난 채로 계속 힘을 받게 됩니다. 마치 고무줄을 늘여놓은 상태로 방치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고무줄이 늘어나고 약해지듯 승모근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뻣뻣해집니다. 우리가 흔히 ‘승모근이 뭉쳤다’고 느끼는 감각은 사실 늘어난 승모근이 굳어버린 상태인 셈입니다.
근육의 균형이 무너지면 단순히 뻐근한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팔을 들어올릴 때 어깨뼈가 올바르게 움직이지 않아 어깨관절 위쪽 공간이 좁아지고 힘줄이 뼈에 부딪히면서 염증이나 손상이 생깁니다. 이를 어깨충돌증후군이라 부르죠. 단순한 피로로 여겼던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런 근육의 불균형을 만드는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광배근입니다. 그렇다면 왜 광배근이 문제일까요? 광배근은 등 아래쪽에서 시작해 겨드랑이를 지나 팔로 이어지는 아주 큰 근육으로 팔을 몸에 붙이거나 안으로 돌릴 때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생활습관은 이 근육을 짧고 뻣뻣하게 만듭니다.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팔은 몸통에 붙고 어깨는 앞으로 말리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자세가 반복되면 광배근은 점점 줄어들어 어깨뼈를 아래로 당기고 근육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결국 어깨가 무겁고 뻐근한 이유는 승모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광배근과 소흉근이 당기면서 생긴 2차적 현상일 수 있습니다. 승모근만 주무르거나 두드리는 것은 잠깐의 시원함만 줄 뿐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진짜 원인을 해결하려면 광배근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광배근이 충분히 이완되면 어깨뼈가 제자리를 찾고 승모근도 불필요한 긴장에서 벗어나 본래의 기능을 회복합니다. 어깨 움직임은 부드러워지고 뭉침이나 통증도 줄어듭니다. 나아가 어깨충돌증후군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도 낮아집니다.
어깨 뭉침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생활습관 속에서 굳어진 근육 불균형의 결과입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뭉친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보다 원인을 제공하는 근육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하루에 잠깐씩이라도 광배근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해보세요. 단순한 시원함을 넘어 어깨가 훨씬 가볍고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정용인
물리치료사로 유튜브 채널 ‘안아파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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