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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성 위한 내비게이터 새일센터에서 경력단절 예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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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을 기준으로 경력단절여성은 121만 5000명에 달한다. 기혼 여성 전체의 15.9%에 해당하는 수다.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많은 여성이 출산·육아 등을 거치면서 경력을 활용하지 못한 채로 경제활동을 멈추고 있다.
이런 여성들을 위해 성평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기관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다. 새일센터는 육아·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구직상담, 직업교육훈련, 일·경험, 취업지원, 사후관리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 취업 전문기관이다. 전국에 159개가 설치돼 있다. 2024년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한 인원은 16만 명이 넘고 창업 인원도 2000명에 가깝다. 이에 정부는 매년 우수한 새일센터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제14회 새일센터 우수기관 및 유공자 포상식’에서 3개 부문에 걸쳐 7개 상을 받은 기관이 있다. 경기 고양시를 관할지역으로 하는 고양새일센터는 성평등가족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집단상담 우수사례 부문에서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사전 검사 통해 원스톱 서비스 제공
직접 찾아가본 고양새일센터에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전단지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교육과정은 다양하다. 창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있지만 직업을 얻기 위한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도 많다. 국민내일배움카드나 국비지원 직업교육훈련 같은 제도와 연계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사람들로 언제나 붐빈다.
유혜림 고양새일센터장은 이곳을 찾으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먼저 고양새일센터 누리집(kycenter.or.kr)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누리집 첫 화면에는 K1부터 K6까지 다양한 검사 프로그램이 안내돼 있다. 모두 고양새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검사다.
K1은 경력단절여성이 센터를 찾기 전에 미리 해볼 수 있는 검사다. 본격적으로 진찰을 받기 전에 문진을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인데 구직 경험은 있는지, 어떤 지원을 받고 싶은지 정리해 검사를 제출하면 6가지 유형 중 하나로 분류된다. 유 센터장은 “생계를 위해 구직하고 있는지, 직업훈련을 받아야 하는지, 취업 준비가 다 된 유형인지 등으로 분류되고 나면 그에 맞는 전문 상담사가 배치돼 상담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때부터 센터의 ‘원스톱 서비스’가 시작된다.
원스톱 서비스는 경력단절여성에게 구직상담, 직업교육훈련, 새일여성인턴 등을 통해 취·창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창업 사후관리, 기업지원까지 전 단계에 걸쳐 구축한 경력단절 예방 시스템을 말한다. 지금 경력단절 중인 여성뿐 아니라 경력단절이 예상되는 여성, 경력단절을 겪고 싶지 않은 여성,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취·창업에 성공한 여성까지 센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업무에 적합한 구직자를 구하는 기업, 조직문화를 개선해 직원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자 하는 기업 등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우선 경력단절 상태에서 K1 검사를 통해 전문 상담을 시작한 구직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안내받는다. 얼마 전 자녀를 성인으로 키워낸 한 50대 여성이 센터를 찾은 적이 있다. 유 센터장은 “K1 검사 결과 취업 의욕은 있으나 준비가 안된 ‘취업준비형’으로 분류됐다”며 “이 경우에는 가장 먼저 집단상담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집단상담은 3일 혹은 5일 동안 진행된다. 자기소개서, 이력서를 쓰는 방법부터 시작해 고용24 누리집(www.work24.go.kr) 등에서 직업 정보를 알아보는 방법까지 기초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서 구직자는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어느 정도의 역량이 있는지 파악하게 되고 본격적인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유 센터장은 “이 구직자의 경우 사회복지 분야에 종사하고 싶다는 것을 파악하고 사회복지사 교육과정으로 연결했고 자격증 취득과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통로
새일센터의 역할은 단지 구직자의 역량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구직자가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찾아 연결해주는 일이 중요하다. 고양새일센터에서 진행하는 ‘호호일자리 찾는 날’은 2016년부터 진행돼 성과를 인정받은 프로그램이다.
고양새일센터가 위치한 고양시는 중소기업 비중이 큰 도시다. 유 센터장은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여는 취업박람회보다 필요할 때마다 적합한 인력을 조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더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고양새일센터에서는 매주 수요일 작은 박람회를 연다.
유 센터장은 “적게는 3~5개의 기업이 현장을 찾은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면접을 보고 고용 여부를 결정한다”며 “취업 컨설팅이나 이력서 사진촬영 등의 서비스도 진행되고 있어 많은 구직자가 찾는다”고 말했다. “새일센터는 기업과 구직자를 맞춤 연결하는 통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호 일자리 찾는 날’과 센터의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취업한 사람은 연간 4000명에 이른다. 유 센터장은 “요즘에는 취업뿐 아니라 창업지원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창업교육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창업 이후 규모를 키우고 판로를 개척하며 성장할 수 있게 관리하는 일에도 집중한다. 멘토링을 통해 성장을 독려하는 ‘빌드업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고 선배 여성 창업가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 중이다. 국내 최대 소비재 박람회인 ‘메가쇼’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과 연계해 사업 아이템을 홍보하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최근 3년 사이 170개 기업을 발굴하고 키웠고 2800명 넘는 인원을 교육했다. 일례로 육아로 인해 10여 년간 경력이 단절됐던 한 여성은 센터의 직업교육훈련 ‘도시농업지도사’ 과정에 참여하고 창업 방법, 관련 업종 커뮤니티 참여 등의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창업했다. 창업 이후에도 센터에서는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고 그 결과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로 자리 잡았다.



경력단절 예방사업에도 집중
최근 들어서는 경력단절을 예방하는 정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고양새일센터에서도 진단검사와 컨설팅 등을 통해 예방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K3 재직자 무료 직무소진 진단검사와 K4 재직자 무료 퇴사의사 진단검사가 경력단절 예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지원 서비스다.
K3은 이른바 ‘번아웃’을 측정하는 검사인데 업무 부담을 얼마나 안고 있는지, 직장 내 선후배나 동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다. K4 검사를 통해서는 퇴직 의사를 체크해볼 수 있는데 근무환경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일·생활 양립에 어려움은 없는지, 이직 의도가 있는지 점검해볼 수 있다. 이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 컨설팅 등을 받고 이직이나 전직을 위한 교육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K5·K6 검사를 통해 경력단절을 예방할 수 있다. K5는 ‘성격유형 및 대인관계분석’ 검사, K6은 기업문화 진단(가족친화, ESG경영) 검사다. 유 센터장은 “여성들의 경력단절 이유를 살펴보면 대개 일·생활 양립이 어렵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문화가 변하면 여성의 경력단절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양시에 있는 15명 규모의 중소기업에서 조직 내 갈등으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며 컨설팅을 의뢰해 구성원의 K5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해주기도 했다. 유 센터장은 “여성(Woman), 일(Work)의 ‘W’와 연결하다(Link)의 ‘ink’를 합쳐 만든 ‘W-ink 캠페인’을 통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문화를 확산하고 경력단절에 대한 인식 개선을 꾀하고 있다”며 “경력단절이 된 여성뿐 아니라 재직 중인 여성들이 경력단절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새일센터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내비게이터(안내자)’와 같다. 유 센터장은 “단지 재취업·창업을 위해 교육하는 기관이 아니라 여성이 일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지 돕는 안내자가 바로 새일센터”라고 말했다. 그는 새일센터에 모인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을 바라보며 “더 많은 여성이 ‘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정 기자

이재명정부 국정과제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 강화’
여성들이 경력 지속하고
새로운 도전 나설 수 있게!
정부는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 강화’라는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2026년도 예산안에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 취·창업 지원과 경력단절 예방사업 분야의 예산을 확대 반영했다.
우선 신기술 유망분야 등 양질의 일자리에 여성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직종 및 지역 핵심산업과 연계한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확대 운영한다. 지역소멸에 적극 대응해 지역별 기업 수요를 반영한 지역주도형 직업교육훈련 과정도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력단절이 집중되는 30~40대 여성의 재취업 지원을 위해 전담상담 인력도 확대한다. 또 여성창업 지원을 위해 창업전담 인력이 배치된 새일센터 40곳을 중심으로 단계별 창업지원을 강화하고 창업전담 인력이 없는 지역에는 ‘찾아가는 창업상담’을 확대해 운영한다.
경력단절 예방사업을 확대해 새일센터 90곳에서 운영하도록 하고 육아·가족돌봄·진로적성 부적합 등으로 경력단절 위기에 놓인 여성에게는 생애주기별 경력개발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기업에는 일·생활 균형을 위한 조직문화 컨설팅·교육 등을 제공한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새일센터를 중심으로 여성들이 경력을 지속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와 예산,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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