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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와 해학의 놀이 한판 6년 만에 다시 대학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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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판’
뮤지컬 ‘판’이 6년 만에 대학로에서 다시 판을 벌인다. ‘판’은 옛날 소설을 필사하는 대필가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전기수를 중심으로 풍자와 해학의 재미를 전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를 노래하는 공연이다. 과거시험에 관심이 없던 부잣집 도련님 달수가 우연히 매설방을 만나 전기수의 제자가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 관객들은 직접 공연에 참여해 소식을 전하는 뻐꾸기가 되기도 하고 실제 마당에 둘러앉은 조선시대 백성이 되기도 한다.
뮤지컬 ‘판’은 2023 웰컴 대학로 페스티벌 선정작이다. 장르는 뮤지컬이지만 양주별산대놀이, 꼭두각시놀음 등 우리 전통연희의 매력을 녹여냈다. 또 전통한복이나 생활한복 착용 시 전석 20%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기간 9월 19일~11월 26일 장소 대학로 TOM 1관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요시다 아키미의 만화가 원작이며 일본의 대표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인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무대에 오른다. 어느 바닷가의 한적한 마을에 사는 세 자매는 어느 날 아버지의 부고를 듣는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이복동생을 만난 이들은 그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하고 네 자매는 서로의 기억과 일상을 공유하며 진짜 가족이 된다. 배우 한혜진과 박하선이 첫째 사치 역으로 출연한다.

기간 10월 8일~11월 19일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오페라 라보엠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 솔오페라단이 ‘그레이트 오페라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오페라 ‘라보엠’을 공연한다. 라보엠(La Bohme)은 이탈리아어로 ‘보헤미안들’을 뜻한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시작되는 가난한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푸치니의 오페라 중 가장 잘 알려진, 그래서 가장 많이 상연되는 오페라 중 하나다.

기간 11월 17~19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도서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시간을 보내요
일러스트레이터 박새봄은 ‘봄사무소’라는 이름으로 그림에세이를 연재한다. 최근 제주에 내려와 작업실을 열고 좋아하는 것들을 담은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이 모여 책이 됐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생각의 방향에 따라 또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다는 게 작가가 하고픈 말이다.

저자 박새봄(서랍의날씨)

“내 영화의 시작은 ‘노란문’ 영화를 지속한 힘은 집착”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봉준호




다큐멘터리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1990년대 초, 시네필(영화애호가)들의 공동체인 영화연구소 ‘노란문’ 회원들이 30년 만에 모여 영화광들의 시대를 추억한다. 또 ‘노란문’의 자랑인 청년 봉준호의 첫 번째 단편영화의 기억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1992년에 만든 봉 감독의 첫 작품인 ‘룩킹 포 파라다이스’를 볼 수 있는 기회다.

개봉 10월 27일 공개(넷플릭스)



20년 전 ‘살인의 추억’이 개봉했을 때 봉준호 감독의 나이는 서른넷이었다. 패기 넘치는 감독은 이후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등을 만들었고 2020년에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다. ‘도대체 그사이 한국영화계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봉준호라는 이 아름다운 괴물은 어떻게 탄생했나.’ 외신이 물을 때마다 봉 감독은 대학 시절 활동한 영화연구소 ‘노란문’을 말했다. 10월 27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영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는 ‘노란문’과 1990년대 초 시네필(영화애호가)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노란문’은 1991년 대학원생 최종태 씨가 학교에서 16㎜ 카메라 작동법조차 가르쳐주지 않는 것에 실망해 4학기 등록금을 털어 시작했다. 영화 연출자이자 ‘노란문’의 멤버였던 이혁래 감독은 당시 분위기를 “1987년 6월 항쟁이 끝난 이후 너무 버거운 짐을 지고 있던 20대가 그 짐을 탁 내려놨을 때였다”며 “갈 곳 몰라 하던 젊은이들 눈앞에 문화의 바다가 펼쳐졌는데 누릴 수 있는 조건은 열악했다”고 회고했다. ‘노란문’ 최고의 ‘아웃풋’ 봉준호 감독은 10월 28일 진행한 관객과의 대화에서 “처음엔 다큐멘터리로 만든다고 하길래 (노란문) 30주년 술자리에서 우리끼리 보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그 시절 시네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 오늘의 영화광이 몰려왔다. 봉 감독은 이 자리에서 감독 지망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관객의 질의에 성의껏 답했다.

‘노란문’ 시절부터 생각하면 30년이 넘는 세월이다. 한결같이 영화를 사랑하는 비결이 있다면?
‘노란문’ 시절부터 영화를 보면서 ‘나도 저런 장면을 찍고 싶다’는 집착이 강했다. 지금도 그런 작고 자질구레한 집착 때문에 영화를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당시나 지금이나 나는 영화 덕후다. 덕후의 원동력은 집착이다.

관객을 홀리는 영화는 어떻게 만드는지.
관객의 반응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즐겁게 하는 영화, 내가 보면서 흥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보고 싶은데 아무도 안 찍어주는 영화를 만드는 게 제일 좋다.

감독으로서 현장을 이끄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한 명의 비전을 함께 만드는 게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 한 명이 감독이다. 프로듀서뿐 아니라 촬영감독, 배우 모두를 항상 설득해야 한다. 우격다짐으로 우길 수 없다. 같이 일하는 분들을 설득해야 관객도 설득할 수 있다,

영화감독의 삶은 어떤가?
영화는 항상 일정이 정해져 있어 등 떠밀리듯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나도 저런 장면을 하나쯤 갖고 싶어’, ‘영화 전체는 별로일지라도 어느 한 장면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집착들이 생기다보니 계속해나간다. 영화를 만드는 사이사이에 그런 집착이 이뤄지는 희열의 순간이 있어 버티는 것 같다.

유슬기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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