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 고민하던 차 희망의 마중물이 콸콸” “소비쿠폰 덕에 웃음 되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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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연 공모전’ 수상자 90명 선정
“‘여기 소비쿠폰 사용할 수 있나요?’ 그 한마디가 긴 침체기 끝에 만난 빛처럼 느껴졌어요.”
“소비쿠폰 발행에 맞춰 특별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일 이전보다 훨씬 많은 손님이 찾아오고 있어요.”
정부가 7월 21일부터 발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의 효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소상공인은 매출이 늘며 활력을 되찾고 소비자는 외식과 장보기 부담이 줄어드는 등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이 소비쿠폰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국민의 사연을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연 공모전’을 통해 모집하고 8월 29일 수상작을 발표했다.
7월 31일부터 8월 24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9138명이 참여했다. 수상자는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7명, 성장·회복상 10명, 국민응원상 70명 등 90명이다. 대상에 온누리상품권 200만 원을 비롯해 수상자에게는 온누리상품권 950만 원, 치킨세트 상품권 210만 원 등 총 1000만 원 상당의 경품이 제공됐다.
문체부는 수상작의 사연을 인터뷰 시리즈 영상으로 제작해 2차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되는 9월 22일 전후로 대한민국정부 유튜브와 누리소통망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위 20위 사연은 e북 등 디지털콘텐츠로 제작해 ‘정책브리핑(korea.kr)’ 등에 올리고 ‘공감사연 투표하기’ 등의 참여 이벤트도 운영할 예정이다.
“소비쿠폰 발급 이후 한 달 매출 25% 늘어”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소비쿠폰 덕에 매출을 회복해 사업을 지속할 용기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상을 받은 소상공인 A씨는 “소비쿠폰은 텅 빈 가게에 홀로 앉아 있던 내게 찾아온 희망 같았다”고 털어놨다.
앞서 A씨는 베이비카페를 운영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 14년째 운영 중인 카페는 출산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여기에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손님 없이 홀로 카페를 지키는 날이 늘어갔다.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된 첫날 “소비쿠폰 사용 가능한가요?”라고 묻는 손님의 등장은 벼랑 끝에서 만난 한 줄기 빛이 돼줬다. 그날 이후 소비쿠폰을 들고 찾아오는 손님이 늘면서 조용하던 카페에는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후 주말 예약률은 이전보다 약 40% 증가했고 평일 방문객도 꾸준히 늘면서 한 달 평균 매출이 25% 이상 증가했다.
A씨는 “카페를 연 건 단순히 돈을 버는 걸 넘어 저출생 극복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것”이라며 “소비쿠폰이 심어준 희망의 씨앗을 키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공간을 계속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소비쿠폰은 사랑과 응원을 표현하는 길”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B씨는 “폐점을 고민하던 우리 부부에게 소비쿠폰은 희망의 마중물이 돼줬다”고 말했다. 1년 전 설렁탕집을 열었지만 개업 이후 적자에 시달리며 가게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는데 소비쿠폰 발행으로 다시 사업을 지속해볼 용기를 얻었다는 얘기다.
워낙 식당 규모가 작아 주변의 대규모 음식점과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하던 B씨는 소비쿠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특별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후식을 구비하고 국수사리를 서비스로 주거나 음식량을 늘려 제공하는 등 이전에 없던 아이디어를 고안해낸 것이다. 이후 가게는 “이런 식당이 있는 줄 몰랐다”며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B씨는 “이벤트 덕에 매출이 늘어나는 건 물론 가게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었다”며 “소비쿠폰은 폐점 위기의 가게뿐 아니라 한 가정, 나아가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모전에는 소비자들의 사연도 쏟아졌다. 농인 어르신들의 의사소통을 돕고 있는 수어통역사 C씨는 어르신들이 소비쿠폰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소비쿠폰은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선물”이라고 얘기했다. 소비쿠폰으로 틀니를 치료한 어르신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을 수 있게 됐고 화가를 꿈꾸던 어르신은 미술도구를 사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느 날 C씨 손을 잡고 “그간 고마웠다”며 소비쿠폰으로 식사를 대접한 어르신도 있었다.
중학생 D군은 소비쿠폰을 혈액암에 걸린 사촌누나를 위해 사용했다. 얼마 전 입원한 누나를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누나가 병원에서 쓸 수 있는 예쁜 수면양말과 핸드크림, 엽서를 사서 선물했다. D군은 “누나에게 뭐라도 해줄 수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 나에게 소비쿠폰은 물건을 사는 돈이 아니라 사랑과 응원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조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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