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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조선소에서 ‘마스가의 기적’을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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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 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고도화합시다.”
8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양국 간 전략적 투자·구매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미국과 협력 관계가 많은 16명의 국내 기업인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회장이 자리했다. 또한 보잉, 다나허,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미국의 대표 기업에서 21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한미 협력의 중추”라며 “과거 미국이 한국의 초고속 성장에 기여했듯 제조업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조선 협력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75년 전 미 해군의 결정적 활약으로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승리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의 기업인들은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 등)과 전략산업(조선·원전·방산), 공급망(모빌리티·배터리) 분야로 나눠 글로벌 환경의 변화와 양국 간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공동 연구 등 양국 기술 협력과 정부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혁신 기술력과 한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하면 세계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은 총 1500억 달러 규모(208조 7000억 원)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선·원자력·항공 등 11건 계약·MOU 체결
라운드테이블 직후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계약 및 양해각서(MOU) 체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조선·원자력·항공·액화천연가스(LNG)·핵심광물 분야에서 11건의 계약·MOU가 체결됐다.
한미 협력의 열쇠로 여겨진 조선 분야에선 HD현대·한국산업은행과 서버러스 캐피털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MOU를 맺었다.
원전 부문에선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설계부터 운영과 공급망 시장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사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를 신규 도입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와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을 위한 MOU를 맺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 등과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연 330만 톤 규모의 중장기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고려아연이 글로벌 방산기업인 록히드 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
이 대통령은 8월 26일에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 전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조선업 협력 강화에 뜻을 모은 뒤 곧바로 현지에 있는 조선소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이날 한화 필리조선소에서는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의 명명식이 열렸다. 명명식은 선박을 건조한 뒤 이름을 지으며 안전 운항을 기원하는 행사다. 명명식에는 이 대통령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1801년 미국 해군 조선소로 출발한 한화 필리조선소는 1997년 민영 조선소로 전환됐다. 2024년 12월 한화그룹이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들여 인수하면서 한국 조선 기업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는 필리조선소가 한화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완성된 선박이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국 해양청의 발주를 받아 한 척당 3억 달러에 총 다섯 척의 국가안보다목적선을 건조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평상시에는 해양대학교 사관생도의 훈련용으로 활용되다가 비상시에는 재난 대응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한국 조선전문기업 디섹이 설계와 기자재 조달을 맡아 한국 기술과 미국 인프라가 결합된 대표적인 한미 조선 협력 모델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조선업이 미국의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선다”며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미국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제1의 저력과 역량을 마주한 필리조선소는 최첨단 선박기술을 보여주는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안보·경제·기술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 조선 협력의 주역은 여기 계신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이라며 “대한민국의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허허벌판에 ‘K-조선’의 기적을 일궈냈듯 한미가 힘을 모아 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격려했다.
이어진 현장 시찰에서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 대통령에게 필리조선소에 대한 추가 투자로 생산능력을 현재의 연 1.5척에서 연 20척 내외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LNG 운반선 등 대형 첨단선박을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동석한 미 정부 인사들에게 한국 기업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고 미국 내 사업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제도적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정미 기자

김혜경 여사, 의회도서관·치매 센터 방문
“한국 역사와 문화 연구에 감사”
한국계 직원 격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김혜경 여사는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도서관을 찾아 한국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의회도서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으로 꼽힌다. 이곳에는 한국계 직원 1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 여사는 한국계 사서의 안내를 받아 의회도서관이 소장 중인 현존 최고(最古)의 태극기 도안, 김치 유래가 담긴 동국이상국집, 조선 금속활자 등을 살펴보고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먼 타지에서도 존중받고 연구되고 있다는 것에 깊이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의회도서관은 한국과의 협력 의사가 높다고 들었다”며 “한국 관련 아카이브를 내실 있게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에는 버지니아주의 치매 전문 복지기관 ‘인사이트 메모리 케어 센터’를 방문해 돌봄 현장을 살폈다. 이곳에선 환자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족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김 여사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치매 환자와 가족의 고통이 심각하다”며 “이번 방문에서 보고 들은 사례들을 한국 돌봄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회화·놀이·운동·음악 등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함께 공 던지기를 하고 한국의 ‘아리랑’, ‘섬집 아기’ 등 노래를 감상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인사이트 메모리 케어 센터의 모범 사례가 미국 여타 지역에도 널리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미 동포 간담회
“새로운 한미동맹 여정 함께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8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재미 동포들을 만나 “한미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방미 첫 일정으로 워싱턴 D.C. 콘래드호텔에서 재미 동포 15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혜경 여사도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은 한복 차림으로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구 반대편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돼 정말로 반갑고 또 한편으로는 가슴 뭉클하다”며 “이렇게 따듯한 미소로 환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관계는 이제 경제동맹을 넘어 기술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등 다방면의 복합 위기와 문명사적인 대전환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격변의 시대이기도 하다”며 “낯선 땅 미국에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포 사회의 빛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며 “오랜 과제인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 제도도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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