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국 5800명 참석 3차 고위관리회의 성료 APEC 성공 위한 대화 테이블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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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관련 회의가 마무리됐다.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진행된 이번 일정에선 고위관리회의(SOM, Senior Officials’ Meeting) 외 무역투자위원회(CTI), 경제기술협력운영위원회(SCE) 등 주요 위원회와 산하 실무그룹 등이 200여 개 회의를 열어 의제를 논의했다. APEC 21개 회원국과 옵서버 대표단, APEC 사무국 관계자 등 5800여 명이 참석했다.
APEC 회원 간 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SOM은 고위급 협의체로 매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에서 네 차례의 공식 회의와 한 차례의 비공식 회의를 개최한다. 10월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최종 SOM을 앞두고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린 SOM3는 지난 회의에서 의논한 의제들을 10월 정상회의 및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의 성과로 구체화하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단계였다.
SOM3 기간 회원국들은 ▲역내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교역 확대를 목표로 한 APEC 서비스 경쟁력 로드맵 ▲기업 활동 환경 개선을 위한 APEC 구조개혁 의제 ▲금융 및 재정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역내 경제 회복을 위한 APEC 재무장관회의의 방향을 설정하는 재무장관회의 프로세스 액션플랜 등 장기 프로젝트의 종료를 앞두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계획을 구체화시키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2012년부터 우리나라가 주도해온 APEC 개도국 역량강화사업(CBNI, Capacity Building Needs Initiative)의 5단계 액션플랜이 승인됐다.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규범 기반 다자무역 체제에 대한 지지와 제14차 WTO 각료회의(MC14)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APEC 차원의 협력을 촉구하는 등 역내 무역·투자 증진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디지털 전환과 혁신이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데 뜻을 모으는 과정에선 모두가 이 혜택을 고르게 누릴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재난관리 협력, 인구구조 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우리 정부는 그간 추진해온 정상회의의 핵심 성과인 ‘인공지능(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 관련 진전사항을 상세히 설명하고 회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한 결과 문서가 도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방침이다.
대표단은 회의 외에도 프로야구 단체 관람을 하며 한국의 응원 문화를 체험하는 한편 인천시가 마련한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돌아보고 문화를 체험했다.
첫 디지털·AI 장관회의 개최 등 크고 작은 성과 잇따라
SOM3 이외에도 회원국들은 ▲디지털·AI 장관회의(8월 4~6일)▲식량안보장관회의(8월 9~10일) ▲여성경제회의(8월 12일)를 잇따라 개최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반부패협력고위급대화도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했다.
디지털·AI 장관회의는 이번 APEC 기간에 최초로 개최됐다. ‘모두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AI 전환’을 주제로 ▲혁신 ▲연결 ▲안전 등 세 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회의에선 AI·디지털 협력에 대한 APEC의 공동 비전을 담은 장관선언문이 채택됐다. 이번 선언문은 글로벌 AI 경쟁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등 AI 분야를 선도하는 주요 국가들이 AI 정책 방향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식량안보장관회의에선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의 혁신을 통한 식량안보 위협 공동 대응 방안, 첨단기술 도입과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아·태 지역이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전략 등을 포함한 장관선언문이 채택됐다. 여성경제회의에선 회원국 만장일치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에 대한 공동성명문이 채택됐다. 공동성명문에는 성별 임금격차 해소, 유연근무제 도입 등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 방안 등이 담겼다. 반부패협력고위급대회에선 참석자 간 아·태 지역의 반부패 정책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이뤄졌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우리 대표단은 회의가 이어지는 동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페루 등 주요 회원국의 고위관리들과 활발한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APEC 정상회의 성과 도출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회원국들은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전까지 중소기업·보건·에너지·재무·구조개혁 등 5개 분야별 장관회의와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등 크고 작은 대화 테이블을 통해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고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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