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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명주나비 멸종 막을 쥐방울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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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냇가 등을 지나다 보면 노란빛을 띤 연녹색의 트럼펫 모양의 꽃을 볼 수 있다. 꽃이 공처럼 부풀었다가 입구 쪽이 좁아지면서 다시 나팔처럼 벌어지는 신기한 모양이라면 쥐방울덩굴 꽃이다.
쥐방울덩굴은 숲이나 논 가장자리, 개울가 등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7~8월에 피는 꽃 모양이 참 인상적이다. 꽃이 하늘을 향해 핀 모습이 선녀 옷 같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잎은 심장 모양으로 마디마다 하나씩 어긋나게 달리는데 길이가 4~10㎝ 정도다. 잎자루는 길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전체적인 인상이 숲에서 만날 수 있는 등칡과 비슷한데 같은 쥐방울덩굴과 식물이다. 쥐방울덩굴이라는 이름은 열매가 작은 방울을 닮은 덩굴이라는 뜻에서 붙은 것이다.
열매도 특이하게 생겼다. 처음엔 작은 초록 풍선처럼 달렸다가 익으면서 여섯 개로 갈라지고 어느새 줄도 여섯 개가 생기는 것이 꼭 낙하산을 뒤집어놓은 것 같다.
쥐방울덩굴은 꼬리명주나비와의 관계로 유명하다. 이 나비는 쥐방울덩굴에 알을 낳고 애벌레는 그 덩굴의 잎을 먹고 자란다. 그런데 1980년대 이후 농지 개간 사업, 하천변 관리 사업이 활발해지자 쥐방울덩굴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쥐방울덩굴이 줄어들면서 꼬리명주나비의 생존도 위협을 받고 있다. 지금은 꼬리명주나비가 너울거리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곳이 많다.
최근 경기 수원시 등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들이 꼬리명주나비를 복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쥐방울덩굴 서식지를 조성한 다음 꼬리명주나비 애벌레를 풀어두는 방식이다. 이 작업이 성공을 거둬 우리나라 곳곳에서 쥐방울덩굴과 꼬리명주나비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글·사진 김민철
야생화와 문학을 사랑하는 일간지 기자. 저서로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문학 속에 핀 꽃들’,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등 다수가 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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