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독립유공자 고국 품에 잠들다
작성자 정보
- 공감 작성
- 작성일
본문

문양목·김덕윤·김기주·한응규·임창모·김재은 지사
유해봉환식 거쳐 대전현충원 안장
1946년 이후 총 155구 봉환
캐나다, 미국, 브라질에 각각 안장돼 있던 독립유공자 여섯 명의 유해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가보훈부는 8월 13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문양목(1869~1940년)·김덕윤(1918~2006년)·김기주(1924~2013년)·한응규(1920~2003년)·임창모(1894~1967년)·김재은(1923~2019년) 지사의 유해봉환식을 거행했다.
‘조국을 향한 발걸음, 끝나지 않은 길’을 주제로 열린 이날 봉환식엔 독립유공자 유족, 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회원, 광복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유해는 대전현충원 묘역에 안장됐다. 이번 봉환식이 열리기 전날인 8월 12일 오후 7시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직접 인천국제공항에서 귀환한 여섯 명의 영현을 예를 갖춰 영접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독립운동 단체 ‘대동보국회’를 결성하고 기관지 ‘대동공보’ 발행인을 지낸 문양목 지사는 친일 미국인 스티븐스를 처단한 전명운·장인환 의사를 위해 재판 후원회를 결성했다. 군인양성운동과 같은 다양한 독립운동을 전개한 문 지사에게 정부는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항일결사 ‘일맥회’와 비밀결사 ‘열혈회’를 조직한 김덕윤 지사는 일본 니혼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열혈회 활동을 지속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징역 4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1990년 김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일본군에서 탈출해 광복군으로 입대한 김기주 지사는 6·25전쟁에서도 육군 대령으로 참전해 충무무공훈장을 받았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했다. 광복군 전방 공작원으로 활동한 한응규 지사는 정보수집과 초모(招募)공작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했다. 3·1운동에 참여해 징역 6월을 선고받은 임창모 지사는 미국으로 건너가 민족부흥 운동단체 ‘흥사단’에 몸담았다. 수차례 독립운동 자금도 지원했다. 2019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일본군에 징병돼 최전방으로 배치됐던 김재은 지사는 일본군에서 탈출한 뒤 광복군에 입대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인 OSS 훈련을 받던 중 해방을 맞이한 김 지사에게 2002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됐다.
국외에 안장됐던 독립유공자 유해는 1946년 이래로 이번 봉환을 포함해 총 155구가 돌아왔다. 권 장관은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분들의 유해를 마지막 한 분까지 고국으로 모시는 데 성심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광주 기자
[자료제공 :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