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기다릴 때, 시간을 감각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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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기다릴 때, 시간을 감각하는 법
아직 다 오지 않은 여름, 그때의 풍경과 감각을 조명한다. 최인선, 홍유영, 음하영 등 7인의 작가가 저마다의 형태로 풀어낸 ‘여름을 기다릴 때’전이 열린다. 최인선은 변화의 임박함을 감지하는 조형적 장치를 제안하며 ‘아직 오지 않은 것’을 감각하는 법을 소개한다. 홍유영은 여름 이전부터 존재하는 열기와 기운을 조형물로 만들었다. 일상의 순간을 회화로 풀어내는 음하영은 여름을 기다리는 감정의 깊이를 고요한 리듬과 시각적 중층성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처럼 ‘여름을 기다릴 때’전은 여름이 오기 전, 계절적 정점에 이르지 않은 그 모호한 시간을 어떻게 감각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묻는다. 아울러 기다림은 멈춤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속에만 존재하는 감정의 운동이라고 이야기한다. 관객은 시간에 대한 개인적 체험이 시각적 언어로 변환되는 과정을 살피며 ‘불확실성’에서 오는 감정을 선명하게 느껴볼 수 있다.
기간 ~6월 11일 장소 이길이구갤러리
전통과 현재를, 무용수와 관객을 잇다
전통춤은 어렵다? 이 무대를 보고 나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전통무용을 재해석해 타악 위주로 펼치는 이번 공연은 ‘잇다’라는 공연 이름처럼 전통과 현재를, 무용수와 관객을 잇는다. 전통장단과 흥이 가미된 장구춤, 진쇠(꽹과리)춤, 소고춤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신전통춤’부터 현재까지 전승돼온 전통춤 공연을 함께 선보인다. 가령 장구춤은 민요조의 음악장르에서 벗어나 기악곡을 바탕으로 재구성됐고 설장고춤은 역동적인 동선과 동작이 가미돼 다채로운 멋이 돋보인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통춤을 즐기고 이해할 수 있도록 사전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공연에서 사용되는 장구, 소고, 진쇠 등을 직접 연주하며 기본 장단을 배울 수 있는 사전 프로그램, 공연 시작 전후로 공연장 로비 및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신전통춤 전시 등이 있다. 모두 무료이며 별도의 예매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일시 5월 29일 오후 4시, 7시 30분 장소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전시
Oasis
공예 작가 25인이 자신만의 언어로 ‘쉼’과 ‘생활’을 해석한 공예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생활 속 공예’에 초점을 맞췄다. 모든 전시 작품은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공예품으로 관람객은 단순히 감상하기를 넘어 작품을 만지고 느끼며 예술과 생활이 만나는 지점을 경험할 수 있다.
기간 ~5월 30일
장소 솔루나 리빙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조선시대 통신사의 문화교류 유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집대성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비롯해 일본 지정문화재, 한국 지정문화유산 등 국내외 18개 기관이 소장한 총 128점의 유물이 전시 중이다.
기간 ~6월 29일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맑고 투명하고 깨어 있는
스페인 현대미술이 한국을 찾아왔다. 한국과 스페인 수교 75주년을 맞아 다니엘 스티그만 망그라네 등 스페인 대표 작가 10명의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스페인 문화부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선 자연과 문명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기간 ~7월 20일
장소 아트선재센터 더그라운드, 스페이스1
체험
미술관 사람들
‘미술관 사람에게 직접 듣는 미술관 비하인드 스토리’를 콘셉트로 전시 큐레이터와 마케터, 상품 기획자 등 미술관의 실무자들이 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관람객을 맞기까지 각자의 업무에 얽힌 솔직한 경험을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일시 6월 5·19일, 오후 7시 30분
장소 대림미술관
우리 가족 미술관
‘2025 아워세트: 김홍석×박길종’전과 연계한 가족 프로그램이다. 큐레이터의 전시 해설과 함께 전시를 더 가까이서, 작품을 더 깊이 기억할 수 있다. 총 8회 차로 무료 운영되며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 이벤트 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기간 ~9월 27일
장소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
뮤지컬을 주제로 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뮤지컬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1960년대 한 오합지졸 프로덕션이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국내 최초의 창작 뮤지컬로 알려진 ‘살짜기 옵서예’를 모티브로 해 당시 실제 에피소드를 녹여 가상의 이야기를 꾸몄다.
기간 5월 29일~6월 15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축제
부산국제연극제
‘재생과 균형’을 주제로 부산국제연극제가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 신체극, 가족극, 거리극 등 공연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야외 광장 프로그램을 확대해 어디서든 함께 즐길 수 있다. 개막작은 고대 그리스 비극의 걸작을 재해석한 사르디니아 씨어터의 ‘트라구디아-오이디푸스의 노래’, 폐막작은 다리아 데플로리안의 ‘채식주의자’다.
기간 ~6월 1일
장소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영화의전당 등
자라섬 꽃 페스타
개양귀비, 유채, 하늘바라기, 수레국화 등 다채로운 봄꽃이 관람객을 맞는다. 가평군 캐릭터인 ‘갓평이와 송송이’를 활용한 무지개 정원, 가평 전투 참전국을 기리는 우정의 정원 등 테마 정원과 추억을 기록하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이밖에 거리 공연과 풍선 아트, 다문화 음식 만들기 등의 부대 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간 ~6월 15일 장소 경기 가평군 자라섬
도서
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 세계적인 환경과학자인 바츨라프 스밀 캐나다 매니토바대 교수는 인류가 직면한 식량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을 다룬다. 모든 인간이 먹을 양보다 더 많은 식량이 생산되는데도 8억 명 이상이 굶주림에 허덕이는 현실을 분배와 소비, 자원 활용의 방식에서 비롯된 구조적 위기로 진단한다.
저자 바츨라프 스밀(김영사)
경험의 멸종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하는 일,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도움 없이 길을 찾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저자는 기술로 ‘매개된 경험’이 직접 경험을 추월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하며 디지털 문명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기술에 익숙해진 현대인이 사고능력을 상실해가는 현상에 대한 주의를 환기한다.
저자 크리스틴 로젠(어크로스)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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