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밀 공간정보 활용하세요 ‘안심구역’ 이전 본격 운영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에 둥지 시너지 기대
고해상·고정밀 등 제한된 공간정보 활용 가능
특성화고와 공간정보 활용 MOU 체결도

공간정보 안심구역이 서울 강남구에서 영등포구로 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공간정보 안심구역은 일반인이 공개제한 공간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시설을 갖춘 데이터 개방 전용구역이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안심구역을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건물로 옮기고 현판식을 마쳤다고 5월 20일 밝혔다.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는 공간정보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다. 이곳으로 공간정보 안심구역을 이전함에 따라 공간정보 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제한 공간정보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구축·관리하는 고해상·고정밀·3차원 좌표가 포함된 공간정보로 보안상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던 데이터다. 그러다 물리적 보안시설을 갖춘 공간에서 공개제한 공간정보를 민간이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2022년 정부가 규제를 완화했다. 민간 업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기술 개발을 위한 공간제한 공간정보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소규모 기업이나 학생, 연구자의 경우 별도의 보안장비를 갖추기 어려워 이 같은 곳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날 국토부는 공간정보 특성화고 3개교와 공간정보 안심구역을 통한 공간정보 활용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그간 공간정보 안심구역에선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공개제한 공간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을 지원해왔다. 특성화고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학교 밖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국토부, 공간정보 특성화고 3개교를 비롯해 공간정보 안심구역 운영 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와 공간정보 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의 공개제한 공간정보 개방 정책과 개발 방향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공개제한 공간정보가 개방된 지 3년째 되는 해로 다양한 신산업에서의 가치 실현과 확산이 기대된다”며 “공간정보 안심구역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참여한 서울디지텍고·수원공업고·인덕과학기술고등학교 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간정보 안심구역에서의 실습 기회를 확보했다”며 “공간정보 활용 전문가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공간정보 인재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고유선 기자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