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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에 거대한 고래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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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첫 해양문화시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주소 인천 중구 월미로 294 |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 관람료 무료
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문의 (032)620-1095

2024년 12월 11일 인천 중구 월미도에 수도권 최초의 국립 해양문화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하 박물관)’이 개관했다. 2012년 부산에 문을 연 국립해양박물관에 이은 국내 두 번째 해양 전문 국립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월미도 갑문매립지 2만 5809여㎡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 7318여㎡ 규모로 건립됐다.
박물관은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해양 교류의 역사와 해운·항만의 발전, 삶의 터전으로서 바다와 관련한 문화예술을 전시한다. 주요 시설로는 어린이박물관과 디지털 실감영상관, 해양교류사실, 해운항만실, 해양문화실, 도서자료실 등이 있다.
박물관이 문을 열면서 이제 인천에서도 우리나라 해양 역사와 관련 유물을 가까이서 보고 배우며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박물관은 연간 11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벌써부터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고래를 닮은 거대한 박물관 속으로
실제로 어떤 유물과 전시 관람, 체험이 가능한지 1월 3일 직접 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은 월미도의 명소인 월미테마파크 앞에 자리 잡고 있다. 바다의 물결을 형상화한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건물이었다. 멀리 인천대교와 인천 앞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건물은 반대로 바다 쪽에서 바라보면 커다란 한 마리의 고래를 닮았다.
세상에서 가장 큰 고래 속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했다. 4층 규모 박물관에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디지털 실감영상실 등이 있다. 1층은 어린이박물관으로 꾸며 교감형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항해술과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2~3층에는 해양교류사실, 해운항만실, 해양문화실 등 세 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있다.
바다는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과 물자, 종교와 사상, 그리고 문화가 오간 교류의 장이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으로 해양 활동이 활발했고 바다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해나갔다. 해양교류사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이뤄진 해양교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신석기시대 한일 교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흑요석 박편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배(8000년 전 제작 추정)인 창녕 비봉리 배, 반구대 암각화에 남아 있는 배를 타고 고래 잡는 사냥 모습을 볼 수 있다. 백제시대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배를 탔던 나루터인 능허대를 그린 실경산수화, 인천 앞바다에서 발견된 영흥도선(모형)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배는 통일신라시대 우리나라 연안은 물론 중국과의 교류를 위해 운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조선시대 사신들의 활동을 기록한 서적과 개항기 서양에서 들어온 가방·모자·카메라 등의 문물과 일제강점기 때 수탈당한 소금과 수산물 등도 실감나게 전시돼 있다.





해운물류·항만 24시 한눈에
해운항만실에서는 우리나라의 항만과 해운물류의 발전상을 볼 수 있다. 특히 24시간 돌아가는 컨테이너 터미널과 항만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가 인상적이다. 화면을 터치해 선박을 움직이고 항만을 운영하는 인터랙티브 체험이 가능하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컨테이너를 움직이고 드론으로 물류를 운송하는 최첨단 항만 체험도 기다린다.
해양문화실은 바다가 우리 역사와 문화, 삶 속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보여주는 공간이다. 해양 신앙과 어로 생활에 필요한 도구 등을 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선 개관을 기념해 유물 기증자들을 위한 ‘기증특별전-순항’이 한창이다. 한국인 최초로 국적선을 타고 세계일주한 배순태 선장이 기증한 ‘동해호 게양 태극기’ 등 50인의 기증자료 160여 건도 찬찬히 관람하길 권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도 풍성
아무래도 가장 붐비는 곳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이다. ‘꼬마 항해사의 바다 보험’을 주제로 해양문화를 다각도로 체험하고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항해사가 돼 돛단배를 만들고 돛단배를 타고 넓은 바다로 나가 바람, 태양, 구름, 파도, 별을 활용한 다양한 항해술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용감한 꼬마 항해사가 탄생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은 초등학생까지 사전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예약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누리집(www.inmm.or.kr)에서 할 수 있다.
생생한 영상과 스토리가 있는 디지털 실감영상실 두 곳도 인기다. 1층 어린이박물관 옆에 있는 실감영상실1에선 400년 전 바닷길 사행을 떠났던 조선 사신단의 여정을 그린 ‘항해조천도’를 몰입감 입게 구현한 영상이 펼쳐진다. 누구나 사신단의 일원이 된 것처럼 명나라로 가는 험난한 바닷길과 희로애락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2층 실감영상실2에선 제물포 개항과 인천항 갑문 이야기를 영상으로 생생하게 즐겨볼 것.
전시실을 오가며 바다를 실컷 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특히 도서자료실에선 오션뷰를 즐기며 해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다. 박물관 앞 등대길은 인천 앞바다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강정미 기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대표 소장유물 5


문순득 일기
조선 후기
문순득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에서 홍어를 거래하던 상인으로 1802년 지금의 대흑산도 인근에서 표류해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마카오를 거쳐 3년여 만에 조선에 돌아왔다.
이 일기는 문순득이 동남아시아 지역을 표류할 때의 경험담을 옮겨 적은 것으로 동남아 언어를 한글로 표기한 유일한 자료다. 문순득의 경험은 정약용을 비롯해 조선 후기 실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실학 이론 중 이용후생(利用厚生·사물을 잘 이용해 백성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의 배경이 됐다.



능허대 실경산수화
조선 후기, 종이에 수묵담채, 25×25㎝
능허대는 백제 사신들이 중국으로 가는 배를 탄 나루터가 있던 곳으로 지금의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일대다. 고대 해상 교류의 장소였던 능허대에 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이곳을 그린 실경산수화는 이 때문에 가치가 높다. 또한 그림에 ‘능허대에 봄의 조류가 반쯤 들어왔을 때’라는 글귀가 남아 있어 인천을 통한 고대 해상 교류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바르톨로메오 해도첩
1586년, 양피지에 채색, 46×86㎝
현존하는 인쇄본 해도첩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제작자인 바르톨로메오가 지중해를 15번 항해하고 실제 관측해 제작한 인쇄지도가 포함된 최초의 해도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총 49개의 에게해 해도로 구성돼 있다.



동해호 게양 태극기
1953년
대한해운공사 원양어선 동해호의 선장이었던 배순태 씨가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일주를 했을 때 미국 항구에 입항하며 게양한 태극기다.

캐리 지구의
1812년
영국에서 제작한 항해용 지구의로 탐험가 제임스 쿡의 탐험항로가 표기돼 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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