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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계속 추락하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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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최근 계속 치솟고 있어요.
2024년 12월 27일 원/달러 환율은 1476원으로 마감했는데요.
이날은 장중 한때 1487원까지 올랐어요. 환율 1460원선을 뚫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6일(1488.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입니다. 환율은 왜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이렇게까지 오르면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치솟는 원/달러 환율
환율은 우리나라 돈과 다른 나라 돈의 교환 비율을 말해요. 대부분의 국가는 미국 달러와 비교해 자국 화폐의 가치를 판단한답니다.
우리나라의 돈을 미국 달러에 비교할 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즉 ‘원/달러화(貨) 환율’이라고 합니다. 줄여서 흔히들 원/달러 환율이라고 부르죠. 미국 달러와 보통 비교하는 건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에요. 기축통화란 국가 간 금융거래 등에서 기준이 되는 화폐를 말합니다.
결국 환율이 오른다는 건 미국 1달러를 사는 데 이전보다 더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미국 금리가 오르면 전 세계 사람들은 미국 금융기관에 돈을 더 많이 맡기려 하겠죠. 자기 나라 돈을 달러로 바꾸기 위해 너도나도 달러를 원하니 달러 가치가 올라가요. 이럴 때 보통 환율이 뜁니다.
반대로 우리나라의 돈 가치가 떨어져도 원/달러 환율은 오르게 됩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는 건 우리나라 정국 불안이 심해지면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된 탓도 적지 않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겐 한국의 경제 불안이 크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으니까요.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보통 원자재 수입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게 되고요.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물품 중에는 외국에서 수입한 상품이 아주 많답니다. 설탕이나 식물성 기름, 밀가루 같은 식품부터 제지류, 철강, 석유도 외국에서 수입합니다.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이런 상품들의 가격이 같이 오른다는 뜻이 됩니다. 유학생에게 들어가는 학비와 생활비도 더욱 늘어나게 되겠죠.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국에서 부품을 수입해야 하는 국내 제조기업 입장에선 원자재 가격이 커지니 이익이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부담을 떠안게 됩니다. 물론 외국에 물건을 파는 수출 기업이라면 달러 환율이 오르면 처음엔 버는 돈이 늘어나서 이득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환율이 예측 범위를 벗어나 뛰어오르면 이렇게 매출이 늘어나 얻는 이익보다 환율이 급등해서 생기는 각종 부담금이 더 커져 장기적으로는 결국 손해를 안게 됩니다. 많은 기업이 지금과 같은 고환율 상황이 계속될까봐 걱정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환율 1500원까지 갈 수 있다는데
최근엔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500원선을 넘길지 모른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어요. 국내 정국이 흔들리고 있고 국내 경제 심리가 더욱 위축돼 원화 가치가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월 중순에 취임하면서 자국우선주의를 앞세우면 미국 달러가 더 비싸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환율이 심하게 치솟을 경우엔 정부가 조정을 위해 나서기도 합니다. 보통 환율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외국과 서로 정해놓은 환율에 따라 두 나라의 돈(통화)을 일정한 때에 교환하는 것을 ‘통화 스와프(swap)’라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외국 돈을 좀 더 확보하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갖춤으로써 환율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정부가 필요한 경우 ‘통화 스와프’의 규모를 늘려 환율을 낮추는 시도를 하는 거죠. 또한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여 원화 가치의 급격한 추락을 막기도 해요.
다만 이런 조치를 섣불리 취했다가 자칫하면 나라가 갖고 있는 외국 돈 보유액이 너무 줄어들 수 있고 이 때문에 경제 불안이 커질 수도 있어요. 2025년엔 원/달러 환율도, 우리나라 경제도 안정됐으면 합니다.

송혜진 조선일보 산업부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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