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호랑이 태범이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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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에 모두 호환(虎患)이 있었는데 특히 영동지방이 심하여 호랑이에게 물려서 죽은 자가 40여 명에 이르렀다.’ 1735년(영조 11년) ‘조선왕조실록’ 5월 29일의 기록이다. 백두대간으로 연결된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호랑이가 많기로 유명했다. 호랑이를 본 적 없는 일본인들에게 호랑이 사냥은 아주 특별한 탐험이었다. 결국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국의 토종 호랑이인 백두산호랑이는 우리 곁에서 사라졌다. 최강 포식자인 호랑이가 없는 우리나라의 먹이사슬 생태계는 아직도 미완성이다. 시베리아호랑이 등 아시아 대륙을 누비는 호랑이들도 휴전선 철조망을 넘지는 못한다.
공식적으로 우리 땅에서 확인된 호랑이 사냥은 1924년이 마지막이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숲(백두산호랑이 보전센터)’에는 백두산호랑이 여섯 마리가 살고 있다.
야생성이 살아 있는 호랑이에게는 매일 달리기가 필수다. 시속 64㎞의 속도까지 달리는 한국 태생의 네 살 태범이가 ‘호랑이숲’ 뒷마당을 질주하고 있다.
강형원
1963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했다. UCLA를 졸업한 뒤 LA타임스, AP통신, 백악관 사진부, 로이터통신 등에서 33년간 사진기자로 근무했고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2회 수상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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