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일하고 밤엔 ‘별멍’ 때리고 연휴 후유증 ‘워케이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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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이어진 추석 연휴가 끝났다. 연휴도 길었던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식되면서 전국 곳곳에 관광객이 몰렸다. 그러나 비싼 성수기 물가 탓에, 북적이는 인파가 싫어서 ‘집콕’을 선택한 이들에게는 지금이 여행의 적기다.
연휴 뒤 밀려오는 ‘업무폭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는 바쁜 직장인들이 일하면서 동시에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다. 재택근무 확산에 맞춰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워케이션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방식을 일컫는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공간 제약 없이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족’의 증가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이 맞물리면서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푸른 바다를 보며 일하다 쉬고 싶을 땐 바다로 뛰어들어 서핑을 즐기고, 고즈넉한 한옥마을에 머무르면서 ‘별멍’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특히 근로자의 업무능률을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 효과가 커 지방생활인구 확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 11월 말까지 워케이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2024년 사업 규모를 확대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전국에서 20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체험기간은 일주일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 워케이션 테마관에서 나에게 맞는 숙소와 지역 프로그램을 살펴본 뒤 원하는 날짜에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선착순 15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5만 원의 참가비를 지원하며 중견·중소기업 근로자에게는 추가 지원비를 준다. 지역별로 테마가 있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인천 중구
날아가는 비행기만 봐도 설렌다면
낮에는 서해의 바닷바람을 느끼며 일에 집중하고 퇴근 후엔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 루프톱 바와 카바나에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눈앞에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풍광만으로도 가슴이 설렐 것. 드넓은 갯벌에서 즐기는 갯벌체험과 조개공예 프로그램은 어린 시절 소꿉놀이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전남 곡성
한옥마을에서 즐기는 ‘불멍&별멍’
콘크리트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이곳으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공용업무 공간과 독채 숙소에서 고즈넉한 한옥의 멋에 취해보자. 업무 후에는 지역 농산물로 차려진 ‘HELLO&BBQ 디너파티(비건식 가능)’도 기다린다.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불멍&별멍’, 나에게 쓴 편지를 3개월 뒤에 보내주는 ‘쉼표찍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강원 동해
‘차박’이 유행이라며?
동해에서는 오토캠핑으로 좀 더 색다른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 캠핑카에서 차박을 하거나 텐트에서 잘 수 있고 이밖에 단층 한옥, 펜션 등도 마련돼 있다. 업무공간 또한 캠핑장 내 커뮤니티하우스에 위치해 있어 그야말로 여행온 듯한 기분으로 일할 수 있다. 제트보트와 카약 체험도 준비돼 있으니 ‘자연인’ 체질이라면 이곳이 제격이다.
전남 완도
전복마을로 떠나는 식도락 워케이션
전복 양식으로 유명한 완도군 노화도. 전복생태체험장 2층에 마련된 사무공간 창밖으로는 바다 위 조업선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전복여행학교에 마련된 숙소에서는 전복이 한상 가득 담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노화도 갯벌에서 잡은 고동을 넣은 라면까지 맛보고 나면 완벽한 식도락 여행이 완성되는 건 물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몸보신도 제대로 할 수 있다.
경남 남해
‘촌 라이프 판타지’를 실현하고 싶다면
청년들의 농촌 라이프 판타지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 ‘팜프라’가 운영하는 팜프라촌은 전국에서 모여든 ‘워케이셔너’들의 성지다. 농촌에서 여유로운 삶을 꿈꾸는 도시민이라면 당산나무 아래서 점심을 먹고 밤공기를 마시며 반딧불이와 인사를 나눠보자. 이동식 목조주택을 만드는 ‘코부기 프로젝트’까지 참가하고 나면 촌 라이프 판타지가 어느새 현실이 돼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경북 포항
워커홀릭도 쉬어가는 바위 마을
예부터 마을에 바위가 많아 ‘창바우’라 불린 작은 어촌마을에선 오로지 나 자신에만 집중할 수 있다. 고된 업무로 머리가 복잡할 땐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자갈길을 걸으며 휴식을 취하고 주말엔 투명카누체험을 하며 에너지를 발산해보자. 통발낚시, 어묵 만들기 등 바다내음 머금은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전북 군산
주중엔 일, 주말엔 지역 투어!
곧 의자와 한 몸이 될 것 같은 위기를 느꼈다면 차 표 한 장 손에 들고 떠나야 할 시간. 전북 군산 워케이션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7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북 투어 패스’가 제공된다. 전주한옥마을,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남원춘향VR체험관, 무주반디랜드천문과학관 등 전북의 명소 70여 곳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청년뜰 공유오피스에서 일하며 여행 파트너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조윤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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