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 너머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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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꿈을 꾸면서 삽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가보지 못한 장소에 대한 궁금증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허필석의 는 미지의 장소를 찾아가는 어린 시절의 꿈을 그린 작품입니다. 작가는 유년시절을 깊은 산골에서 보냈습니다. 항상 ‘저 산 너머엔 뭐가 있을까?’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작가에게 산 너머는 해마다 진달래 향기와 보리 내음새를 실어보내는 남촌과 같았습니다. 남촌 너머에는 틀림없이 넓은 바다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작가는 그 산에 올라가봤습니다. 그러나 산 정상에서도 비슷한 산들이 중첩돼 있는 풍경뿐이었습니다. 매일 자신이 보던 산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실망감과 허무함을 느낀 작가는 차라리 산에 오르지 말 것을, 하는 아쉬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작가는 지금까지 차를 타고 산 너머를 향해 떠나는 그림을 그립니다. 산 너머의 세계는 어린 시절 꿈꿨던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망이기 때문입니다. 그 꿈과 갈망이 진부함에 빠진 일상을 반짝거리게 합니다.
조정육 미술평론가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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