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사를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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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연중 특별전… 한미상호방위조약 가조인식 장면 첫 공개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한미 양국 관계의 역사를 담은 기록사진과 영상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미동맹 70주년과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41주년을 기념해 외교·안보, 민간교류, 문화 등 한미 관계의 역사를 다양한 측면에서 재조명한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넘어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부터 대한제국·미국 간 최초의 외교 공사 파견 등 한미 관계 141년의 역사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다른 전시와 차별화된다.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은 누구?
6월 25일에는 양국 정부가 선정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의 공적을 소개하는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전시를 공개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했다. 3층 다목적홀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을 비롯해 아버지는 미8군 사령관으로, 아들은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밴 플리트 부자, 서울탈환 후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 영웅들의 얼굴이 전시돼 있다.
또 승호리 철교 폭파 잔적을 성공으로 이끈 김두만 공군 대장, 낙동강 전선의 요충지 다부동을 미군과 함께 지킨 백선엽 육군 대장, 서울탈환작전의 결정적 첩보를 입수했던 김동석 육군 대령 등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승만 대통령의 배수진 외교, 박정희 대통령이 다져낸 국방의 기틀 등의 이야기를 모두 같은 층 주제관에 마련된 ‘한미동맹의 6대 드라마’ 전시에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
한미동맹 역사의 주요 인물 행정과 어록을 연표로 정리한 ‘한미동맹을 만들고 지켜낸 사람들’ 전시도 알차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양국 대표였던 슈펠트와 신헌, 6·25전쟁 참전을 신속히 결단했던 미국 트루먼 대통령, 배수진 외교를 통해 한미동맹의 기반이 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끈 이승만 대통령, 1977년 주한 미군 철수 논의를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싱글러브 전 유엔사령부 참모장 등이 등장한다. 연표의 마지막은 지난 4월 26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우리 동맹은 미래를 함께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이 장식했다.
대한제국과 미국의 초대 공사, 박정양과 푸트의 활동을 새롭게 보여주는 ‘대한제국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과 초대 주한 미국 공사 푸트’, 개화기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 많은 기여를 한 미국 선교사 4인과 1966~1981년 한국의 교육·보건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던 평화봉사단 2000여 명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민간교류로 본 한미동맹’ 전시는 1층 로비에서 펼쳐진다.
미국 리버티 뉴스가 촬영·제작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가조인식 장면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조선 전권대사였던 신헌이 쓴 ‘미국통상실기(美國通商實記)’도 최초로 한글로 번역돼 전시됐다. 이밖에도 상징적 숫자를 통해 한미동맹의 의미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숫자로 본 한미동맹’, ‘기증자료’, ‘미디어아트’, ‘기록사진’,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할 수 있다. 상설전시실인 5층 역사관은 관람객이 ‘한미동맹 70’ 로고 모양의 스티커가 붙은 전시자료를 찾아가며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한미 양국 관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다.
K-컬처가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
7월 21일부터는 3층 기획전시실에서 대중문화로 보는 한미의 문화적 교류와 상호 영향을 살펴보는 특별전이 열린다. K-컬처의 발전 속에서 미국 대중문화와의 연관성을 음악, 영화, 드라마를 중심으로 조명한다. 한국 대중문화 형성기, 미8군 무대에서의 활약과 미국 팝 음악 유입,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가 한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 K-컬처가 미국 대중문화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망할 예정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일인 1953년 10월 1일을 기념해 10월 1일부터는 분야별 한미동맹의 성과와 의의를 종합하고 향후 미래 비전을 전망하는 특별전이 이어진다. 정치, 사회, 문화, 사회 등 한국 각 분야에 나타난 한미 관계의 성과와 의의를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향후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파악할 수 있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교육·학술 행사도 열린다. 여름방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가족들과 함께 듣는 영웅 이야기’, ‘한국전쟁의 6가지 드라마 대중 강연’ 등이 진행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치외교·안보, 경제, 문화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모든 영역에서 미국과의 상호 관계가 미친 영향은 막대하지만 젊은 세대가 이 모든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이 없었다”며 “이번 특별전은 한미동맹 70년 동안 펼쳐진 역전과 재역전, 반전의 드라마를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현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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