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세계 문자 잇는 역사·문명의 통합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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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계문자박물관
주소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217
관람료 무료
운영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관 매주 월요일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
거대한 흰색 두루마리를 땅에 펼쳐놓은 것 같다. 부드러운 곡선의 두루마리가 이어진 듯, 떨어졌다 또 이어지며 독특한 외관을 보여준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건립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전경이다. 흰색 두루마리를 펼친 듯한 외관엔 ‘페이지스(Pages)’라는 이름이 붙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건립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6월 29일 문을 열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프랑스 샹폴리옹 박물관과 중국 문자박물관에 이어 세계 세 번째 문자 전문 박물관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 5650㎡ 규모로 지하 1층에는 세계 주요 문명권에서 생성되고 사용된 문자들을 전시한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이란 상설전시실이 들어섰다. 지상 1층은 ‘문자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실과 문자 생성의 원리를 체험공간으로 연출한 어린이체험실, 지상 2층은 카페테리아 등으로 꾸며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주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 장소원 국립국어원장 등이 참석, ‘문자의 빛’ 점등 세리머니를 한 뒤 전시관 내부를 둘러봤다. 박보균 장관은 개관식에서 “창제 원리가 분명한 고유 체계를 갖춘 유일한 문자인 한글이 있는 대한민국에 세계문자박물관이 건립된 것은 특별한 의미”라며 “박물관이 K-컬처 매력의 원천인 한글과 세계 문자를 잇는 역사·문명의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텐베르크 성서 등 543점 소장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선 인류의 공통 유산인 전 세계 문자를 주제로 한 중요 자료들을 볼 수 있다. 희귀문자 등 전시물 543점 중에는 기원전 2000~1600년 고대 서아시아의 홍수 신화를 쐐기문자로 기록한 ‘원형 배 점토판’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1400~1468)가 발명한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여호수아서’도 있다.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비텐베르크 구약성서인 ‘루터 성서’와 로마의 역사를 플리니우스가 엮은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 ‘박물지’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이집트와 라틴문자, 일본의 점자엽서, 중국의 병서, 만주어 한자사전, 코란, 탁본, 시축 등 다양한 희귀본이 전시돼 있다. 인천 출신인 박두성 선생이 1946년 작성한 한국점자 설명서인 ‘훈맹정음’도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6월 30일부터 일반 관람이 시작됐다. 박물관 측은 개관을 기념한 특별전시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전시 및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032-290-2000)으로 문의하면 된다.
장가현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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