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S 처리수서 핵종 6개 검출? “기준 초과 처리수 70% 저장탱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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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물 안전한가? “기준 충족 못하면 정부도 방류 반대”
정부는 6월 15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첫 브리핑 자리에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정부도 일본이 추진 중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우려가 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자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일일브리핑이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일일브리핑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가장 신뢰할 만하며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6월 15일부터 매일 진행된 일일브리핑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봤다.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과 처리 결과
정부는 6월 15일과 16일 브리핑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여과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ALPS 처리 후에도 여전히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오염수에서 검출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저장탱크 내 오염수 스트론튬 농도의 최댓값은 리터당 43만 3000베크렐로 일본 정부의 배출 기준치인 리터당 30베크렐의 4433배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농도가 측정된 오염수가 그대로 방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염수가 기준치를 만족할 때까지 ALPS로 정화해 희석 후 방출한다”고 밝혔다.
6월 28일 일일브리핑에서 정부는 ALPS 처리된 오염수 중 70%에서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핵종이 최대 6개까지 검출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염수 중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처리수는 전체의 약 70%로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다. 이 처리수가 곧바로 방류되는 것이 아니고 반복적으로 정화 과정을 거쳐 배출허용 기준치를 준수한 처리수가 배출된다.
ALPS가 2013년 6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모두 8차례 고장난 적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정부는 설비 부식, 필터 문제 등으로 고장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부는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ALPS를 포함한 도쿄전력의 처리 설비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중점적으로 검증·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역할과 신뢰성
6월 22일 일일브리핑에는 한필수 전 IAEA 방사선수송폐기물안전국장이 오염수와 관련한 IAEA 조사단의 활동과 결과물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IAEA는 원자력을 평화롭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점검하고 규제하는 국제기구로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뿐 아니라 전 세계 회원국을 상대로 다양한 조사 활동을 벌인다.
한 전 국장은 IAEA가 조사단을 꾸리는 것에서부터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히며 “최종보고서를 만들 때 단어 하나에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전문가들이 다 모여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한 전 국장은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자체적인 독립성을 유지하며 해당국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여태까지 여러 보고서가 발간됐는데 전문성·객관성 논란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안전성 검증 계획
정부는 일본 측이 방류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방류가 시작됐을 때 도쿄전력이 배출기준을 지킬 수 있는지, 설비와 시설을 제대로 운행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라며 “향후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끊임없이 주시하고 우리가 측정한 정보는 물론 일본으로부터 제출받은 관련 정보를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IAEA의 모니터링 활동에 우리 전문가와 전문기관이 참여하도록 해 모든 단계에서 검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물 안전관리
정부가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해양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영향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해역이나 생산·유통단계의 수산물 중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정부는 지금보다 더 확충된 장비로 더욱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일브리핑을 통해 과학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방점을 둘 뿐 오염수 방류에 무작정 동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6월 20일 일일브리핑에서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일본 오염수 처리의 과학적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IAEA 검증에 참여하거나 독자적으로 자료를 확보하면서 오염수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지 다방면으로 검증하고 있다는 말이다. 정부는 “검증을 거쳐 과학적으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우리 정부는 방류에 반대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며 “오염수에 대한 정보 부족이나 잘못된 정보 때문에 어민과 수산업자 등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박스기사
수산물·수입식품 일일 방사능 현황 공개
정부는 정책브리핑 누리집의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정책정보 모아보기’(korea.kr/news/policyFocusList.do)를 통해 수산물과 수입식품 일일 방사능 검사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6월 15일 일일브리핑에서 “생산단계 검사 결과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현재까지 2만 9667건의 방사능 검사에서 모든 결과는 적합이었고 유통단계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수산물에 대해 4만 5948건의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는데 모든 결과 역시 적합이었다”며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산물·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조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생산단계 방사능 검사 역량 확충을 위해 검사 장비를 늘리고 일본산 수산물 취급 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 집중 지도·단속을 실시한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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