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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이 내 시장 자신감 갖고 뛰어들길 최선 다해 정부가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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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열렸다. 올해 34회째를 맞은 중소기업인대회는 일자리, 수출, 사회 기여 등 한국 경제 발전에 공헌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성과를 격려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의 자리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해 자리를 함께한 500여 명의 중소기업인을 격려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인대회가 단순히 밥 한 끼 먹는 자리로는 아깝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참석자의 절반 이상을 40대 이하 청년 기업인들로 초청하고 선후배 기업 간의 멘토링 사례발표와 토론 시간도 준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9개 그룹 총수가 동석했다. 대통령실은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KB금융그룹·IBK기업은행·신한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 회장 등도 함께 불러 중소기업인들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 관계부처 장관 8명과 대통령실 참모진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의 중요성과 스타트업, 기업인의 혁신·도전을 통한 경제적 가치 및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정부가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 중심의 민간 주도 경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공급망 분절과 블록화되는 통상·무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기업과 원팀이 돼 기업의 해외 진출 및 수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보다 더 과감하게 창의와 혁신으로 무장해 세계시장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유능하니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불안해할 이유도 없다”며 “세계시장이 ‘내 시장’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과감히 뛰어들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고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며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은 개별 기업 대 개별 기업의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대 생태계,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 간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시장경쟁 시스템 아래에서 스타트업과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며 “일자리는 기업이, 스타트업이 만드는 것이고 창의와 도전정신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한 중소기업인들을 직접 격려·포상했다. 포상은 금탑산업훈장 등 총 92점 규모로 이뤄졌다.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장갑 업체인 시즈글로벌의 김주인 대표와 금속 단조제품 제조사인 경진단조의 고석재 대표에게 돌아갔다. 김 대표는 50여 년간 장갑 제조에만 매진해 스키장갑 분야의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고 대표는 국가 뿌리산업인 단조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국내 단조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 대통령은 또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함성 대한민국)’ 선포식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인들은 미래세대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후배기업의 멘토 역할,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청년고용 활성화, 여성경제인 육성, 대기업의 개방과 협력 동반자 역할 등을 다짐했다.
이어진 공식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58개 테이블을 하나하나 돌며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치맥(치킨과 맥주)’과 ‘피맥(피자와 맥주)’을 함께하며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만찬 테이블에는 첨단 기술로 요리된 치킨과 피자가 올랐다. 사람 대신 로봇이 튀기는 치킨 ‘롸버트치킨’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화덕으로 자동 조리되는 ‘고피자’가 준비됐다. 여기에 국산 수제맥주 ‘경복궁’을 곁들였다. 이 맥주는 수제맥주 업체인 카브루가 GS리테일과 함께 선보인 제품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사례로 꼽힌다.





WTO 사무총장 “한국은 미래에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5월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무역을 통해 성장한 우리나라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과 WTO로 대표되는 자유무역체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로서 분절된 무역체계는 한국에게도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된 무역환경에 맞춰서 WTO와 디지털 무역과 같은 새로운 무역규범 정립에 함께 노력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응고지 사무총장은 “세계가 디커플링(Decoupling·국가간 경제흐름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탈동조화 현상)돼 블록화되면 장기적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5%까지 하락한다는 분석이 있다”며 “디지털 무역규범 정립의 필요성은 매우 시의적절한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오늘 한국의 한 기업을 방문해 디지털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을 만났는데 디지털 분야에서 환상적인 발전상황을 봤다”며 “한국은 이미 미래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WTO가 한국의 젊은 디지털 인재들을 인턴으로 데려가 일할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제안했고 응고지 사무총장은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최근 WTO에서 각 나라의 여러 기관이나 정부의 젊은이들을 초청해 WTO에서 2년 정도 배우고 경험하게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데 한국의 젊은 인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통상교섭본부장과 잘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급망 다변화와 관련해 아프리카를 더 주목해달라는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사무총장의 요청에 윤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아프리카와의 외교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왔으며 내년에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아프리카 개발에 더 많이 투자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치에서는 유엔(UN), 경제·무역에서는 WTO, 이렇게 투 트랙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 간 분쟁이 법치에 기반해 WTO 틀 내에서 해결돼야 관련 산업들이 예측 가능성을 가지고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
윤석열 대통령은 5월 23일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고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는 집회는 국민들이 용납하기 어렵다”며 과잉·불법 시위에 대한 엄단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헌법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한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타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까지 보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5월 16~1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대규모 집회로 서울 도심 교통이 마비된 일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가 불법 집회, 불법 시위에 대해서도 법집행 발동을 사실상 포기한 결과 확성기 소음, 도로 점거 등 국민들께서 불편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그 어떤 불법 행위도 방치·외면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무를 충실히 이행한 법집행 공직자들이 범법자들로부터 고통받거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국가가 강력히 지지하고 보호할 것”이라면서 “경찰과 관계 공무원들은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외교 슈퍼위크’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5월 17~22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13건의 정상외교를 잇따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안보·가치 연대, 한·미·일 협력 강화를 염두에 두고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모든 외교는 자유와 법치, 그리고 규범에 기반한다”고 강조했다.

강정미 기자

관광가이드로 나선 윤 대통령
누리호 참관 위해 초청된 초중고생 대통령실 견학 안내





윤석열 대통령은 5월 24일 오후 6시 24분으로 예정돼 있던 누리호 3차 발사 장면을 초중고생과 함께 지켜보기 위해 50여 명을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그러나 예정 시간 2시간여를 앞두고 기술적 문제로 누리호 3차 발사가 연기되자 참관 행사 대신 대통령실 견학으로 일정을 바꿨다. 윤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직접 대통령실을 안내하며 대통령실 가이드로 나섰다.
윤 대통령은 먼저 2층 집무실로 학생들을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 대통령, 총리와 정상회담이 열리면 이곳에서 30분 정도 소인수회담을 하면서 전체 회담에서 할 내용을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도 한다”며 “차 한잔 마시고 나서 큰 방에 가서 경제장관들, 기타 의제와 관계가 있는 장관들도 참석해서 확대회담을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학생들에게 “방이 작니, 아니면 생각보다 큰 것 같니”라고 물었고 학생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크다”는 답이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와 비슷하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옆 자리에 앉은 학생에게 몇 살인지 묻기도 했다. 열두 살이라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30년 후에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대통령이나 총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격려했다.
이어 접견실에서는 “외국 손님이 왔을 때, 외국 대사가 우리나라에 새로 부임하거나 우리 대사를 외국으로 보내거나 할 때 행사를 하는 방”이라고 설명했다. 확대회의장에선 학생들과 함께 둘러앉아 이야기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곳은 양국의 정상과 함께 군사·안보·경제·문화·교육·과학기술 등 관계되는 장관들이 모두 앉아 정상회담 확대회담을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학생들의 모의 정상회담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학생이 “요즘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나 이런 것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입니까?”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한미 간에 공고한 안보협력 태세로 막아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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