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맺어진 한미동맹” 6·25참전 미 용사에 태극무공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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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이틀째인 4월 25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탑에 헌화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 22만여 명이 안장된 곳으로 6·25전쟁 참전용사도 다수 안장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 서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 일정에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더해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참전비가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시설은 전쟁터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대표적 장소다. 1995년 7월 27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한미 정상이 함께 참전비를 찾은 건 처음이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양국 정상 부부는 알렌 페핀 미군 워싱턴 관구사령관의 안내에 따라 헌화대 앞에서 묵념했다. 나팔수의 진혼곡 연주가 끝난 뒤에는 헌화했다. 이어 양국 정상 부부는 ‘추모의 벽’으로 이동했다. 2차 세계대전이나 베트남전 기념시설과 달리 6·25전쟁 기념시설에는 전사자 명단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추모의 벽을 마련해 한국군 지원부대 전사자 4만 3000여 명의 이름을 새겼다. 양국 정상 부부는 6·25전쟁 참전 장병인 루터 스토리 상병의 유족과 함께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적힌 추모비를 보며 대화를 나눴다.
6·25참전 미 용사에 태극무공훈장 수여
이날 윤 대통령 부부는 워싱턴DC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도 참석했다. 여기에는 한미 양국의 참전용사와 후손, 정부·외교·경제계 인사 및 연평해전 주역과 미국 전·현직 장성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랠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 고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 등 6·25참전용사에게 우리나라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오찬장에는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전사한 용사들을 추모하는 취지로 빈 테이블도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곳으로 이동해 촛불을 점화하고 목례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사를 통해 “전쟁의 폐허를 딛고 글로벌 리더 국가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은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는 것이다.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승리한 전쟁이고 기억해야 할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간에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2만 8000명의 주한 미군 전우들이 우리 국군과 함께하고 있다”며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며 강력한 동맹 관계를 만들어왔다. 한미 양국이 신뢰와 믿음을 통해 견고한 자유 수호 동맹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커터스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양국 관계를 되돌아보고 공유하는 데 훌륭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양국 국민이 안전하고 번영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북한 위협에 맞서 수호하는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조윤 기자
박스기사
기념 리셉션·호국음악회…
한미동맹 70주년 축하공연 잇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4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한미동맹 70주년 리셉션’이 열렸다.
리셉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주한 미국 대사 대리, 미8군 사령관, 6·25전쟁 참전국 주한 대사, 한미 친선단체 관계자, 경제인 등이 자리했다. 특히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 대사 대리와 윌러드 벌러슨 미8군 사령관은 “한미동맹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기원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제육관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도 펼쳐졌다. 박칼린 뮤지컬 음악감독의 연출 아래 한국 해군과 미8군 군악대의 협연을 중심으로 펼쳐진 공연에는 해군 홍보대, 쇼콰이어 하모나이즈,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뮤지컬팀 온스테이지, 가수 소향 등이 출연했다. 객석에는 연평해전·천안함 용사 유족 38명을 비롯해 국민 2400여 명이 자리해 한미 양국의 결속을 다지고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렸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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