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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중앙·지방정부 ‘원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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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월 6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가 ‘원팀’이 돼 모든 역량을 동원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부산세계박람회는 지역 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유치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만의 일이 아닌 대한민국과 모든 시·도의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7개 시·도지사들이 국제 네트워크와 교섭 채널을 적극 활용해 171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당부가 이어졌다.
이번 회의는 세계박람회 준비 상황을 평가하는 BIE 실사단의 현지실사 일정(4월 4~6일)에 맞춰 부산에서 열렸다. 회의에 앞서 시도지사협의회,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대한민국 지방 4대 협의체’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외교·안보·통일·보훈은 하나의 공”
윤석열 대통령은 4월 5일 “외교안보는 우리 국민이 먹고사는 민생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생존과 국익뿐 아니라 헌법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와 직결된 문제”라고 짚으면서 “복합 위기를 맞아 공급망을 강화하고 첨단기술 혁신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국가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2022년 12월 열린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 이후 두 번째로 마련됐다. 1차 회의에서 민생경제와 미래 먹거리, 노동·교육·연금 개혁 등을 다룬 데 이어 이날은 외교·통일·국방·보훈 분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97명과 전문가 패널 5명 등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간 안보와 경제, 첨단과학기술 협력이 ‘한묶음’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라는 진단 아래 그간의 외교적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고 한일관계를 정상화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경제안보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것이다. “모든 정상외교에서 실질적 성과와 이익을 만들어내도록 ‘세일즈 외교’를 전방위적으로 펼쳤다”고도 했다.
최근 대북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면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능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보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정부가 최초로 공개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거론하면서는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 실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인권법 이행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약속도 더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한 전문가 패널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기도 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세대를 위해 어떤 한일관계를 물려줄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한다는 동일한 철학과 원칙을 가지고 해나가고 있다”면서 “대외 관계에서 정부나 정치권이 갈등을 부추겨 국내 정치에 활용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회의를 마치며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통일·보훈 네 가지는 측면이 다르지만 하나의 공”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는 우리 삶과 번영, 경제 성장을 이끌어가는 것으로 고도화된 전력체계, 군과 국민들의 확고한 안보태세와 대적관, 굳건한 동맹과 우방, 외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서 압도적 1위 뒷받침”
삼성이 4조 원 이상을 투자해 최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4월 4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간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이날 삼성은 충남 아산 차세대 OLED 생산라인 건설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 소부장 업체와 함께 디스플레이 생산단지를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노트북·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용 OLED 패널 생산공정을 고도화하는 데 2026년까지 총 4조 1000억 원을 투자한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무서운 속도로 우리나라를 뒤쫓는 중국을 따돌리기 위한 통 큰 결단이다.
협약식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주요 협력업체 관계자, 충남지역 대학 관계자 250여 명이 자리해 디스플레이 최강국 탈환 의지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혁신과 성장을 위해서는 국제 분업체제에서 부가가치가 큰 첨단산업분야의 역량을 키워야 하고 과감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디스플레이 신제품 시연장에 들러 최신형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초박형(울트라신) 패널, 구부러지는 패널, 두 번 접는 디스플레이 등 최신 제품을 관람했다. OLED 패널로 된 방명록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도전과 혁신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4월 3일 청와대 상춘재에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BIE 실사단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 4월 2일부터 5박 6일간 서울과 부산을 방문해 박람회 예정 부지인 북항을 둘러보고 정부·국회 주요 인사, 부산시장, 시민단체 대표 등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인류가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박람회의 역할과 대한민국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은 1세기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독립과 전쟁, 빈곤을 극복한 전무후무한 나라로 지금은 첨단산업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예술과 문화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2030 세계박람회는 우리가 가진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인류의 도전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혁신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찬은 예정 시간을 넘겨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만찬 자리에서 실사단의 질문에 직접 답한 윤 대통령은 “앞서 열린 엑스포가 산업력을 경쟁하는 스포츠경기 같았다면 부산엑스포는 공동의 평화와 자유, 번영을 추구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영사를 마무리하면서는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라고 영어로 건넸다. 이에 파트릭 슈페히트 BIE 실사단장은 “실사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러 분야에 걸친 광범위한 지지”라며 “대통령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특히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지지해준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함께해 “부산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친절함, 독특한 예술적 감각을 엑스포를 통해 완벽하게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만찬이 끝난 뒤 상춘재에는 국악클래식공연팀 ‘화수목’이 연주하는 방탄소년단(BTS)의 대표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울려퍼졌다.

잇따른 산불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시
최근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전국 10개 지역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4월 5일 긴급 지시했다. 추진 대상은 충남 홍성군·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대전 서구, 충북 옥천군, 전남 순천시·함평군, 경북 영주시 등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재해복구에 중앙정부의 예산이 투입되고 피해 주민들에게는 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앞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4월 2일부터 사흘에 걸쳐 전국에서 53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광역 단위의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최고 위기 단계인 산불대응 3단계가 무려 5개 지역에 내린 가운데 축구장 4400개 면적에 달하는 숲이 불탔다. 3단계 규모 산불이 이처럼 한꺼번에 일어난 건 1986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피해조사를 거쳐 산림 및 주택시설 복구를 위한 구체적인 국비 지원규모를 산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피해주민이 일상으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름 우기에 후속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윤 기자

박스기사
‘국민여가 활성화’… 윤 대통령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글러브를 벗어난 야구공이 정확히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관중석에선 박수가 터졌다. 옆에서 시구를 지켜본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역대급 돌직구”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월 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가 맞붙은 ‘2023 프로야구 개막전’에 참석해 시구했다.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국민 여가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윤 대통령은 시구에 앞서 야구 관계자들과 만나 “어려서부터 야구를 즐겼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외가댁 근처 한양대 야구부 숙소에 출입하면서 선수들과 친하게 지냈다”며 야구에 얽힌 추억을 털어놨다. 서울대 재학 시절엔 법대 야구부에서 활동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환담에는 당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남우식·정현발·천보성·배대웅 전 선수가 함께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시구에 사용한 야구공과 글러브에 친필사인을 했으며 이것을 야구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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