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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대신 가슴으로… 예술에는 문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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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 초청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콘서트

1. 드림위드앙상블
발달장애를 가진 이들이 악기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화음은 청중에게 뭉클한 감동을 준다.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이들이 수천 번의 노력으로 빚어낸 아름다운 곡을 듣다 보면 장애에 대한 우리의 편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은 국내 최초 발달장애 전문연주단체로 장애를 뛰어넘는 수준 높은 연주로 우리 인생에 있어 불가능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공헌으로 2022년 문화·체육·관광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또는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드림위드앙상블은 ‘하트클라리넷앙상블’로 수년간 활동하다가 전문연주자의 꿈을 안고 2015년 독립했다. 1기 단원들은 애초 서울의 한 발달장애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파트에서 함께 활동했다. 자녀들이 전문연주자로 살아가기를 바랐던 어머니들이 이들을 독립 연주단체로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어머니들은 여러 차례 연수회(워크숍)를 열어 발달장애인의 음악으로 사회를 아름답게 하며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 개선을 위해 소명 의식을 가지고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된 드림위드앙상블은 2016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발달장애인들의 방탄소년단(BTS)’ 별칭
드림위드앙상블은 발달장애인 단원 11명과 지도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은 클라리넷 연주자 8명, 색소폰 연주자 2명, 드럼 연주자 1명으로 구성됐다. 단원 중 9명이 음악대학 졸업자일 정도로 실력을 갖췄다.
단원들은 동호회원이 아니라 전문연주자들이며 4대 보험에 가입한 정규직 직원이다. 어머니들은 애초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치료하고 보완하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들은 ‘발달장애인의 방탄소년단(BTS)’이라는 별칭을 들을 만큼 성장했다.
드림위드앙상블은 2018년 9월 청와대 초청 발달장애 케어 정책발표회에서 공연했다. 또 2018년 12월에는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미국 뉴욕에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초청공연을 펼쳤다.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등 5개국이 참여하는 국가협의체(믹타·MIKTA)와 주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가 공동주최한 행사로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장애인의 참여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했다.
드림위드앙상블은 공공기관, 일반 회사, 각급 학교, 복지기관 등의 초청을 받아 공연한다. 2019년에는 무려 104회 공연을 펼쳐 연주 거리가 8708㎞에 이른다. 공연 시간이 4115분에 달했고 관객 수는 4만 6477명이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공연 횟수가 줄어들면서 각각 50회와 59회를 공연했다. 드림위드앙상블은 클라리넷앙상블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악기의 영역을 넓혀 밴드팀도 운영하고 있다.
드림위드앙상블은 2019년 8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2020년부터 3년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다. 드림위드앙상블이 진행하는 ‘문화체험형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교육과 연주가 접목돼 주입식 강의보다 교육 효과가 뛰어나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악기·공연·합창·연극·뮤지컬·마당극 등 문화체험형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협동조합 활동을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1년 12월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초청 식전 연주

전문연주자 양성과 음악적 치유 병행
드림위드앙상블은 발달장애인의 사회화와 전문성 향상을 위한 맞춤형 음악교육을 진행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전문연주자 양성과 음악적 치유를 병행하고 있다. 또 나눔과 가치를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 문화소외계층도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음악회’ 형태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2022년은 드림위드앙상블에 특별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넬슨 만델라 재단 등의 초청을 받아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공연을 펼치게 된 것이다.
13박15일로 예정된 이 순회공연은 남아공의 주요 도시인 요하네스버그·더반·케이프타운을 방문해 드림위드앙상블의 연주를 남아공 현지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옥주 이사장은 “이번 남아공 방문은 국가 행사급으로 움직이는 것이어서 준비할 것도 많고 기대도 하고 있다”며 “우리의 공연을 통해 남아공 현지의 장애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이고 또 장애인 직업재활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옥주 이사장은 “대부분의 관객은 ‘장애가 있는데, 하면 얼마나 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연주를 듣기 시작하지만 나중에 드림위드앙상블이 만들어낸 곡들을 듣고 감동했다는 말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단원들은 우리에게 인생에 있어 불가능은 없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장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고 자부했다.

글 이찬영 기자, 사진 드림위드앙상블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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