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새싹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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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녹는가 싶더니 어느새 새싹이 보입니다. 새싹이 돋아나는 풍경은 해마다 보면서도 볼 때마다 신기합니다. 그 여린 잎으로 단단한 흙을 밀고 올라오는 힘도 그렇고 때가 되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의리도 감탄스럽습니다. 박형진의 <상당히 커다란 새싹>은 봄날 마당 한 켠에서 볼 수 있는 정경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생명들이 봄날의 새싹처럼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날도 풀리고 햇볕도 따사로운 한낮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아이가 아장아장 걸어서 놀러 나왔습니다. 새들은 짹짹거리며 구슬치기를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는 저만치서 새들이 노는 모습을 멀뚱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새싹도 아이의 마음도 구름에 닿을 듯 둥실 떠오릅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행복의 나라가 있다면 이런 풍경일 것입니다. 도대체 작가의 마음이 얼마나 천진난만하면 이렇게 사랑스러운 풍경을 그려낼 수 있을까요. 나도 누군가에게 참새처럼 예쁜 목소리로 봄소식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조정육 미술평론가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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