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찾아 1~2시간 거리 OK” 74.6% 스타 셰프의 맛집 만족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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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비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파인다이닝’과 ‘오마카세’가 다시 한 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요. 최근 인기를 끈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덕분이죠. 방송에 나온 스타 셰프들의 레스토랑은 예약 전쟁이 한창이에요. 또 누리소통망(SNS)에는 맛집 리뷰가 넘쳐나고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식당을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도 적지 않아요. 한 끼의 특별한 경험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MZ세대. 이들에게 맛집 방문은 어떤 의미일까요? 설문조사를 통해 요즘 MZ세대의 미식 문화를 들여다봤어요.
“맛만 있다면 ‘1시간 거리’도 갈 수 있어요” 53.3%
맛집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MZ세대는 뜨는 맛집을 좋아할까요? 단골 맛집을 더 좋아할까요? 의외로 설문 참여자의 80%가 나만의 단골 맛집이 ‘있다’고 답했어요.
또 맛집을 누구와 함께 가는지 질문한 결과 ‘연인’이 30.1%로 가장 많았고 ‘친구(22.7%)’, ‘가족(19.1%)’ 순이었어요. ‘혼자’ 간다는 응답은 9%에 그쳤죠. MZ세대에게 맛집 방문이 일종의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이들이 찾아가는 맛집의 음식은 무엇일까요? ‘한식(322명)’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탈리안, 프렌치 등의 ‘양식(220명)’, ‘일식(208명)’, ‘아시안 음식(124명)’, ‘중식(123명)’이 뒤를 이었어요. ‘패스트푸드(80명)’는 상대적으로 낮은 선택을 받았어요.
한 번 TV에 등장하거나 SNS에서 좋은 후기가 퍼진 맛집은 몇 시간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MZ세대는 맛있는 한 끼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일까요?
맛집을 위해 얼마나 기다릴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예상 밖이었어요. 46%가 ‘1시간이 한계’, 45.4%가 ‘30분 이상은 부담스럽다’라고 답했어요. 반면 ‘1시간 30분 이상 기다릴 수 있다’는 응답은 8.6%에 그쳤어요.
이동 거리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이었어요. 53.3%가 ‘1시간 이내 거리’, 21.3%가 ‘2시간 이내’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답했거든요.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응답도 15.7%에 달했어요. 집 근처 ‘30분 거리 이내’는 9.7%에 그쳤어요.
맛집 방문 후 ‘실망한 적 있다’, 그 이유는?
최근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인기 셰프들의 식당은 내년 초 예약까지 마감될 정도라고 해요. MZ세대는 이런 스타 셰프의 등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먼저 음식 예능에 출연한 스타 셰프의 식당을 방문하고 싶다는 응답이 75.5%나 됐어요. 스타 셰프가 식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49.2%가 ‘새로운 음식 트렌드를 만들고 식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했고 25.4%는 ‘일상적인 요리 경험을 풍부하게 만든다’고 답했어요.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어요. 14.2%는 ‘특정 음식점과 요리에만 주목하게 돼 다양한 음식점이 주목받기 어렵다’고 응답했고 ‘과도한 기대와 특정 요리에 대한 접근성을 낮춘다’는 의견도 7%였어요.
그렇다면 유명 맛집을 방문한 후 실망한 경험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음식 맛이 기대 이하(56.9%)’라는 대답이 절반을 넘었어요. 뒤이어 ‘가격 대비 불만족스러웠다’가 18.4%, ‘다른 고객의 리뷰가 과장된 것 같았다’가 13.3%에 달했어요. 반면 ‘실망한 적 없다’는 응답은 2%에 그쳤어요.
MZ세대는 맛집을 평가할 때 맛과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아무리 유명한 스타 셰프의 식당이라도 이 두 가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실망감을 느끼는 거죠.
MZ세대의 57.6% “지역 먹거리 축제 가보고 싶어요”
최근 지역 축제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어요. 경북 구미시는 국내 최대 라면 생산시설이 있다는 점을 활용해 ‘구미 라면 축제’를 열었는데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었죠.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대형 산채비빔밥과 막걸리 셰이크 같은 특별한 메뉴로 화제가 됐고요.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트렌디한 요소를 가미한 축제들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지역 축제에 직접 가볼 생각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57.6%가 긍정적으로 답했어요. 지역 축제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2.9%가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많아서’, 28.6%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특산물이나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16.6%가 ‘지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어요. 반면 ‘SNS 등에 올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어요. ‘인증샷’을 위한 경험보다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더 관심있게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Z세대 아베리 님은 “요즘은 지역 축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 같아요. 수도권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이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더라고요”라고 말했어요.
반면 M세대 고야고야 님은 “우리나라는 모든 지역 특산물이 서울에서 다 구할 수 있다 보니 굳이 지역 축제를 찾아갈 이유는 없어요. 하지만 ‘김천 김밥축제’처럼 합리적인 가격에 재미있는 콘텐츠만 있다면 가보고 싶어요. 문제는 ‘비싸다’는 인식과 ‘한철 장사’식 부실한 서비스인데 이건 지방자치단체의 제대로 된 관리와 판매자들의 책임감 있는 태도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봐요”라고 지적했어요.
지역 축제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57.1%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와 문화를 제공한다’, 26.1%는 ‘축제 후 관심이 급감해 특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효과가 미미하다’고 답했어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버리는 많은 지역 축제의 한계를 지적한 거죠.
Z세대 도도독자 님은 “축제를 위해 임시로 만든 상품이나 음식이 대부분이라 나중에 다시 찾고 싶어도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효과가 일시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라고 아쉬움을 표했어요.
하지만 설문에 참여한 많은 MZ세대가 입을 모아 ‘원주 만두축제’나 ‘김천 김밥축제’를 좋은 예시로 들면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지역 축제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요즘 지역 축제들은 특산물을 알리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변화가 계속된다면 지역 축제 문화가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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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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