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손발 시선’ 이상있을 땐 즉시 응급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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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쪽 손에 힘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말도 어눌해지기에 놀라서 응급실에 내원했더니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조금만 더 늦게 왔어도 큰일 날 뻔했다고 하더군요.”
추운 날씨가 찾아오면 영순 씨처럼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인 뇌경색과 뇌출혈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혈관이 막혀서 뇌가 손상되는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90%를 차지하고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이 나머지 10%다.
뇌졸중의 1차 원인은 동맥경화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으로 혈관 벽 내부에 지방과 염증세포가 쌓이면서 동맥이 딱딱하게 굳은 것이 동맥경화다.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지면 핏덩어리인 혈전이 생기기 쉽고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뇌졸중에 걸리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막히면서 뇌 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몸이 마비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만성질환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고혈압이 있으면 발병 확률이 4~5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근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심방세동, 판막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판막증 같은 심장질환도 발병 확률을 높인다.
국내 사망원인 중 뇌졸중은 네 번째로 많다. 생존하더라도 3명 중 1명은 언어장애, 기능마비 등 영구적인 장애를 얻게 돼 기대수명이 급격히 짧아진다. 발병 이후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상신호를 빨리 파악해 골든타임 안에 응급실에 가서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최근 일반 국민이 뇌졸중을 조기 감별할 수 있는 식별법 ‘이웃 손발 시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안면마비, 편측마비, 발음장애, 시력장애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상이 느껴지면 신속하게 119로 연락하거나 응급실에 가자.
(이웃) 이~ 하고 웃을 수 있는지
(손) 두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는지
(발) 발음이 명확한지
(시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지
뇌졸중 증세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긴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뇌졸중은 동맥경화와 같은 원인이 여러 날에 걸쳐 차곡차곡 쌓여 나타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55세 이후 발병률이 높아지지만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30~40대부터 꾸준히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순 씨처럼 불청객 뇌졸중을 맞이하지 않으려면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첫째,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철저하게 관리하자.
둘째, 싱겁고 담백한 식단을 유지하자.
셋째, 담배는 끊는 것이 좋고 과음은 피해야 한다.
넷째, 체중을 조절하자.
다섯째, 주 3회 30분씩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하자."
서정아
병을 고치는 데는 열매보다 뿌리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 가정의학과 의사. 레바논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대구에서 ‘미클린의원’을 운영 중이다. 책 ‘어쩌다 마흔, 이제부턴 체력 싸움이다!’를 썼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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