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한글’ 578돌 한글날 경축식 전국 곳곳 기념행사

행정안전부는 10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가 주요 인사, 정당·종단 대표와 주한외교단, 한글 관련 단체, 각계 대표,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한글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괜찮아?! 한글’은 한글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위상은 높아졌으나 정작 국내에서 외래어가 남발되는 등의 상황을 지적하고 한글에 대한 인식 전환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정해진 주제다.
경축식은 ▲여는 이야기 ▲국민의례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유공자 포상 ▲축하말씀 ▲주제영상 상영 ▲축하공연 ▲한글날 노래 다 함께 부르기,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한국학 석사를 전공하고 경희대학교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했던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전하는 ‘한글 이야기’로 행사를 시작했다. ‘한글 이야기’는 독일인 다니엘 린데만이 한글을 배우며 느낀 한글의 매력을 전하고 한국인보다 더 한글을 사랑한 외국인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 박사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에서는 김주원 한글학회장이 원문을 낭독하고 한글을 이용해 멸종위기 동물을 그리는 진관우 작가가 해석본을 낭독했다.
이후 한글의 보급·발전을 위해 노력한 한글발전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미국에 한국문학 작품을 번역·출판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등 한글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다프나 주르 교수 등 개인 8명과 칠레 센트럴대학교에 공적에 따라 훈·포장, 표창이 수여됐다.
이어서 외국인 유학생, 국어교사, 일반시민 등의 인터뷰를 통해 한글의 위상, 한글 사용의 실태, 올바른 한글 사용 방향에 대해 살펴보는 주제영상이 상영됐다.
축하공연에서는 한글의 자모로 풀어낸 민요 ‘한글 뒤풀이’와 대한민국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표현한 ‘희망의 아리랑’을 서도밴드가 노래했다. 만세삼창은 외국인을 위한 인공지능 한국어 교육지원 플랫폼을 개발한 이르테크 곽용진 대표, ‘2023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스리자 폴,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의 선창으로 진행됐다.
이 밖에 지방자치단체, 재외공관 등에서도 한글날 관련 자체 경축식, 문화공연, 글짓기 대회 등을 열어 총 5만여 명이 참여해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행안부는 한글날을 맞아 각 기관의 누리집, 지자체 소식지 등을 통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도 전개했다.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