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생각하는 특별한 방법? 국립세계문자박물관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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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 한글날을 맞아 방문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곳은 ‘한글날 문자로 노닐다’ 축제 현장이었다. 우리말 가훈 쓰기, 한글 투각 만들기, 세종대왕 조각 모형 만들기, 한글 전화 거치대 만들기 등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어냈다.
축제가 진행된 잔디광장 옆에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눈길을 끌었다. 문자 전문 박물관으로는 프랑스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 중국문자박물관에 이은 세 번째 박물관으로 2023년 6월 개관했다. 인류 최초의 문자 발명으로부터 현재와 미래에 이르는 시간과 공간의 역사를 전시·연구·교육하는 곳으로 문자를 총체적 문화예술의 형태로 구현하고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중 전시 연계 강연이 큰 호응을 받았다. 10월 8일 시작된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과의 교류전시 ‘올랭피아 오디세이-문자와 여성, 총체적 예술의 거리에 서다’ 연계 강연이다. 한글날 샹폴리옹박물관 관장과 김성헌 관장이 ‘문자와 여성’이라는 동일한 주제로 한국과 프랑스 양국 기관이 어떻게 전시를 조성했는지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 과학과 기술, 예술이 결합된 최수진 안무가의 융·복합 공연도 진행돼 한글날을 맞아 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동서 디반 박물관 국제 페스티벌
이와 함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문자를 매개로 동서양의 화합과 교류의 길을 열기 위해 10월 8일 ‘동서 디반 박물관 국제페스티벌(INTERNATIONAL FESTIVAL for THE EAST-WEST DIVAN MUSEUMS)’을 개막했다. ‘동서 디반’이란 동서양 문화의 이상적 조화를 꿈꿨던 독일의 철학자 괴테의 ‘서동시집’에서 따온 말이다.
페스티벌에서는 기획특별전, 큐레이터 포럼, 전시 연계 강연, 국제학술대회, 문화공연 등 풍부한 볼거리가 예정돼 있다. 기획전시인 ‘올랭피아 오디세이–문자와 여성, 총체적 예술의 거리에 서다’가 먼저 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렸다. 박물관은 전시 시작과 함께 전국의 박물관 및 미술관 학예사를 대상으로 우리 박물관의 전시와 교육의 설계과정, 대표유물인 ‘뉘른베르크 연대기’를 분석해 발표하는 큐레이터 포럼 자리를 가졌다. 또 관람객을 위한 음악회도 진행했다.
동서 디반 박물관 국제페스티벌은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10월 24일에는 S·A·T( Science·Art·Technology)로 새롭게 태어난 상설전시실 간송 섹션과 관련해 간송미술관 전인건 관장의 명사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어서 10월 27일에는 ‘문자와 음악, 여성 예술가의 삶’이라는 주제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10월 9일부터 매주 수·목·금요일에는 어린이·청소년·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마련돼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전 세계 영화 상영과 버스킹도 준비돼 있어 10월 한 달간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임언영 기자
박스기사
인터뷰 |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김성헌 관장
“세계적인 문자 관련 한류 콘텐츠 만들 것”
인천 송도의 랜드마크라 불릴 만하다. 건축물이 굉장히 멋지다.
최근 박물관 환경고도화 사업을 통해 출입구와 로비, 상설 전시공간을 개편했다. 특히 출입구와 로비는 몇 달 공을 들여 준비한 만큼 누구든 꼭 와서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과학(Science), 예술(Art), 첨단기술(Technology)의 약자인 ‘S.A.T.’다. 시대의 흐름은 물론 우리 박물관에 꼭 맞는 전략과 철학이다. 요즘 관람객들의 눈높이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짧은 시간 동안 과학과 기술이 발전했고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도 이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예술·문화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전시 기법에 과학과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의 오감을 채우는 것이 박물관의 역할이다.
5월까지 누적 관람객 수 100만 명, 올해만 68만 명이 방문했다. 인기 요인은 무엇인가?
전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개관 후 상설전시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비롯해 네 번의 기획특별전을 선보였다. 주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은데 ‘어렵게 느끼기 쉬운 문자를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밌게 풀었다’고 평가받았다. 관람객이 이어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글날 행사, 페스티벌 등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었나?
무엇보다 박물관을 알리고 싶다. 우리 박물관은 건축미와 함께 디지털 기술과 문자가 접목된 전시 콘텐츠를 체험하는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수준 높은 전시, 내실 있는 문화행사 등 양질의 콘텐츠가 기본이 돼야 한다. 이번 페스티벌이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본다.
향후 목표와 운영 방안도 궁금하다.
과학과 첨단기술, 예술이 융합된 박물관으로 나가고자 한다. ‘S.A.T.’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전시와 교육 등이 새로운 사고를 만들고 사고를 통해 인간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이 됐으면 한다. 또 세계적인 문자 관련 한류 콘텐츠를 만들어 국립세계박물관의 국제적 팬덤을 만드는 것도 목표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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