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 “내년 75조 규모 자본 유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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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 결정됐다. WGBI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된 세계 최대 채권지수로 추종 자금 규모만 2조 5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정부는 WGBI 편입으로 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정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고 외환시장의 유동성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Russell)은 10월 9일(한국 기준) 한국을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FTSE 러셀은 “한국 정부가 제3자 외환거래 허용, 외환거래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완료했고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했으며 비과세 및 법인식별기호(LEI) 등과 관련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WGBI 편입을 위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제도개선을 시행함으로써 글로벌 투자를 확대·장려하려는 노력과 함께 글로벌 채권투자자들의 실질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수 편입은 2025년 11월부터 이뤄진다. 10월 기준 한국의 편입비중은 2.22%다. 이는 전체 편입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다. 지수 반영 후 1년 동안 단계적으로 편입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다만 국채 50년물의 경우 발행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적은 발행 잔액 및 유동성을 감안해 이번 편입대상 종목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WGBI 편입으로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WGBI를 추종하는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리인하 효과가 단기물에서 장기물까지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WGBI 추종자금이 대략 2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560억 달러(약 75조 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2월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WGBI 편입으로 500억~600억 달러의 국채자금이 유입되면 0.2~0.6%포인트 수준의 금리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채 수요기반이 확충되면서 안정적인 중장기 재정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GBI 추종자금은 단기적인 금리 수익을 위한 자본이 아닌 주로 장기적인 소극투자 자금으로 유출입 변동성이 낮고 예측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국채 수요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서 미래의 예상치 못한 재정지출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결정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역동성, 그리고 재정건전성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2년간 추진해온 현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확신과 신뢰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나가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면서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경리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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